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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대남자12

나이가 들며 점점 짧은 연애만 하게 된다는 여자 이십대 초중반일 때만 해도, 명절에 친척들 만나면 친척 어른들이 용돈 주고 그러잖아요. 친척 누구의 행사가 있으면 그냥 입만 가져가서 먹어도 되고, 어친 친척동생이 입학을 하거나 졸업을 하면 그저 축하 정도만 해주면 되고 말예요. 하지만 이십대 후반, 삼십대가 되면서 부터는 많은 것들이 바뀌죠. 그 나이가 되도록 용돈을 기대하고 있으면 좀 이상한 사람이 되는 거고, 행사가 있을 때에는 이젠 이쪽에서도 돈이나 선물을 챙겨줘야 되기도 하잖아요. 몇 달 전엔 저희 외할머니 생신이셨는데, 그땐 저보다 두 살 많은 친척 형이 밥값을 전부 계산하더라고요. 할머니 용돈도 드리고요. 여하튼 우린, 이제 애가 아니잖아요. 나이가 들며 사회나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달리 해야 하는 것처럼, 연애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이십대 .. 2015. 10. 30.
짝사랑 중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는 여자 외 1편 뭔가에 마음을 쓰고 있을 경우엔, 평소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던 것들에까지 일희일비 할 수 있다. 나 역시 밤마다 별을 보러 다닐 때가 있었는데, 그땐 아침에 일어나 일기예보부터 보며 날씨가 좋지 않으면 한숨부터 쉬었던 것 같다. 별은 비 내리는 밤에는 볼 수 없다. 구름이 많은 날에도 볼 수 없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도 보기 힘들며, 달이 너무 밝아도 보기 힘들다. 때문에 그런 날들엔 시무룩해졌고, 아침엔 맑다가 저녁부터 구름이 끼기 시작하면 절망했다. 별을 보러 다니는 일을 잠시 접어둔 지금은, 비가 오든 구름이 끼었든 아무 상관없이 잘 살고 있지만 말이다. 짝사랑을 할 때에도 그렇다. 평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넘기던 상대의 게임 초대에 까지도 '왜 요즘 들어서는 나한테 게임 초대를 안 하는 거지?'.. 2015. 4. 14.
여자들이 경악하는 삼십대 남자의 행동 BEST5 개별사연만 다루다 보면 아무래도 전체에 대한 '요약정리'가 안 되는 느낌이라, 가끔 한 번씩 이렇게 정리를 하기로 했다. 오늘은 그간 도착한 사연들 중, 여자들이 경악했던 삼십대 남자의 모습들을 정리해 볼까 한다. 소개팅을 하고 와선 귀신이라도 본 듯 "무, 무한님. 이, 이 남자 좀 보세요!" 라는 이야기를 했던 대원들의 메일, 그리고 귀신에게 잠시 홀린 것 같은 연애를 끝내고 나선 "대체 이 남자 뭐죠?" 라는 이야기를 했던 대원들의 사연들을 모아 정리했다. '분명 그 사람 이상했는데 뭐가 이상했다고 콕 찝어서 말 할 수가 없네.'라는 생각을 하던 여성대원들은 속 시원함을, 자긴 외모도 평균 이상이고 여자친구 있는 누구보다 더 나은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왜 만나는 사람들과 잘 안 되는지 궁금했던 남성.. 2015. 3. 4.
썸도 아니고 남도 아닌 지루한 관계 외 2편 썸도 아니고 남도 아닌 지루한 관계 외 2편 집에서 사용 중인 인터넷 전화기가 작년 중순 쯤 고장 났다. 모 회사 제품의 고질적인 문제로 충전이 되질 않았다. A/S 기사님께 여쭤봤더니, 그냥 전화기만 하나 중고로 구입해 사용하라고 하셨다. 이만 원이면 충전문제 없는 전화기를 하나 구입할 수 있다면서. 그래서 작년 8월쯤 온라인 중고장터를 찾았다.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이 올린 매물이 있기에 사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답이 없었다. 문자와 전화 연락 모두 되질 않았다. 그래서 쪽지를 하나 보냈다. 하지만 그마저도 답이 없었다. 가족 모두 휴대폰을 보유한 까닭에 사실 집 전화기를 새로 구입하는 문제는 별로 심각하질 않았다. 당시에 연락이 닿았다면 구입했겠지만, 가까운 곳에 사는 판매자와 연락이 닿질 않아 그.. 2014.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