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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반대26

결혼 반대하시는 남친 아버지, 남친은 갈팡질팡. 외 1편 내게 사연을 주시는 분들 중 절반에 가까운 분들이, 신청서 상단에 있는 ‘세 줄 요약’을 작성하지 않는다. 혹시 뭐라고 적어야 할지 모를까봐 내가 ‘예시’를 적어두었는데, 그걸 그대로 놔두고는 그 아래부터 본인 사연을 작성하는 것이다. 뭐, 이건 내가 ‘이 부분을 지우고 작성해 주세요’라고 적어두면 해결될 일이니 수정하기로 하고. ‘성명(가명)’이라고 되어 있는 부분엔 이름과 가명을 적어주시면 된다. ‘무한(M군, 또는 한이씨)’정도로 적어주시면 되는데, 거기다 막 ‘섬집 고양이’, ‘길 잃은 방랑자’ 등의 이상한 닉네임을 적어 주시는 분들이 있다. 그러면 곤란하니, 경조사 방명록에 적을 수 있는 가명을 적어주시길 부탁드린다. 장례식장 방명록에 ‘케르베로스’라든가 ‘귀여운 저승사자’라고 적으실 분은 없으.. 2016. 4. 28.
부모님의 반대를 극복하지 못한 남친, 속사정은? 채만식의 소설 에 아래와 같은 문장이 나옵니다. 인테리…인테리 중에도 아무런 손끝의 기술이 없이 대학이나 전문학교의 졸업증서 한장을 또는 조그마한 보통 상식을 가진 직업 없는 인테리…해마다 천여명씩 늘어가는 인테리…뱀을 본 것은 이들 인테리다. 부르죠아지의 모든 기관이 포화상태가 되어 더 수효가 아니 느니 그들은 결국 꾀임을 받아 나무에 올라갔다가 흔들리우는 셈이다. 개밥의 도토리다. 인테리가 아니었으면 차라리…노동자가 되었을 것인데 인테리인지라 그 속에는 들어갔다가도 도로 달아나오는 것이 99프로다. 그 나머지는 모두 어깨가 축 처진 무직 인테리요 무기력한 문화 예비군 속에서 푸른 한숨만 쉬는 초상집의 주인 없는 개들이다. 레디메이드(ready-made) 인생이다. 필터링 없이 쏟아내는 말들이 참 찰지.. 2015. 5. 4.
부모님 반대를 거역할 수 없다며 떠난 남친 외 1편 부모님 반대를 거역할 수 없다며 떠난 남친 외 1편 잔디씨의 선한 마음이 사연 곳곳에서 묻어납니다. 특히 "그 사람이 자포자기해서, 그냥 그렇게 어머니가 정해주는 사람과 결혼을 해서, 그 사람의 우직한 책임감으로 꾸역꾸역 남은 삶을 살아가는 걸 저는 원치 않아요. 어머니의 반대에 맞설 자신이 없다고 나를 포기하고 떠난 그이지만 맞서 나갈 용기와 힘을 그 사람이 가질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요." 라는 부분에서는, 조용하지만 뜨거운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군대 훈련소에서 종교활동시간에 라는 노래를 듣고 폭풍눈물을 흘린 적이 있는데, 그때 느꼈던 감정들이 잔디씨의 사연을 보며 떠올랐습니다. 시인 한용운이 쓴 "아아 님은 갔지만은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라는 문장을 읽었을 때, 제 마음이 창에 맺.. 2014. 11. 20.
결혼에 대한 얘기를 불편해하다 결국 떠난 남친 결혼에 대한 얘기를 불편해하다 결국 떠난 남친 남친의 부모님을 뵌 적도 없는데 남친이 "우리 부모님이 너랑 만나는 걸 반대하신다." 라는 이야기를 하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곧장 그 관계에서 나오도록 합시다. 그건 사람을 만나 본 적도 없으면서 반대부터 하는 남친의 부모님도 부모님이지만, 그 따위 상황을 만들어 놓곤 '부모님 핑계'를 대고 있는 남친도 별 볼 일 없는 사람인 겁니다. 이미 '부모님의 아바타'로 살고 있는 남자는, '내 남자'가 될 수 없다는 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이래서 제가 결혼할 때에는 서로가 '정신적 독립'과 '경제적 독립'을 이루었는지 확인하라고 지겹도록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1. 부모님의 아바타인 남자는 개선의 여지가 없는가? 물론 여자친구의 지도와 노력으로 개선되는 경우.. 2014.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