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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12

연애를 시작했지만 예전처럼 헤어질까봐 두려운 여자 연애를 시작했지만 예전처럼 헤어질까봐 두려운 여자 타인에게 의지하며 사는 사람들은 딱 티가 난다. 내 주변엔 그런 유형의 결정체인 지인 Y양이 있는데, 얼마 전 그녀와 나눈 대화를 소개할까 한다. Y양 - 에어컨이 갑자가 안 되는데, 뭐가 잘못된 거지? 나 - 선은 꼽혀 있고? Y양 - 응. 에어컨 가스 같은 게 떨어진 건가? 나 - (내가 어떻게 알아)글쎄. AS기사 불러서 물어봐. Y양 - 기사 부르면 돈 많이 드나? 나 - 전화해서 물어봐봐. 출장비 얼마인지. Y양- 그래야겠다. 만약에 가스 떨어진 거면 가스 채워야 하겠지? 나 - 그래야겠지. Y양 - 가스 채우는데 돈 많이 받으려나? 나 - 전화해서 물어봐. 그럼 확실히 알 수 있잖아. Y양 - 여기 1588번호 있는데, 여기다 전화하면 되는 거.. 2013. 6. 6.
애교 없는 여자의 연애가 건조해지는 이유는? 애교 없는 여자의 연애가 건조해지는 이유는? 지금까지 간디(애완견, 애프리푸들)를 만난 사람 중 외할머니를 제외하곤 다들 녀석의 애교에 넘어갔다. 얼굴을 보면 발랑 누워서 배를 보이고, 잠깐이라도 자기에게 관심을 안 두는 것 같으면 슬그머니 다리에 턱을 올리며, 만져달라고 코로 툭툭 치기도 하는 간디. 강아지의 애교에 아직 적응이 안 되신 외할머니께서만 "으힉, 이거 뭐야. 저리 가. 드럽게 왜 콧물을 묻혀!" 라며 질색을 하실 뿐, 나머지 사람들은 이런 애교쟁이 강아지를 본 적 없다며 음식으로 보답을 해 주려고 간식거리를 찾는다. 그런데 만약 간디에게 저런 애교가 없다면 어떨까? 누군가 집에 들어와도 휙 한 번 쳐다 볼 뿐이며, 알아서 혼자 놀고, 밥이나 배변 등의 용무가 있을 때에만 다가와서 몇 번 .. 2012. 10. 11.
남자의 고백은 잘 받아내지만 연애가 어려운 그녀, 왜? 남자의 고백은 잘 받아내지만 연애가 어려운 그녀, 왜? 남자의 고백을 이끌어 내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다. 같은 무리에 속해 있으면서 비밀스럽게 따로 연락을 주고받고, 만나면 잘 웃어주고, 가끔 스킨십도 좀 해 주고, 그러다 상대가 내 영향권 안에 들어왔다 생각하면 뒤로 한 발짝 물러나 주고, "네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따위의 칭찬으로 상대를 좀 춤추게 만들고, 거리가 좀 멀어진다 싶으면 "요즘 나 이런 고민이 있어."라며 문제 풀고 싶어 하는 상대에게 문제를 내 주고, 끊임없이 '여지'를 흘려 상대가 그걸 보고 따라오게 만들면 된다. 그런데 저 방법은 외로움에 깊게 빠져 있는 상대나 연애 경험이 없거나 적은 상대, 또는 이미 이쪽에 반한 상대에게만 통한다. 그런 상황에 놓여있지 않은 상대에겐 저 .. 2012. 5. 9.
기다림과 보상심리 때문에 헤어지는 커플, 그 과정은? 기다림과 보상심리 때문에 헤어지는 커플, 왜 그럴까? 사연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뒤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남자의 판타지, 남자의 말에 기대하며 행복해질 준비만 하는 여자의 보상심리, 저 두 가지가 이 커플을 종말로 몰고 가겠구나.' 어제 어느 책에서 읽은 '소 젖 짜는 이야기(어감이 좀 이상하지만, 이야기의 제목이 '소 젖'이었다.)'가 생각난다. 그 이야기에서 잔치를 준비하던 어느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날마다 소젖을 짜서 모아둔다면 마땅히 둘 곳도 없거니와 맛도 상해버리게 된다. 차라리 젖을 그대로 젖소의 몸 안에 두자. 그렇게 차곡차곡 모았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짜면 된다.' 다음 이야기는 다들 예상하듯, 잔치 전 날 젖소 몸 안에 모아 둔 젖을 한 번에 짠다며.. 2012.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