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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사춘기7

외로워도 절대 사귀지 말아야 할 남자 BEST 3 하루만 더 자고 일어나면 크리스마스이브다. '루돌프 하나'의 경계경보가 발령되자, "크리스마스니까 일단 사귀고 보겠다."라며 커플부대로 투항하는 솔로부대원들이 늘었다. 연애를 위한 연애를 하지 말라고 그간 매뉴얼을 통해 계속 얘기했지만, 외로움을 견딜 수 없다며 솔로부대를 탈영하는 대원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급한 마음 때문에 벌인 일들은 늘 후회로 마무리되기 마련이다. 휴지가 떨어진 화장실에서 양말로 일처리(응?)를 한 뒤 맨발로 신발을 신었던 기억을 떠올려 보길 바란다. 그 차가운 후회의 감촉은 여전히 당신을 몸서리치게 하지 않는가? 그런 기억이 없다면 오늘 대장의 신호가 왔을 때 화장실에서 휴지를 빼 놓고 볼 일을 봐 보자. 그간 모르고 있던 당신의 위대한 창의력을 만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침.. 2010. 12. 24.
연애를 하려면 당장 버려야 할 집착의 모습들 창고로 쓰고 있는 방 한 가득 선물이 쌓인 것을 보니 추석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라는 건 훼이크고 선물로 받은 물건들도 메모가 들어있나 확인 한 뒤 다시 선물로 내보내야 하는 물류교환센터 직원이 되었다. 이건 뭐, 남는 건 마음밖에 없다. 마음은 마음이고, 또 추석은 추석이고, 집착의 병을 앓고 있는 대원들에겐 추석이 그저 원활하지 않은 연락 때문에 똥줄 타는 것을 느껴야 하는 시즌이며, "연락이 없는 걸 보니 오랜만에 친척들 만나서 재미있나 보네. 즐거운 시간 보내..."따위의 메시지로 실망을 덕지덕지 발라 전송하는 시기 아닌가. 이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집착의 늪에 빠지게 되면 상대에게 어리광을 부리거나, 뾰족한 가시 박힌 말을 건네거나, 너도 맛 좀 보라며 치졸한 복수극을 꾸미기도 한다.. 2010. 9. 21.
솔로부대 간부급 여성을 위한 연애매뉴얼 이미 빠질 솜털도 다 빠졌고(응?), 연애의 막장까지 가 본 것만 두 세 차례, 누군가의 소개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 봐도 예전 풋풋함 대신 상대의 시큼한 땀 냄새가 밀려오는 나이. 대대적인 성형이나 성격개조, 다이어트를 통해 다시금 연애에 심폐소생술을 해 보지만, 나이라는 넘사벽에 밀려 그저 연하남 진로상담을 해주거나 술자리에서 테이블 정리나 해야 하는 상황. 육감은 뱃살과 함께 성장해, 좋지 않은 예감이 들면 어김없이 그 찜찜함이 현실이 되고, 뭔갈 배우거나 익혀야겠다고 취미활동을 해 보지만 머리로 하는 건 녹이 슨 듯 하고, 몸으로 하는 건 다음 날 근육통을 동반한 몸살기운만 찾아온다. 그러다 어느 날 누군가를 만나, '아, 이번엔 정말 사랑인가?' 하는 느낌이 들어 급방긋 모드로 전환하지만, 그 설.. 2010.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