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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남77

반응 없는 남자, 넘어오게 만들 방법 없나요? 외 1편 내 경우, 소개팅에 나와서 전 남친 얘기를 하며 우는 여자는 좀 별로다. 이후 연락을 하며 그녀가 ‘아는 동네오빠’와 술을 마신다는 이야기를 하면 더욱 별로이며, 그런 와중에 만나자는 말도 하지 않았는데 “난 급약속 말고 날짜 정해서 보는 걸 좋아해요.” 라는 이야기를 할 뿐이라면, 속으로 ‘그래, 많이 좋아해라.’ 하는 생각을 할 뿐이다. 연애가 급하며 당장 사귈 가능성만 좇는 사람이라면 상대의 저런 ‘여왕벌의 춤’에도 넘어가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저런 얄팍한 떡밥에 넘어가 충성을 맹세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연애나 이성에 대한 환상이 많이 깨진 서른 이후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연인을 만나려는 사람이라면, 인간적인 관심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저 유혹에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1. 반.. 2016. 10. 28.
시험에도 떨어지고 심남이도 잃고, 총체적 난국입니다. 고시를 준비할 땐 ‘두더지 모드’에 빠질 수 있다. 찬란한 햇살도 내 것이 아니며 내게는 그저 눈만 부실 뿐이고, 나는 본편에서 물러선 잉여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수 있으며, 먼저 합격했거나 다른 분야에서 이미 자신의 몫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일 수 있고, 그러다 시험에까지 불합격할 경우 난 여기에 소질이 없는 건지, 기억력이나 응용력 같은 뇌의 문제가 아닌지 하는 생각까지를 하게 될 수 있다. 또, 고시생활이란 나 홀로 일궈가는 외딴 섬에서의 생활과 같기에, 어쩌다 사람이 나타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같은 고시생인데 가까워질 경우, 동지애나 전우애 뭐 그런 감정까지를 느껴가며 비비고 싶어진다. 함께 밥을 먹으며 시험 볼 과목에 대해 토론을 할 땐, 이미.. 2016. 10. 22.
썸탈 때 무슨 얘기를 하지? 흥하는 대화, 망하는 대화. 썸을 타거나 연애를 하고 싶은 마음을 굴뚝같은데, 이성을 마주하면 머릿속이 하얗게 변한다는 대원들을 위해 이 매뉴얼을 준비했다. 사실 이런 것까지 이야기를 해야 하나 싶기도 한데, 사연과 함께 첨부된 카톡대화를 보면 ‘뭐야? 얘 지금 뭐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닌 까닭에 ‘모태솔로부대원을 위한 대화법’을 준비한 거라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 같은 얘기를 해도 흥하는 경우와 망하는 경우를 비교하며 살펴보도록 하자. 출발. 1. 가장 흔한 날씨, 음식, 취미, 미디어 얘기. 흥하는 사례를 보자 흥남 – 더위 풀린다더니 오늘도 완전 더움. 여자 – 에어컨 세게 틀어 달라 그래 ㅎㅎ 흥남 – 회사 구조가 이상해서 사무실 전체가 더워. 조절하는 게 아니야 ㅠㅠ 여자 – 울 정도로 더워? .. 2016. 9. 20.
여자를 답답하게 만드는 썸남의 멘트들 BEST5 이 순위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구)초식남’, 또는 ‘연못남(연애 못하는 남자)’이라 할 수 있다. 초식남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초식남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저건 마음이 없어서 그러는 거 아닌가요? 마음이 없어서 저렇게 대답하는 것 같은데요?” 라는 댓글이 빠짐없이 달리곤 한다. 실제로 그 둘은 매우 닮아 있기에, 초식남을 두곤 마음 없는 건 줄 알고 안타깝게 등을 돌리는 경우도 있고, 마음 없는 남자를 두곤 초식남인 줄 알고 미련하게 매달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 둘은 분명 다르며, 둘을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번 순알연(순위로 알아보는 연애)에서 살펴보기로 하자. 오늘 발행할 글은 초식남이나 연못남으로 살아왔지만 이제 좋은 사람을 만나 연애하고 싶어 하는 남성대원들이 읽었으.. 2016.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