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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12

노멀로그 누적방문자 900만명에 즈음하여 눈만 높아진 작가지망생에게 소설을 쓰는 일은 어렵다. 블로그에 올리는 는 즉흥적으로 써서 올리며, 즉흥성이 만들어 낸 모자람 마저도 많은 사람들이 이해로 덮어주신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무한'이라는 닉네임 말고 본명을 걸고 오프라인으로 파고 들어가는 글은 어렵다. 장기자랑에서 부르는 노래는 음정이 불안하고 가사를 틀려도 박수를 받으며 즐길 수 있는 반면, 오프라인의 글쓰기란 녹음 버튼을 틀어놓고 부르는 노래처럼 깜빡이는 커서 앞에서 오금이 저리다. 삼층짜리 건물에서 뛰어내려도 멀쩡할 것 같던 시절에 친구에게, "안도현이 보여줬던 데뷔 초반의 힘은 시간이 갈 수록 개인화 되고 생활에 밀착되어 야망 대신 연륜이 된 것 같아" 라거나, "김영하의 소설은 갈수록 어려워 지는 것 같아. 그게 소설이 다루는 주제.. 2009. 12. 2.
노멀로그 누적방문자 800만명에 즈음하여 또 다시 결산(응?)의 시간이 돌아왔군요. 어제 저녁에 아나운서가 눈이 많이 내리니 빙판길을 조심하라고 상콤하게 얘기하던데, 여기(경기도 일산)는 그냥 대책없이 춥기만 합니다. 다들 계신 곳에는 눈 소식좀 있는지요? 11월에는 오프라인 노멀팅과 뮤지컬팅등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느라 정신 차릴 틈도 없이 바쁘게 지내는 것 같습니다는 훼이크고, 아이리스도 첫 화부터 다 챙겨서 보고 뉴스에 낚여 인터넷 세상을 마음껏 돌아다니는 등 잉여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차피 우리 2083년이면 여기서 볼 수 없을텐데 잉여가 어딨겠습니까마는, 게을러집니다. 마음속에서는 쿵쾅쿵쾅 거리는데 밑도 끝도 없이 여유롭습니다.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소설에 손을 대야 하는데 손이 안갑니다. 참 이상한 일이죠? 몇 주간 공휴일 .. 2009. 11. 19.
노멀로그 누적방문자 700만명에 즈음하여 할 일은 가득인데, 등이 아프네요. 지난 금요일부터 '뚝'소리 나기 이전에 관절에 찾아오는 통증처럼 뻐근 하던 것이, 주말에는 곧게 서서 걷기 힘들 정도로 아프고, 앉아서 숨 쉬다가 찌릿, 할 정도로 통증이 있더니 오늘은 앉아 있어도 찌릿 찌릿 합니다. 몽고님께서 롤러코스터 나레이터와 비슷한 톤으로 설명해주신대로 잠시 후 찜질을 하며 이완(김태희 동생 아님)작업을 할 예정입니다만, 잡지연재와 외부연재, 블로그, 출판준비 등등으로 자는 시간 빼고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니 등에 무리가 오는 것 같습니다. 이건 뭐 회사 다닐때 보다 갑절은 열심히 하고 있는데 먹고 살 걱정에 연말엔 취직자리를 다시 알아봐야 할까하는 생각이 모락모락 피어나니, 재털이에 가득한 담배꽁초들이 처량하게 느껴집니다. 연재소설은 내일 .. 2009. 11. 2.
오늘 노멀로그는 쉽니다. 추석에도 멈추지 않고 열정의 글 발행을 해 온 노멀로그입니다만, 죄송하게도 오늘은 잠시 쉬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 무슨 큰 일이 있는건 아닙니다. 집에서는 "무한탄신일"이라고 부르는 그 날이기 때문입니다. 공휴일로 지정하려고 애를 썼으나, 아직은 안타깝게도 저 혼자 노는 수 밖에는 방법이 없음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오늘도 회사에서 열근하고 계실 여러분을 생각하면, 케잌이라도 한 조각씩 퀵으로 쏴 드리고 싶지만, 케잌 박스까지 파지수집을 하고 있는 관계로..(응?) "생일이랑 글 올리는 거랑 무슨 상관이냐!" 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으나, 사실 제 별명은 "달려라 하니" 입니다. 특히 술자리에서 빛나는 이 별명은 많은 사람들이 저를 "무하니"로 부르는데 보탬을 주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달려라 (무)하.. 2009.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