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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58

여자에게 부담스러운 남자가 되는 이유는? 어제도 역시 "나 술 언제 사줄건데?"라며 간, 쓸개 다 내 꺼내 보낸 문자를, 사뿐히 즈려밟은 심남이 때문에 알콜을 링겔로 맞고 있다는 솔로부대 여자대원의 메일을 받았다. "뭐야? 바쁜척 하는 거야? 설마 이거 씹는 거 아니지?"라며 다시 한 번 반응을 기대했지만, 역시 답은 오지 않았다고 한다. 만나서는 "내가 외로움을 많이 타거든.."이라거나 "난 좋아해도 표현을 잘 못해서 걱정이야.."라며 떡밥을 던져 놓고, '오호~ 그래?'라며 폭풍처럼 다가가면 반응이 없는 남자. 아 잠깐 눈물 좀 닦고. 그렇다고 여성대원들만 이런 일을 겪는 것은 아니다. 한 남성대원의 사연을 보자.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첫 만남에는 제가 좀 긴장했습니다. 그렇다고 실수 한 건 아니고... 그녀를 배려해가며 데이트 동선을 .. 2010. 5. 4.
연애세포가 말라버린 철벽녀에게 다가가는 방법 하도 울어 안구건조증이 찾아올 정도로 아픈 이별을 경험했거나, 오랜 연애로 '권태'에 시달린 경우, 아니면 솔로의 시간을 오래 가졌을 때, 누구에게나 '마음에 털 난 것 같은' 상태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술자리를 예로 들자면 남들 다 취해서 헛소리 해 가며 히덕 대고 웃는 데, 이쪽은 아웃사이더처럼 구석에서 냉소만 짓고 있거나 얼른 모임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만 할 뿐, 전혀 참여의사를 보이지 않는 상태와 같다. 이 시기를 부킹대학 필라델피아 연구소에서는 '연애의 빙하기'로 명명했다. 원활한 설렘의 흐름이 불가능해지고 마음에 세워 놓은 콘크리트벽이 햇볕을 가린 까닭에 연애세포가 얼기 시작한 것이다. 이 시기에 그나마 들이대는 남자사람이 있다면 그의 꾸준한 '돌격'이 콘크리트 벽에 금이라도 가게 하겠지만,.. 2010. 4. 27.
그 남자와 벚꽃놀이 가고 싶다면 알아야 할 것들 가끔, 뭐라고 대답하기 힘든 사연들이 온다. "분명 마음이 있는 것 같은데 안 들이대는 남자는 왜 그런가요? 지난 달에 소개팅으로 L사의 과장으로 있는 남자를 만났어요. 주선자가 입이 마르고 닳도록 칭찬하고.. 첫인상도 괜찮았죠. 친구들은 그런 조건의 남자는 만나기 힘들다며 부러워 하기도 했고.. 아무튼 노멀로그에 나오는 사연들 처럼 연락이 없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그런데 딱 거기까진 거 같아요. 더이상 뭔가 진전이 없네요. 전화통화도 하고 문자도 하고 그러는데.. 뭐가 더 없어요. 아, 자기 월급 날이라고 밥 같이 먹자고 해서 나간 적 있는데.. 사실 좀 기대했거든요.. 고백 같은 걸 바란 건 아니구요.. 그래도 정식으로 만나는 날인데.. 게다가 L사의 과장.. 레스토랑이나 일식집을 갈 줄 알았어요.... 2010. 4. 21.
고백하기 알맞은 타이밍을 알아내는 방법 지난 매뉴얼 [여자가 오해하기 쉬운 남자의 애매한 행동들]편에 많은 댓글이 달렸다. 몇 가지 댓글에 대해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한여름에 9cm 힐을 신었는데 밤길을 계속 걷게 하던 그 상대분은 일부러 배려를 안 한 것이 아니라 그냥 '힐 신으면 힘들다' 라는 것 자체를 모르는 거다. '배려심'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란 얘기다. 그렇다고 그것을 '이해'하라는 것은 아니다. "오랜만에 걸으니까 좋네요. 혈액순환이 잘 되는지 왼쪽 발가락에선 피가 나요 ^^" 알려주란 얘기다. 상대에게 연애경험이 없다면 모르는 부분은 더더욱 많을 것이다. 소개팅 나와서 호구조사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귀게 되더라도 다툼이 생기면 "왜 그래? 그 날이야?" 이런 얘기를 서스럼 없이 꺼낼 것이다. 그래서 솔로부대원은 더 힘들다... 2010.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