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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부모님30

점점 소홀해지는 남자친구, 이해해줘야 할까? 외 1편 점점 소홀해지는 남자친구, 이해해줘야 할까? 외 1편 어제는 밤하늘이 좋아 간만에 별을 좀 보고 왔습니다. 별을 보러 갈 때면 늘 함께하는 S형님과 동두천 '예래원'이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예래원은 공원묘지인데, 공원묘지보다 살짝 더 올라가면 하늘이 탁 트인 곳이 있습니다. 동남쪽과 서남쪽은 시내에서 올라오는 광해 때문에 처참한 수준이지만, 천정과 북동, 북서쪽은 은하수 형체가 보일 정도로 괜찮은 편이었습니다.(다만, 주변에 훈련하는 군인들이 많아 늦게까지 헬기나 비행기가 날아다니고 종종 조명탄을 쏜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S형님은 저보다 스무 살 많으신 분으로, 별생활을 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올해 3월부터 우리는 경기도 일대를 돌아다니며 별을 보았고, 다음 달 부터는 전국에 널리 알려진 관측지를 .. 2014. 9. 19.
자상하고 착하고 다정다감한데, 돈 빌리는 남친. 자상하고 착하고 다정다감한데, 돈 빌리는 남친. K양이 내 친누나라면, 난 매일 밤 K양에게 눈물로 '남자친구와 헤어질 것'을 부탁했을 것 같다. 그는 K양이 알지 못 하는 사이 K양을 파멸로 인도할 수 있는 사람이며, 그렇게 파멸로 인도해 놓고도 "그래서? 다 내 탓이냐? 네가 잘못한 부분도 분명 있잖아." "나 때문에 그랬다는 얘기 하지 마라. 너 이럴 때마다 나도 미치겠다." "파멸이라고 얘기하지 마. 내가 다 해결할 테니까. 그만 좀 얘기 해." 라며 책임회피를 하거나, K양을 이상한 사람 만들거나, 오히려 K양이 닦달한 까닭에 일이 이렇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K양은 "그래도 정말 그가 잘 되면 다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라며 여전히 희망적인 물음을 할지도 모르겠는데, 그간 그.. 2014. 7. 21.
궁합 때문에 흐지부지 되어버린 썸 외 1편 궁합 때문에 흐지부지 되어버린 썸 외 1편 이십대 초반의 일로 기억한다. 그때 한창 어울리던 친구 중에 부모님 말씀을 정말 잘 듣는 친구가 있었다. 하루는 그 친구와 낚시를 갈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 친구는 자신이 낚시를 처음 가보는 거라면서 "그럼 라면이랑 물은 내가 사갈게. 거기서 고기 같은 것도 구워먹을 수 있나? 아니다. 차라리 가기 전에 마트 들러서 장을 봐갈까?" 하는 이야기까지 하며 들떠 있었다. 난 우리가 낚시 하러 갈 곳이, 그 친구가 기대하는 그런 장소가 아니라 물도 좀 더럽고 주변에 풀과 벌레가 많은 곳이라 살짝 걱정했던 기억이 난다. 그 친구는 영화 에 나오는 그런 낚시를 기대했던 것 같은데, 실제 우리가 하게 될 낚시는 동네 하천 어느 곳에 낚싯대를 드리운 채 더위, 벌레, 냄.. 2014. 7. 3.
예식장 예약 2주 후 파혼당한 여자, 어떡해? 예식장 예약 2주 후 파혼당한 여자, 어떡해? 어제도 한 독자분을 극적으로 말렸습니다. 남자친구 부모님을 뵙고 오신 분이었는데, 그녀는 그분들에 대한 어마어마한 실망감으로 인해 남자친구에게 "오빠 부모님께 사과 받기 전까지 난…."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준비 중이셨습니다. 어떤 일인지는 자세히 밝힐 수 없습니다만, 제가 보기에 그 말을 남자친구에게 하는 건 최악의 선택이었습니다. 그 여자분께서는 "이런 상황을 저 혼자 감당하고 이해하며 결혼할 순 없을 것 같아요. 무한님이 문제가 생기면 연인과 대화를 해서 해결책을 찾으라고 하셨죠? 이걸 오빠에게 털어 놓고 답을 찾을 생각이에요. 저는 (생략)하게 말 할 생각인데, 무한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라고 하셨는데, '오빠 부모님의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말하는 건.. 2014.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