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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17

좋아하면 힘들어지는 사람의 유형 여전히 "남자는 예쁜 여자만 좋아하나요?"라거나 "여자는 돈 많은 남자에게만 관심 있나요?"라는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보다 확실한 답변을 듣기위해 뉴질랜드 퀸즈타운에서 '연애의 동물학적 특징'을 연구 중이신 부킹대학 명예교수 제프리 오(64세, 한국이름 오재필)박사와 인터뷰를 했다. 무한 - 상대의 미(美)나 부(富)를 연애의 기준에 놓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제프리 오 - 동물들의 구애를 지켜보면, 힘이나 울음소리 또는 몸동작 등으로 상대를 선택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의 구애는 그 과정이 다른 동물들 보다 길긴 하지만, 상대를 받아들이는 것이 자신의 '기준'이라는 점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미나 부를 연애의 '기준'에 놓는 것이 속물적인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2010. 7. 21.
남자는 헤어지고도 모르는 헤어진 이유들 이사 온 뒤에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에 대한 글을 발행하려 쓰고 있었는데, 답답한 메일 몇 개가 도착해 "님하 자제효."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꿈틀대기에 이 매뉴얼을 먼저 발행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이 매뉴얼을 남자대원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을 밝힌다. "연애 매뉴얼에 여자편만 가득하고 남자편은 없냐!" 라거나 "여자독자 늘릴려고 여자 대상 매뉴얼만 발행하냐."라는 이야기들을 몇몇 대원들이 댓글에 적어 주셨는데, 책상 위에 삼팔선 긋는 것도 아니고 아직도 장난감 가지고 착한편 나쁜편 갈라 놀던 시절을 못 벗어난 것인가? 매뉴얼의 '남자'를 '여자'로 바꿔써도 대부분 해당되는 얘기니 꼬꼬마의 모습은 접어두자. 그리고 계속되는 '남자편 매뉴얼의 발행 요청'에 매뉴얼을 발행하고 나면 "사랑에 정답.. 2010. 6. 10.
남자의 희망고문에서 확실히 벗어나는 방법 어제 발행한 글에 담겨있는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을 읽고 나서 많은 분들이 메일을 보내 주셨다. 이제서야 그동안 넘어져 울고 있던 시간이 아깝다고 느끼게 되었으며, 스스로를 돌보지 않았던 것에 후회한다는 '고해'에 가까운 사연들을 읽으며 나도 한 없이 콧물을 흘렸다. (안구건조증이라 울 땐 눈물이 안 나오고 콧물만 나온다.) 다들 앞으로는 후회할 일 하지 않을 거라는 다짐을 적어주셨지만, 겨드랑이에서 털이 계속 자라는 한 후회는 계속 하게 되어있다. 생을 마감한 뒤에도 얼마간 겨드랑이 털은 꿋꿋하게 자란다는 것을 모르는가? 후회는 늘 나보다 한발짝 멀리 디딘다는 얘기다. 나도 매뉴얼을 통해 "여자들은 절대 결론부터 얘기하지 않는 반면, 남자들은 결론부터 듣고 싶어 합니다. 그 작은 차이가 큰 갈등을 만.. 2010. 6. 3.
사귄지 얼마 안 되어 헤어지자는 남친, 왜 그래? 연애를 시작했다는 메일이 쏟아지던 것도 잠시, 아직 벚꽃이 피지도 않았는데, 헤어졌다는 소식들이 꽤 많이 날아든다. 다시 한 번 힘주어 이야기 하지만, 오늘 연애를 시작했다고 해서 어제까지 없던 능력이 생기거나 상상도 못한 변화가 찾아오진 않는다. 처음 학교 앞에서 병아리를 사왔을 때 처럼 두근두근하고 자꾸 들여다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겠지만, 그 마음에만 의지해서는 곤란하다. 그대가 발을 들여 놓은 것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에 더 가까우니 말이다. "며칠 전까지 커플링 하자고 하더니... 바람 난 걸까요?" 위와 같은 질문으로, 헤어지고 난 뒤 상대를 의심부터 하는 몇몇 대원들에게 이야기 하자면, 전지적 작가 시점이 아니라서 맞다 틀리다 단정 짓긴 곤란하지만, 무작정 '다른 여자가 생겼을 것'이라.. 2010.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