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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남친100

연애를 방해하고 집으로 찾아오기도 하는 구남친 외 1편. 새로운 연애에 훼방을 놓고, 집 앞에까지 찾아와 키스를 하거나 몸을 만지려 드는 구남친을, 말 몇 마디로 설득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 그건 정말 순진한 생각이다. 그는 K양이 SNS를 다 탈퇴하고 전화번호까지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번호를 알아내 연락하며, 전화를 받지 않으면 지금 집으로 찾아가겠다며 위협까지 하고 있다. K양은 이걸 '스트레스' 정도로 여기는 것 같은데, 여기서 한 발 더 나가면 K양과 구남친의 이야기는 곧 신문 사회면에 소개될 수 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이건 K양이 혼자 상대를 설득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 글을 보는 즉시 구남친이 그런 행동을 한다는 걸 K양 가족들에게 알리고, 필요하다면 경찰에 신고를 하길 권한다. 구남친이 K양에게 저지르는 건 성추행인데.. 2016. 3. 7.
남친과 끝내고 싶은데 제 마음이 안 편해요. 외 1편 정신을 차릴 수 있게 욕을 해달라, 채찍질을 해달라, 마음이 떨어져나갈 수 있게 비난이라도 해달라는 요구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러지 말자. 자꾸 그러시면, 매뉴얼로만 사연을 접할 뿐 속사정을 모르는 독자 분들은 나를 신경질적이고 괴팍하며, 보듬어줘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냉정하게만 말하는 사람으로 보게 될 수 있다. 또, 채찍질을 해달라고 해서 냉정한 어투로 매뉴얼을 작성하면, "글을 읽고 상처 받았습니다." 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 난 당황하게 된다. 채찍질을 해달라고 해서 채찍질을 하면, 채찍질 때문에 상처 받았다고 하셔서 내가 괜히 나쁜 짓을 한 사람인 것 같고, 뭐 그렇다. 정말 채찍질을 원하시는 분들은, 고양시에 위치한 원당종마목장에 들러 사육사 분에게 채찍질을 좀 당하고 싶은데 해주실 수 .. 2016. 2. 25.
5년 전 소개팅 했던 남자를 다시 만나보고 싶다는 여자. 사연 수신 확인했다고 뜨는데 왜 매뉴얼로 발행되지 않았냐고 물으셨던 분, 이 사연 얘기하는 거 맞으시죠? 5년 전 소개팅 했던 남자와 다시 만나고 싶은데, 연락이 닿긴 했지만 그가 예전처럼 들이대지 않으며 질문을 하기 보다는 이쪽이 물어보면 대답만 한다는 사연. 이 사연 읽고 제가 지난주에 매뉴얼을 세 번 정도 다시 쓰다가, 그냥 임시저장 해두었습니다. 임시저장해둔 매뉴얼의 제목을 잠시 나열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5년 전 소개팅 했던 남자와 다시 만나보려는 여자. - 유효기간 지난 연애나 썸을 들춰볼 때 알아야 할 것들. - 과거의 인연을 발굴하려는 삼십대 여자가 알아야 아 몰라 나 안 해.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끝맺으려고 노력했는데, 전부 실패했습니다. 아, 그리고 세 번째 매뉴얼 제목이 이상하.. 2016. 1. 19.
소개팅녀가 퀸카라서 걱정이라는 남자 외 2편 내가 '전문직 효과'를 처음 목격한 건, 지인 A씨를 보면서였다. A씨는 학창시절 인기가 없었고, 약간의 중2병을 지닌 채 짝사랑을 전문적으로 했었다. 학교에서도 짝사랑, 학원에서도 짝사랑, 교회에서도 짝사랑, 뭐 그런 포지션을 유지하며 애정결핍을 연료삼아 늘 혼자서만 불타올랐었다. 그런데 그런 A씨가 대학 졸업 후 전문직을 갖게 되니, 생각지도 못했던 경로를 통해서까지도 소개팅이 물밀듯 밀려들어왔다. 그 상대들도 아나운서, 의사, 스튜어디스 등의 쟁쟁한 직업을 사람들이었고, 어느 지역에 종교건물을 하나 지어 기증한 적 있다는 유지의 딸까지도 만나게 되었다. 수 년 뒤 A씨가 그 중 한 명과 결혼을 하긴 했지만, 그 '수 년'의 시간동안 A씨는 참 많은 헛발질을 했다. 여자와 한 번도 함께 밥을 먹어본 .. 2016.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