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남친100

구남친과의 이별에서 아직도 못 벗어난 여자들. 2016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2015년, 또는 2014년, 심한 경우 2013년에 살고 있는 대원들이 있다. 헤어진 그 순간 삶의 일시정지 버튼을 눌러 놓곤 해가 바뀌거나 계절이 바뀌는 것과는 상관없이 살고 있는 대원들인데, 오늘은 새해 첫 매뉴얼을 발행하는 날이니만큼 이런 대원들을 좀 일으켜 세워보자. 상대가 연인인 동시에 가장 친밀한 관계였던 친구인 까닭에 그 관계가 깨어진 후 삶의 목적을 잃은 듯 방황하는 대원, 상대가 이별사유로 든 말들에 의해 자존감이 산산조각 난 대원, 상대가 '우리가 다시 만날 인연이라면 어떻게든 다시 만나게 되겠지.'라는 말을 한 까닭에 계속 기다리고만 있는 대원의 이야기다. 출발해 보자. 1. 그와 헤어진 후 모든 것이 의미 없어졌어요. 우선, 남친의 잘못이나 남.. 2016. 1. 5.
구남친과 관련된 세 가지 사연모음 구남친과 관련된 '심각한' 사연을 보면, 대개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기 마련입니다. - 구남친과의 연애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대인관계가 없음. - 구남친이 이별 후 모두가 경악할만한 행동을 함. - 이별 후 '재회'에 대해 생각하는 것 말고는 딱히 하는 게 없음. 여기서 말하는 '심각한' 사연이라는 건, 구남친과의 이별 때문에 인생에서 로그아웃 할 생각까지를 한다거나, 사람을 사서라도 구남친을 박살낼 생각을 한다거나, 구남친 또는 구남친과 바람이 난 상대를 사회에서 매장하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저 상황에 처해있는 대원들은 하나같이 제게 "그는 왜 그런 거죠? 그리고 왜 그러는 거죠? 도대체 왜?" 라고 물으시는데, 그 상황에선 '왜 그러는가?'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하.. 2015. 12. 29.
이건 더 이상 저한테 호감이 없다는 거죠? 지성씨의 사연은, 총체적 난국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거 한 꼭지로 다룰만한 사연이 아니긴 한데, 여하튼 사연을 뽑아들었으니 무라도 썰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빙빙 돌리지 않고 바로 말하자면, 우선 지성씨가 컨셉('콘셉트'가 맞는 말입니다.)을 잡았으면 컨셉 대로 가야 한다는 얘기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좀 수줍은 모습을 보이는 게 편해서 그렇게 다가갔으면, 일단 그 모습을 쭉 이어나가면 됩니다.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해 친구가 말해주는 대로 따라하지 말고, 그냥 하던 대로 하는 겁니다. 번호는 좀 나중에 물어봐도 되는 거고, 밥 역시 나중에 먹어도 됩니다. 그런데 지성씨는 친구가 "야, 번호를 따야지. 그리고 만나서 밥 먹으며 얘기를 해봐." 라고 하니, 곧바로 친구의 말을 따르지 않았습니까? 친구.. 2015. 12. 21.
저도 이제 서른인데, 구남친에게 연락해도 될까요? 저는 S양 지인들의 말에 한 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걔랑 만나봐야 잘 될 리 없다. 영양가 없는 짓 그만해라." 누가 한 말인진 모르겠지만, S양과 구남친의 관계를 참 잘 요약한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S양이 현재 하려고 하는 일은, 제가 고장내버린 손목시계에 종종 하는 짓과 비슷합니다. 저는 시계 배터리 가는 일은 일도 아니라고 생각해서 배터리 사다가 집에서 갈았는데, 갈아 끼우고 나니 라이트 버튼을 누를 때마다 시계가 리셋됩니다. 열 번 넘게 재조립을 해도 이 상태니 못 쓰게 된 게 확실한데, 그래도 가끔씩 서랍에 넣어 둔 시계를 다시 꺼내 분해했다 다시 조립해 보곤 합니다. '마이너스의 손'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기적이 일어나 다시 동작하진 않을까 하며 말입니다.. 2015.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