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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20

'연인의 의무'를 말하다 매번 헤어지는 여자 외 1편 '연인의 의무'를 말하다 매번 헤어지는 여자 외 1편 어제 비가 그치고 혹 무지개가 뜰까 해서 한참을 기다렸는데, 안타깝게도 기다리는 동안 무지개는 뜨지 않았다. 지난주엔가 쌍무지개가 떴을 때, 집까지 달려가 카메라를 가져오는 동안 무지개 하나는 사라지고 다른 하나는 희미해져 버린 까닭에, 이번에는 미리 준비를 하고 있다가 찍으려고 했는데 무지개가 나타나질 않았다. 저번에 찍어둔 무지개 사진을 일단 한 장 투척할까 한다. 오늘부터 며칠간 또 비가 왔다 그쳤다 하는 날씨가 이어진다고 하니, 독자 분들께서는 비가 막 쏟아지다 잠깐 그쳤을 때, 하늘에 무지개가 떴나 안 떴나 한 번 살펴보시길 바란다. 별 거 아니지만 보고 나면 기분이 참 좋으니 말이다. 자 그럼, 금사모 출발해 보자. 1. '연인의 의무'를 .. 2014. 8. 22.
이전 남친과 계속 연락하겠다는 여친, 어떡해? 이전 남친과 계속 연락하겠다는 여친, 어떡해? 어제 사실 이 사연을 가지고 계속 고민을 하다가 매뉴얼 발행이 늦어졌었다. 다른 사연에 비해 정말 짧은 사연이고, 신청서를 보낸 C군 역시 "제 사연의 갈등이랄지, 구성이랄지, 그런 게 다른 사연에 비해 임팩트가 심하게 부족해서 과연 이 사연이 매뉴얼로 다뤄질지는 의문이네요." 라는 이야기를 했을 정도로 간단한 사연인데,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어제 매뉴얼을 세 번 썼다 지웠다 했는데, 오늘은 어떻게 되든 이 사연의 끝장을 볼까 한다. 출발해 보자. 1. 싫으면 그냥 싫다고 말하자. 몇 년 전 한 배우의 트위터 화법이 유머게시글로 돌아다닌 적 있다. 그 게시물의 제작자는 배우의 화법을 흉내 내어, "엄마가 치킨 안 시켜줘서 화난다." 라는 단순한 문장을, ".. 2014. 6. 12.
예정대로라면 오늘 웨딩촬영을 했을 그녀 예정대로라면 오늘 웨딩촬영을 했을 그녀 아이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H양의 남친은 '남자친구'라기보다는 '남자아이'에 더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비뚤게 자란 가지가 잘라지고, 모난 부분은 깨지고, 자기 편할 대로만 생각하는 습관 때문에 눈물 젖은 빵을 먹을 일이 좀 있어봐야 '나는 H양에게 못마땅한 부분이 있는 거지만, H양은 나 때문에 속이 까맣게 타버렸겠구나.' 하는 생각을 할 텐데, 그런 과정 없이 나이만 마음껏 먹은 까닭에 서른이 가까워도 애처럼 굴었던 것 같습니다. H양은 제게 "제가 여동생이라고 생각하시고 얘기해 주세요."라고 하셨는데, H양이 제 여동생이라면 저는 이 결혼 취소를 두 팔 벌려 환영했을 것 같습니다. 왜 그런지, 아래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책임감이 있는지를 보라는 얘기.. 2014. 5. 26.
지워지지 않는 5년의 연애 외 2편 지워지지 않는 5년의 연애 외 2편 승아씨, 나도 감수성으로만 따지면 어디 가서 무디다는 소리 들을 정도는 아니야. 올해 1월의 일로 기억하는데, 오후 1시쯤 등본을 떼러 갈 일이 있었거든. 점심 잘 먹고 동사무소를 향해 걸어가는데, 시간이 시간이니만큼 거리가 한산하더라고. 공원 옆길을 걷고 있었어. 유모차를 끄는 아주머니들이 두세 명 지나가고, 저 앞 횡단보도에는 보행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몇 서 있었지. 난 박효신의 를 듣고 있었어. 아무 의미도 없는 듯한 바람이 불었고, 이어폰에서는 "네가 있던 자리엔 싸늘한 바람만 일어. 가슴은 너무 아픈데 난 울 수도 없겠어." 라는 부분이 흘러나오고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거야. 난 공쥬님(여자친구)과도 잘 사귀고 있고, 조금 전 볶음밥도 .. 2014.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