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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5)

남자들이 경악하는 삼십대 여자의 행동 베스트3

by 무한 2015. 3. 7.

사실 '남자들이 경악하는 삼십대 여자의 행동'에 대한 사연은 많지 않다. 여성대원들의 경우 경악할 만한 남자를 만나면 집에 돌아와서라도 사연을 써서 보내지만, 남성대원들은 이미 그 자리에서 마음정리까지 다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친구 만나 당구나 골프를 치든 술을 마시든 하기 때문이다. 친구가 옆에서 이번에 만난 여자 어땠냐고 물어봐도

 

"별로야."

 

정도의 이야기를 할 뿐이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적극적인 남자라 하더라도

 

"괜히 나갔어. 최악이야. 식당에서 어쩌고저쩌고 했는데, 짜증나더라."

 

라며 간략하게 사건 한두 개 정도만 말하고 말 뿐이다.

 

 

0. 시작하기 전에.

 

남자들이 그러는 이유는 세 가지 정도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정말 단순하게, 만남이 어땠든 간에 아무튼 마음이 없으니 말도 하지 않는 것이다. 결론에 초점을 맞추는 남자의 특성 상 '다시 안 만난다'라는 결론을 내렸으니, 더는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할 필요가 없어진 거라고 보면 되겠다.

 

둘째는, 이것도 역시 단순한 거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도 모르겠으니 그냥 함축해서 대답하고 마는 것이다. 여성대원이었다면 A4 열두 장 분량의 사연을 적었을 이야기를, 남성대원은 "완전 쉣이야."라고 함축해서 표현한 거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셋째는, 첫 만남에서 경악스러울 만한 모습을 보이는 여자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건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하나는, 아무래도 만남을 리드하는 것이 남자 쪽인 까닭에 경악할 만한 모습 역시 남자들이 많이 보이는 것이다. 토크쇼만 하더라도 거기에 나온 패널들이 구설에 오르지 방청객이 구설에 오르진 않잖은가. 그런 맥락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다른 하나는, 여성의 경우 좋게 말하면 '매너' 나쁘게 말하면 '내숭'인 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같이 밥 먹고 나와 카드 영수증으로 이를 쑤시는 남자의 사례는 있어도, 같은 행동을 하는 여자의 사례는 없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남자의 경우, 식당에서 나온 물수건으로 세수를 한 뒤 앞니까지 닦은 사례도 있었다.

 

이와 같은 이유들로 인해, 이 글에서는 '첫 만남에서의 경악스러운 모습' 보다는 '알아가다 보니 경악스러운 모습'에 대해 이야기 하게 되었다는 것을 밝힌다. 더불어 그렇기 때문에 '경악할 만한 남자의 행동들' 보다 좀 더 심도가 깊으며 그 수가 적다는 것도 밝힌다. 비유하자면 '예선'에서의 이야기가 아니라 '본선'에서의 이야기니 말이다. 아래의 이야기들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경우 가슴이 먹먹하고 손발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읽기 전에 미리 복근에 힘주길 권한다. 출발해 보자.

 

 

1. 알 박기, 또는 보상요구.

 

'알 박기'라는 말을 부동산 사전에서 찾아보면, 아래와 같은 설명이 나온다.

 

"…매각을 거부하고 버티면서 시가보다 몇 배나 비싼 가격에 파는 행위….

땅에 알을 박아놓고 그것이 황금알로 변하기를 기다리는 행위…."

 

매뉴얼을 통해서도 여러 차례 이야기 했지만, '과거의 영광'이나 '현재의 지위, 또는 학력' 등을 내세우며 여러 가지 조건을 거는 여성대원들이 있다.

 

전자는

 

'학교 다닐 때 서울대 다니던 오빠가 나 쫓아다녔었고,

전에 내가 사귀던 사람이 치과의산데. 그런데 어떻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과거의 영광'에 못 미치는 상대를 만났을 땐 필연적으로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 같은 건 가지지 못 하게 되고, 서른 전후의 남자가 그걸 눈치 채지 못할 리 없는 까닭에 금방 만남이 정리가 되곤 한다.

 

후자는

 

'나 대학원까지 나온 여잔데. 학벌로도 내가 더 높은데.'

'나 사람들이 알아주는 뭐뭐기업 다니는 여잔데.'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지도 모르는 이야기라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게 조심스러운데, 그냥 취업도 잘 안 될 것 같고 하니 부모님 돈으로 대학원에 적을 두고 있는 사례가 있다. 또, 학벌이 좋고 현재 높은 연봉을 받는다 하더라도 '집안 차이'에서 오는 갭도 분명히 있다. 하나 더 얘기하자면, 남자와 여자의 조건이 비슷한 경우일 때 남자만 엄청난 이득을 보는 게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 대해서는 장점만 보고, 상대에 대해서는 단점만 보는 사례들이 꽤 있었다. 그런 태도는 상대에게 대접이나 보상을 요구하는 모습으로 이어지게 되고, 그것에 실망한 남자가 관계를 포기하는 것으로 이어지곤 한다.

 

더불어 그냥 다짜고짜 보상을 요구하거나 지인의 사례와 비교해 보상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었다.

 

"내가 지금 이 나이에 시집가려는 건데, 그럼 아무래도 남자가 최소한…."

"내세울 것 없는 내 친구 누구도 이러이러한 남자한테 시집갔는데, 그럼 나는 최소한…."

 

저런 태도가 왜 문제가 되는지는 다시 말하지 않아도 알 거라 생각한다. 이번 소제목 내용 첫 부분을 '알 박기'에 대한 부동산 사전 설명으로 시작했는데, 그 설명의 마지막 문장을 소개하며 마무리할까 한다.

 

"(알 박기에 대해)법원의 판례는 이것을 인정하지 않으며,

사업시행자가 소송을 내면 알 박기 한 사람이 패소하는 게 보통이다."

 

이처럼 연애에서도 '알 박기'가 이루어질 경우, 알 박기 한 사람이 낙동강 오리알이 되곤 한다.

 

 

2. 명예코치, 수석코치, 공격코치, 수비코치….

 

이건 '사공이 많아 결국 배가 산으로 가는 경우'라고 보면 되겠다. 삼십대쯤 되었으면 본인이 선택하고 본인이 책임질 줄 알아야 하는 건데, 안타깝게도 정서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여러 코치들에게 조언을 받고 따르다 관계를 망치고 마는 사례들이 있다.

 

명예코치로는 대개 '엄마'가 선임된다. 이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흔한 문제는, 엄마 세대의 가치관으로 남친의 말과 행동을 평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별 문제가 아닌 것을 문제로 여기게 되거나, 심각한 문제인 것을 별 것 아닌 것으로 여기게 되는 오류가 발생한다. 또, 엄마가 살짝 '딸 안티'의 성향을 가지고 있을 경우 무작정 "네가 잘못한 거다. 네가 이해해라. 그 정도인 걸 감사해라."라는 이야기를 해 문제를 발생시키며, 반대로 '딸 바보'인 경우 "걔가 잘못했네. 걔가 나쁜 놈이네."라는 이야기를 해 역시 문제를 발생시키곤 한다.

 

수석코치로는 대개 '베프'가 선임된다. 이 경우에도 위와 같은 문제들이 벌어지곤 하는데, 그것과 더불어 베프가 결혼을 한 경우 '유부녀의 시각'에서만 이야기를 해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그녀가 자신이 후회하고 있는 걸 이쪽에게 넌 그러지 말라며 일러두어 너무 빡빡하게 만든다거나, 자신이 포기하고 사는 부분을 이쪽에게 말하며 똑같이 포기하길 권해 연애의 골격을 망친다거나, "같이 살아보니까, 남자는 다 그렇더라."라는 말들로 피어나고 있는 관계를 시들게 만든다거나 하는 문제다. "남친한테, 미안하면 가방 사달라 그래. 그럼 남친은 죄책감 덜어져서 좋고, 넌 가방 생겨서 좋고. 윈윈이지."라고 조언을 했다던 어느 수석코치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공격코치나 수비코치로는 대개 '직장동료'가 선임된다. 역시 위의 경우들과 공통된 문제들이 발생하며, 더불어 '아무래도 불평을 더 많이 듣고 생성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조언한다는 문제도 발생한다. 나 역시 사연을 받을 때 둘이 나눈 카톡대화나 메일, 그 외 SNS 기록이나 상대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까지 보내달라고 하는 건, 주관적으로 적어 내려간 신청서만 볼 경우 제보자가 낸 답 쪽으로 기울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청서를 읽은 뒤 '블랙박스'라고 할 수 있는 그 자료들을 보면, 상대가 반칙을 하도록 이쪽에서 일부러 약 올렸던 모습이라든가 유주얼 서스펙트급 반전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내용들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연애를 하다 보면 웃는 날도 있고 우는 날도 있는 법인데, 주로 내가 우는 날에 하소연 하던 걸 들었던 코치들이 하는 이야기는, 위험할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한다.

 

코치들이 나서서 일해라 절해라(응?) 하는 걸 따르다가 망치는 사례도 많다.

 

"어땠어? 그랬어? 정말 좋아하는 거면 그러지 않을 텐데…."

"뭐라고 연락 왔어? 변한 거네. 다른 데 마음이 가있나 보네."

 

등의 이야기를 해서 불신의 씨앗을 심는 것이다. 그 씨앗을 혼자 열심히 키워 남친에게 내밀면, 남친은

 

"왜 그래? 어디서 또 무슨 얘기 듣고 온 거야?"

 

라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렇게 남친이 안심시키면 코치들이 다시 불신의 씨앗을 심고, 그럼 또 남친이 안심시켜야 하고, 그걸 반복하다 결국 헤어지고 마는…. 연애는 둘이 하는 건데 훈수 두는 사람이 많아 결국 '남이 두라고 한 수'만 두다 헤어지고 마는 것. 참 안타까운 일이다.

 

 

3. 드라마, 그리고 삼십대 사춘기.

 

드라마를 보며 환상을 가지고 어쩌고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삶이 드라마인 줄 알고 극단적인 모습들을 보이기에 문제가 되는 부분이다. 보통의 경우 이런 모습은 대개 이십대 초반에 시작해 이십대 중반에 절정에 다다랐다가 그 이후 차차 소멸해가곤 한다. 그런데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그런 태도가 점점 증폭되거나, 아니면 뒤늦게 발동이 걸려 '삼십대 사춘기'라고 할 수 있을 법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아래의 예문을 잠시 보자.

 

"그에게 차를 세우라고 소리 질렀어요.

전 차에서 내려 바로 뒤에 오는 택시를 탔고,

그에게 계속 전화가 왔지만 받지 않았죠.

제가 동네에 도착했을 때 그 사람도 거의 동시에 도착했어요.

전 택시비를 내곤, 그가 불러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에 들어왔죠.

다시 몇 번이나 전화가 왔지만, 전 받지 않고 전화기를 꺼버렸어요.

제가 아무 말 없이 집에 그렇게 들어온 적이 없었기에,

엄마도 걱정스러운 얼굴로 오셔서는 무슨 일인가 물으시더라고요.

저는 그냥 아무 말도 못 하고 울 수밖에 없었어요.

엄마는 그렇게 우는 저를 토닥여 주셨고요.

(중략)

다음 날 만난 그 사람은 변해있었어요.

전 그가 사과를 하려고 만나자는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그는 자신이 제게 부족한 것 같다고,

그래서 이렇게 계속 만나는 게 어려울 것 같다고.

전 너무 당황해서 머릿속이 정말 새하얗게 되었고…."

 

뭔가 대단한 사건이 있었으니 저런 일이 벌어진 것 아니냐고 묻는 독자 분들도 계실 텐데, 글쎄, 이건 뭐 어떻게 받아 들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 말하기가 좀 애매하다. 내 입장에서 본 소감을 말해달라고 하면, 난 이걸 '식당에서 밥 먹다가 밥에서 머리카락 나왔다고 식당에 불 지른 행동'이라고 본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위의 사연에서 여자가 소리를 지르고 저렇게 가버린 이유는,

 

"나랑 일주일에 서너 번 만나고 매번 날 이렇게 집에 데려다 주는 게 힘들지 않은가?"

 

라는 여자의 질문에 남자가

 

"좀 힘들긴 하다. 오늘 집에 가면 피곤해서 그냥 바로 잠들 것 같다."

 

라는 대답을 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스스로 '긁어 부스럼'을 만든 뒤 폭발해 잔해도 남지 않게 만들거나, 사소한 일로 토라져 상대를 고문하다가 연애의 종말을 맞게 된 사례가 꽤 많다. 어떤 여성대원은 '우체국 택배 VIP회원'이 되려고 노력 중이라 그런 건지, 약간의 갈등이라도 생기기만 하면 일단 상대와 관련된 물건부터 택배로 보내버리는 일을 저지르기도 한다. 같이 달달한 음식 좀 먹으면서 대화하면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상대 앞에서 일부러 문 쾅 닫고 쫓아버리듯 극단적으로 대처하는 것이다. 

 

화가 나 남친 차 앞유리를 박살낸 사례, 강남 한복판에서 남친에게 케이크를 집어 던진 사례, 지하철 안에서 남친에게 소리 지르며 욕한 사례, 술 마시고 부모님도 계신 남친 집에 찾아가 소란을 피운 사례, 남친을 경찰에 허위 신고해 잡혀가게 만든 사례 등 여기다 자세히 적을 순 없지만 마음이 평온한 상태에서 보면 분명 충격과 공포가 될 만한 일들을 저지르는 사례가 많다. 게다가 삼십대 여성대원들의 이런 사례들은, 이십대의 여성대원들이 저지르는 그것보다 스케일이나 강도, 그 위험성이 크고 높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가 된다. 일을 저질러도 보다 크고 아름답게 저지르는 것이다.

 

드라마처럼 살면 본인은 순간순간 감정에 충실할 수 있는 까닭에 만족스러울지는 몰라도, 주변 사람들은 피곤해지는 법이다. 남친이 부모님께 인사드린다고 집에 왔는데, 드라마처럼 사시는 아버지께서 남친에게 "난 자네에게 내 딸을 줄 수 없네."라며 메소드 연기 하시고, 어머니께서는 "너희 아버지 성격 너도 알잖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이쪽도 피곤해지지 않겠는가. 그러니 감정을 증폭시켜가며 일부러 어렵게 돌아가려 하지 말고, 쉽게 가자. 어떤 여성대원은 자신의 연애가 드라마에서처럼 극적인 부분도 없고, 또 남친과 소리 질러가며 싸운 적도 없다고 이상한 거 아니냐고 하던데, 그게 정상이다. 깨거나, 부수거나, 끊거나, 소리 지르거나, 던지거나, 욕하지 말고 연애하자. 그러지 않아도 충분히 즐겁고 탄탄한 연애할 수 있다. 

 

 

위의 경우들 외에 '연애사업 분산투자하고 있는 게 눈에 보이는 여자', '이상한데 빠져있는 여자(직업, 종교 등)', '뭘 하든 기-승-전-결혼으로 이끌어가려는 여자',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사는 듯 연출만 하는 여자' 등이 있는데, 이건 앞서 이야기한 것들과 조금씩 겹치며 매뉴얼을 통해서도 여러 차례 이야기 한 적 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자.

 

여기까지 글은 참 길게 썼지만, 위의 모든 경우들을 압축하면

 

- '자신만을 위한 연애'를 하려는 여자.

 

의 모습을 보일 때, '남자들이 경악하는 여자'가 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 연애를 한 대원들도 자신이 정말 상대를 열정적으로 사랑했었고, 상대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긴 한다. 그런데 그런 대원들에게 내가

 

"뭔가를 먹다가 정말 맛있어서, 상대 주려고 싸가거나 사간 적 있나요?"

 

라고 물어보면 대답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말 사랑했다고 말은 하지만 매번 왕복 두 시간 걸리는 거리를 차로 데려다 준 상대에게 기름 한 번 넣어준 적 없는 경우도 있고, 본인 스트레스 받는 것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생긴 사소한 일들까지 다 쏟아내지만 상대에 대해선 상대가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이건 꼭 이래야 한다는 건 아니고, 그만큼 한쪽으로만 기울어진 관계였다는 의미로 읽어주셨으면 한다.)

 

자신에게 상대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은 하면서, 친구에게도 안 할 비뚤어진 행동을 상대에게 하거나, 상대가 열정적으로 충분히 헌신하고 있는가만을 평가하고 있거나, 테스트 하듯 상대를 떠보기만 하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늘 얘기하지만 상대라고 해서 강철로 된 인간은 아니잖은가. 상대도 감정이 있고 생각이 있는 사람이다. 상대가 벌였다면 분명 치를 떨게 될 것 같은 일들은, 이쪽에서도 벌이지 말도록 하자. 호의를 베풀고 헌신한 결과가 "너랑 할 말 없어. 집에나 가버려."라는 말을 듣는 거라면, 누구나 그 말을 듣는 순간 자신이 연애가 아니라 삽질을 하고 있는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며 헤어져야겠다고 굳게 다짐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고 말이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다른 사람도 아닌 내가 가장 앞장서서 외롭고 슬프고 힘들게 만들진 말자.

 

유쾌해야 할 주말인데 너무 무거운 얘기만 한 것 같다. 오늘 저녁엔 좋은 사람과 만나 매운 닭발이나 매운 갈비찜 함께 먹으며 유쾌함 충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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