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적질26

먼저 다가온 그와는 왜 흐지부지 되었을까? 외 1편 먼저 다가온 그와는 왜 흐지부지 되었을까? 외 1편 만약 아래와 같은 사연이 메일함에 도착한다면, 독자 분들께서는 뭐라고 이야기를 해 주시겠습니까? "저번에 동호회에서 여행 갈 때 제가 카풀을 했거든요. 그런데 차 태워주시는 분이 정문에 도착했다고 해서 가봤는데, 없더라고요. 알고 보니 후문에 있는 거였어요. 전 순간적으로 짜증이 확 났죠. 짐도 많은데. 여하튼 그건 그 분이 단지 내로 들어오는 걸로 해결이 되긴 했어요. 그러고 나서 여행지로 가고 있는데 그 분이 고속도로에서 밥을 먹자더군요. 전 차라리 도착해서 그곳 음식을 먹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 분이 유부우동 맛있다면서 제 것까지 주문했는데, 전 원래 유부 별로 안 좋아해요. 그래도 어쩔 수 없어서 먹었죠. 밥 먹고 다시 고속도로 타.. 2014. 9. 1.
이별을 쉽게 수긍한 구여친 잡으려는 남자 외 2편 이별을 쉽게 수긍한 구여친 잡으려는 남자 외 2편 그제는 하루 일찍 유성우를 보며 사진을 찍으려고 장비까지 다 챙겼다가, 갑자기 지인에게 일이 생겼다는 연락을 받고는 병원에 다녀왔다. 병원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난 횡단보도에 보행자 신호가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앞차 꼬리를 물고 가버리는 사람들이 괘씸해 파란불로 바뀌자마자 횡단보도에 발을 내딛었는데, 병원에 다녀온 이후부터는 파란불로 바뀌고도 "자동차님, 가실 거면 먼저 가세요." 라며 3초 정도 여유를 두고 건너게 되었다. 자동차가 보행자신호일 때 횡단보도에서 사고를 내면 물론 운전자가 거의 모든 책임을 지게 된다지만, 책임이 문제가 아니라 사고로 인해 보행자의 삶과 그 주변 사람들의 삶 모두가 잿빛으로 변하는 문제가 더욱 무섭다는 걸 실감했기 때문이다.. 2014. 8. 13.
친구들의 연애코칭으로 연애를 망친 여자 외 3편 친구들의 연애코칭으로 연애를 망친 여자 외 4편 사연이 너무 많이 밀린 까닭에, 오늘은 짧고 임팩트 있는 매뉴얼로 최대한 많은 사연들을 다뤄볼까 한다. 갈 길이 머니 바로 시작해 보자. 1. 친구들의 연애코칭으로 연애를 망친 여자. 이 사연을 보낸 S양은 자신의 외모에 대한 이야기로 신청서의 8할을 채웠는데, 사연을 보낼 때 '답정너'의 이야기는 하지 말길 부탁하고 싶다. 외모가 콤플렉스라면서 헌팅을 10번 이상 받아 봤다는 이야기를 하는 건 누가 봐도 '답정너'다. '랍스타를 먹었는데 그 이후로 다른 게 맛이 없게 느껴져서 고민'류의 이야기는 혼자만 간직하길 권한다. 내가 생각하는 S양의 문제는, 외모와는 전혀 관련 없다. 문제가 발생하는 건 친구들의 이야기에 S양이 휘둘리기 때문이다. "좋았으면 만자.. 2014. 7. 24.
매너인지 호감인지 알 수 없는 소개팅남 외 2편 매너인지 호감인지 알 수 없는 소개팅남 외 2편 상대의 행동이 매너든 호감이든 난 J양에게, "제가 여자로 안 보는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랑 완전히 격 없이 지내는 사이에요. 둘이 팔짱끼고 돌아다닐 때도 있는데, 진짜 무슨 감정이 이어서 그러는 게 아니에요. 그냥 서로 밥 같이 먹고, 좋은 거 보이면 선물하고, 일 생기면 달려가는 그런 친구예요." 라는 이야기를 하는 남자와는 만나지 않는 게 어떠냐고 묻고 싶다. 그 남자 분은 '자기 포장'이 너무 요란하다. 포장이 요란하다보니, 자기 자신도 뭐가 진짜 자기 모습인지 몰라 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저 말을 하기 이전 그는, "전 사람을 믿지 않아요. 오히려 동물을 믿죠." 라는 이야기를 한 적도 있다. 자꾸 다른 포장지로 자신을 꾸미다 보니, 사람을.. 2014.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