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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33

나이가 들수록 연애하기 어려운 이유는? 솔로부대 고위 간부급 대원의 슬픈 메일을 하나 받았다. 30년이 넘게 자신의 이상형이 "착하고 성격 좋은 남자."인줄 알았던 그 대원은, 최근 거듭된 소개팅에서 충격과 공포를 선사해준 상대들을 경험한 후 이런 고백을 했다. "제 이상형은 그냥 잘생긴 남자였나 봅니다." 이 대원 뿐만 아니라, 솔로의 시간을 오래 가진 솔로부대 고위 간부급 대원들은 종종 '나이가 들수록 어려운 연애'에 대한 하소연을 사연에 적어 보낸다. "그 왜 아저씨들 킁킁 거리는 거 있잖아요. 상대 남자분이 계속 킁킁 거려서..." "후배가 아는 누나라며 만나보라고 해서 나갔는데, 웬 이모님이 앉아 계시더군요." "서로 처지가 뻔한데, 만나봐야 미래가 안 보이잖아요. 참...여러모로 힘드네요." 그럴 수 있다. 어느 여성대원의 "바비킴.. 2011. 1. 15.
남자에게 쉬운여자가 되는 결정적인 이유 이 얘기를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좋을 지 캘리포니아 식으로 탄 커피(커피2, 설탕2, 건포도1)를 한 잔 마시며 생각했다. 사실, '쉬운여자'가 되어 버리는 것은 자신의 성격 탓도 있지만 상대방에 따라서도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냥 남자에게 반해서 헌신하면 쉬운여자 되는 거 아닌가요?" 뭐, 그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겠지만 누군가는 그 사랑에 '감사'하지만, 또 다른 누구는 그 마음을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정의하기가 참 어렵다. 이 이야기를 하면 남자대원들이, "왜 이런 얘기들을 해서 여자 만나는 일을 더 어렵게 만드냐!" 라고 이야기 하겠지만, 뭘 더 어렵게 만들려고 하는 말이 아니다. 제목에는 '쉬운여자'라고 써 놨지만, 그 단어를 '쉬운남자'로 바꾸어도 별 무리 없는 얘기다. 내 간절한.. 2010. 4. 28.
사귄지 얼마 안 되어 헤어지자는 남친, 왜 그래? 연애를 시작했다는 메일이 쏟아지던 것도 잠시, 아직 벚꽃이 피지도 않았는데, 헤어졌다는 소식들이 꽤 많이 날아든다. 다시 한 번 힘주어 이야기 하지만, 오늘 연애를 시작했다고 해서 어제까지 없던 능력이 생기거나 상상도 못한 변화가 찾아오진 않는다. 처음 학교 앞에서 병아리를 사왔을 때 처럼 두근두근하고 자꾸 들여다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겠지만, 그 마음에만 의지해서는 곤란하다. 그대가 발을 들여 놓은 것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에 더 가까우니 말이다. "며칠 전까지 커플링 하자고 하더니... 바람 난 걸까요?" 위와 같은 질문으로, 헤어지고 난 뒤 상대를 의심부터 하는 몇몇 대원들에게 이야기 하자면, 전지적 작가 시점이 아니라서 맞다 틀리다 단정 짓긴 곤란하지만, 무작정 '다른 여자가 생겼을 것'이라.. 2010. 4. 5.
당신이 집어 치워야 할 연애의 치명적 약점들 연애상담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곳곳에 적어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게 도착하는 메일의 내용을 읽다보면, 상담메일을 보내는 사람들에겐 어떤 공통된 유전자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 주인공만 바뀐 채 시나리오가 비슷하거나, 표절을 의심하게 할 정도로 닮은 대사들이 들어가 있고, 사람들이 자주 넘어지는 곳에서 똑같이 넘어지는 사연을 보며 데쟈뷰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할 정도다. 매뉴얼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넘어진 부분에 '주의' 표지판을 세우기도 하고, 누군가 목적지를 찾아 간 길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 그리고 '제안'을 할 뿐이다. 당신을 치료할 의사가 아니라, 당신의 지구별여행에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가이드란 얘기다. 죄송하게도 "관심있는 남자가 '오빠'라고 하는 건 너무 나이들어 .. 2009.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