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의적1 호의적이던 그녀, 차갑게 변해 공적인 대답만 하네요. 김형, 마침 오늘이 우리 아파트 분리수거 하는 날이라 분리수거에 관한 예화를 하나 얘기할게. 우리 집은 신문을 구독하지 않는 관계로 분리수거 날 남들이 뭉텅이로 내다 놓은 신문지를 가져다 쓰곤 해. 집안 일을 하다 보면 한 번 쓰고 버릴 신문지가 필요한 필요한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마다 신문을 사다가 쓰긴 좀 그러니까. 분리수거장에 가보면, 채 펴 보지도 않은 채 내다 놓은 신문 뭉텅이들이 있거든. 그건 우리 어머니가 사용하시던 방법을 나도 따라하는 건데, 언젠가 이런 일이 있었어. 어머니가 분리수거장에 가서 신문 뭉텅이를 가져오시는데, 옆에서 보고 계시던 한 할아버지가 물으시는 거야. “신문 쓰시게요? 몇 동 몇 호 사세요?” 누군지도 모르는데 이쪽의 주소를 그대로 알려줄 순 없는 거잖아. 그래서.. 2018. 9.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