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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9

마음에 드는 여자와 친해지기, 물음의 기술. '마음에 드는 여자와 친해지기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는 사연이 도착했다. 무려 40페이지짜리 사연이다. 지난 주 발행한 [연애 경험 없는 남자의 착각이 부르는 큰 실수들]의 J씨처럼, 이 사연의 주인공(편의상 A씨라고 부르자.) 역시 '모르는 여자사람'에게 한동안 눈길만 보내다 연락처를 알아냈다. 하지만 거의 비슷한 도입부를 가진 두 이야기의 결말은 전혀 다르다. 대체 어떤 요인들이 이 둘의 이야기를 정반대로 이끌어 간 것일까? 난 두 사연을 대조하며 '물음의 기술'이란 차이점을 발견했다. 무엇을, 어떻게, 왜 묻느냐에 따라 두 사연의 결말이 달라진 것이다. 물음의 기술에 대한 이야기, 바로 시작해 보자. 1. 뭘 묻느냐. 지난 주 J씨 사연에 등장한 "근데 결혼 하셨죠?"라는 멘트. 그 멘트에 대해.. 2011. 10. 18.
이별을 예감한 여자가 해야 할 것들 날씨가 며칠 째 모스크바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추워서 인지, 이별 사연들이 많이 도착하고 있다. 빙판에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다리에 힘을 주고 걷다 보면 피로도가 급상승해 데이트는 짜증 투성이가 될 수 있고, 추운 날씨 때문에 햇볕을 마주할 일이 적어지면 세로토닌의 분비가 적어져 우울한 마음이 쉽게 찾아 오는 것이다. 알래스카의 이누이트(에스키모)들은 적은 일조량 때문에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많으며, 미국의 링컨 대통령 역시 늦겨울 궂은 날씨로 기분이 울적하면 약속을 어기거나, 자살을 기도한 적도 있다고 한다. 이런 까닭에 노멀로그의 독자 분들께는 점심식사 후 20분쯤 밖에서 광합성을 하시길 권한다. 광합성은 광합성이고, 오늘은 뜬 눈으로 밤을 새며 깨알 같은 사연을 보내준 대원들을 위해 "이별.. 2011. 1. 25.
관심 있는 상대를 밀어내는 최악의 행동 BEST 3 자주가는 디지털 카메라 커뮤니티에서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그 일은 이제 막 DSLR 카메라를 구입한 회원 하나가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지 알려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시작 되었다. "우선 카메라 매뉴얼을 3회 이상 정독 하세요." "찍으려고 마음 먹은 대상 말고, 주변 사물들도 조화롭게 담겼나 살펴보세요." "수평도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름 휴가 때 찍은 사진, 수평선이 다 기울었어요." 위와 같은 조언들이 댓글로 달렸지만, 질문을 한 회원은 "그런 거 말고, 잘 찍는 노하우는 없나요? 친구들 사진 찍어주기로 했는데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라며 '기술'을 알려달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친절한 회원들이 또 댓글을 달았다. "삼분할 원칙이라고 아시나요? 그.. 2010. 11. 20.
모르면 연애하기 힘든 세 가지 헛발질 자, 또 슬슬 주말이 다가오고 있다. "주말이 뭔가요? 먹는 건가요? 우걱우걱"이라며 직장에 고스란히 주말을 바치고 있는 대원들이 있어서 가슴이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주말은 관심있는 상대에게 영화 보자는 얘기를 꺼내 볼 수 있고, 새로운 누군가와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무한님, 전 백수라 매일 매일이 주말 같아요ㅋㅋ" 아, 잠깐, 눈물 좀 닦고. 아무튼 오늘은 주말에 당신이 관심있는 상대, 혹은 새로 만나게 되는 상대에게 벌일 지도 모르는 실수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소심남이나 착각녀 등에 대한 매뉴얼은 이미 여러편 발행되어 있으니 지난 매뉴얼을 참고해 주시기 바라며, 이번엔 그동안 매뉴얼에서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유형들에 대해 알아보자. 1. 리드 강박증 남자대원들중.. 2010.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