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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여자18

여자가 먼저 고백하기 전 점검해 봐야 하는 것들. 여자가 먼저 고백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은, 근 10년 전부터 한 주에 두세 편씩 꾸준히 오는 것 같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난 그게 - 상대로부터 고백 받을 일이 없어서 먼저 고백하는 것. 이라는 치명적인 이유를 가지고 있다면, 먼저 고백하든 나중에 고백하든(응?)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누울 자리가 확보된 걸 확실히 보고 다리를 뻗어도 뻗어야지, 자리가 마땅치 않은데 아무렇게나 누워서 다리를 뻗으면 이후 계속 힘들 수 있다. 운좋게 ‘연인’이라는 간판까지 어찌어찌 걸었더라도, 이후 불편하고 마음 둘 곳 없는 연애를 할 수 있단 얘기다. 여하튼 그건 그렇고. 오늘 사연의 주인공인 N양 역시 “제가 연애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고, 전 남친에게도 제가 고백을 했습니다. 그리고 전 워낙.. 2016. 10. 15.
그 남자에게 다가가는 중인데, 반응이 없어요 외 1편 백과사전에서 '가랑비'의 정의를 찾으면, 아래와 같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빗줄기는 약하지만 꾸준히 내리는 비. 시간 당 강수량은 0mm 이상 3mm 미만." 어원도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전 이상하게 이런 걸 궁금해 하는 타입이라 좀 찾아본 적 있습니다. 내리는 모습이 가루 같아 '가루'라는 말에서 변형되어 가랑비로 불린다는 설, 그리고 안개의 순수 우리말이 '가라(정식 표기는 둘 다 아래아)'인 까닭에 가랑비로 불리게 되었다는 설 등이 있습니다. 연애 사연 보러 들어왔다가 상식이 풍성해지는 느낌, 좋지 않습니까? 매뉴얼을 통해 오래 전 소개한 적 있는 '가랑비 작전'은, 바로 저런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도록 상대에게 스며드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첫 사연의 주인공 H양은, 들이부었지요?(.. 2015. 7. 14.
외향적인 그녀를 좋아하는데요. 외 1편 그녀가 L씨를 놀래키기 위해 일부러 멱살을 잡을 때도 있다는 부분에서 빵 터졌다. L씨가 모임 끝나고 먹을 걸 준비해 갔을 때, L씨 - 이거 먹을래? 그녀 - 아니. 라며 쿨하게 거절하는 부분에선, 시트콤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고, 그것 외에 L씨 - 이거 먹을래? 그녀 - 나 지금 그거 먹으면 쫙쫙 쏟아. 라고 대답하는 장면도 있던데, 확실히 그녀는 거침없으며 직설적이고, 또 이성을 대하는 것을 전혀 어려워하지 않는다. 더불어 L씨가 모임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자폭하려 들자, 그녀는 "야, 너 정도면 괜찮지. 넌 자신감을 좀 가져. 그래도 돼! 매력 있어!" 라며 '힘내 인마!'식의 으쌰으쌰도 해주었는데, 그런 모습에 L씨가 완전히 반한 것 같다. 그래서 현재 L씨는 그녀를 짝사랑하는 중이며, ".. 2015. 7. 7.
남자에게 귀찮은 존재가 되고 마는 여자, 이유는? 남자에게 귀찮은 존재가 되고 마는 여자, 이유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키장에 가게 되었을 때가 기억난다. 중학교 일학년 때였던 것 같은데, 난 친척형들과 함께 베어스타운엘 갔다. 가서 장비를 대여하고, 스키를 A자로 만들어 경로를 바꾸거나 멈추는 법을 배운 후 스키를 타기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 타지 않아 중급, 상급으로 올라가는 친척형들과 달리 나는 스키가 늘질 않아 시간이 지나도 초보자 연습코너에서 헤매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스키를 빌릴 때 내가 자꾸 발에 안 맞는다고 바꾸면 민폐를 끼치는 일이 될까봐 신발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대충 맞는다고 말한 것이 그 날 내가 스키를 못 탄 이유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신발이 작으니 발을 움직일 때마다 딱딱한 신발 앞부분에 발가락이 눌려 아팠다. 그.. 2014.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