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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척13

예전에 좋아했던 여자를 만난다는 한심해씨에게 심해씨, 그러니까 "꿈에 네가 나와서 문자 보낸다. 잘 지내지?"란 멘트는 딱 한 번 써먹었어야지. 그걸 시도 때도 없이 써? 아니, 무슨 무속인이야? 매일 막 예지몽 꾸고 그래? 그러니까 연락 없는 게 당연하잖아. 그건 건전지가 다 방전되었을 때, 최후의 보루로 꽉꽉 깨물어 충격을 주는 거랑 비슷한 거야. 꿈에 나왔다는 얘기로 그녀가 반응했으면, 충전을 하거나 다른 건전지를 준비해야지 마냥 손 놓고 있어선 곤란하잖아. 그렇게 연락이 닿았으면, 밥 먹자고 약속 잡기 좋잖아. 예전에 심해씨가 뭔 헛발질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녀에게 연락이 왔다는 걸로 봐선, 과거의 심해씨가 벌인 헛발질이 그녀의 마음에 앙금 없이 가라앉았다는 거잖아. 이 황금 같은 기회를 왜 문자로 떠보며 망치고 있냐 이거야. 그 상황에서.. 2011. 2. 1.
남자들은 정말 첫사랑을 잊지 못할까? 오늘은, "남자의 마음에는 방이 여러개가 있어서 사랑을 할 때마다 그 방에 하나씩 사랑을 넣어두고, 여자의 마음에는 방이 하나밖에 없어서 새로운 사랑을 할 때마다 그 방의 주인이 바뀐다"고 하는 파리 사타구니 긁는 소리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관심남이 꺼내놓은 '첫사랑'이야기가 마음 속에 가시처럼 박혀서 조금만 움직여도 아프다는 여성대원들과, "무한님, 지금 사귀는 여자친구에게 첫사랑과 닮아서 좋아하게 되었다는 얘기를 해도 될까요?"라는 얼빠진 질문을 하는 남자대원, 아는 남자와 술 마시다가 "남자는 처음 사랑한 여자에게...." 이런 술주정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던 대원들 모두 '개념정리'하는 차원에서 읽으면 되겠다. 남자든 여자든 시궁창 같은 사랑이 아니라면 누구나 사랑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다. 그럼.. 2010. 6. 9.
남자가 연애를 하려면 꼭 지워야 하는 세 가지 남자대원들은 대부분 이야기를 차분히 듣기보다, "그래서 결론이 뭡니까?" 라는 것 부터 묻기 때문에 긴 서론은 생략한다. 이번 매뉴얼에서는 남자가 연애를 위해 꼭 지워야 하는 세 가지에 대해서 살펴볼 텐데, "부사는 BE동사 뒤, 일반동사 앞에 쓰입니다."따위의 재미없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니니, 누구나 다 아는 "자아도취 되어 늘어 놓는 잘난 척, 일단 좀 만져보자는 스킨쉽, 좋아하는 티 팍팍 내기" 이런 기본적인 사항은 접어두도록 하자. 앞서 발행한 매뉴얼들에서 수도 없이 이야기 한 것들 아닌가. 말이 또 길어질 뻔 했다. 일단, 달려보자. 1. 나에게 별로 관심이 없다는 표현일까? 지난 주말에 발행한, [여자가 연애를 하려면 꼭 지워야 하는 세 가지]에 등장한 여자 유형에다 자신의 경험을 예로.. 2010. 4. 19.
연애하기 위해 꼭 버려야 하는 네 가지 제목을 좀 격하게 달아놨지만, 2009년의 마지막 날 발행하는 매뉴얼로 이라는 주제를 잡았다. 왜? 이런 행동들은 2009년 마지막 날 다 버리고, 2010년 부터는 블링블링한 나날들을 맞이하자는 생각에서다. 메일이나 댓글 등을 통해 전해지는 사연들을 읽다보면, 이제 이런 건 학교에서도 교과목으로 만들어 한 학기에 한 시간도 좋고, 아니면 점심시간에 읽으라고 나눠줘도 좋으니 알려주는 것이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많은 치들에게 "여자한테 맥주랑 초콜릿을 먹이면 훅간다. 함 써봐." 이런 얘기를 듣거나, "남자한텐 무조건 튕겨, 문자 왔다고 바로 답장하지 말고." 따위의 말들로 전해듣는 '연애학 개론'은 결국 엄마도 모르는 알콜중독 증상만 가져올 테니 말이다. 자, 그럼 2009년 마지막 날, .. 2009.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