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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통보61

연인과의 이별 직후, 하지 말길 권하고 싶은 일들. 엉망이 된 커플의 사연 하나를 방금 읽었다. 연애 중 여자가 남친 몰래 클럽에 가고, 다투고 난 뒤엔 남자를 소개 받았던 사연이다. 여친의 그런 행동을 타인에게 전해듣게 된 남자는, 여자에게 쌍욕과 함께 저주를 퍼부었다. 여자는 ‘날 그렇게 사랑한다던 남친이 어떻게 나한테 쌍욕을 할 수 있지?’ 라는 생각에 괘씸해서, 같이 쌍욕을 하며 남친이 갖고 있던 콤플렉스에 대해서도 비하하는 말을 했다. 그러다 완전히 망가져 버리고 만 건데, 여자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내게 변명을 하며 남친이 한 행동은 이해하기 힘든 거 아니냐고 묻고 있었다. 다들 각자 사정이 있어서 그러는 거겠지만, 나도 매뉴얼을 발행하고 있는 내 입장에서 ‘내 사정’을 좀 설명하자면, 난 이런 것까지 매뉴얼로 발행해야 한다는 게 좀 힘들다... 2016. 9. 8.
이별통보 한 남자들이 구여친을 떠올리는 순간 BEST5 만 편 넘는 연애 사연을 읽다 보니, 그 안에서 비슷비슷하게 발생하는 일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 이별통보를 한 남자들이 이별 후 구여친을 떠올리는 시점이라든가, 모태솔로 대원들이 헛발질을 하는 시점, 어장관리 중인 사람들이 사용하는 멘트, 백일도 안 되어 헤어지는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겪는 갈등의 이유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사연 하나하나 살펴보며 매뉴얼로 발행하는 것도 좋지만, 가끔씩 이렇게 모아 소개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라는 코너를 만들어 종종 글을 올릴까 한다. 그 첫 시간의 주제로 ‘이별통보를 한 남자들이 이별 후 구여친을 떠올리는 순간’을 선정했다. 출발해 보자. 1. 이별 후 한 달쯤 지났을 때. 이별통보를 해 헤어지고 난 후, 남자들은 한동.. 2016. 8. 29.
차단 위기에 놓인, 월요일 사연의 조장오빠 외 1편 다른 사연으로 매뉴얼을 쓰던 중, 월요일 첫 번째 사연의 주인공인 서준씨가 메일을 보내왔다. 매뉴얼을 기다리는 동안 이미 상대로부터 차단당할 것을 염려하는 상황까지 이르고 말았는데, 이번엔 늦지 않도록 먼저 좀 소개하도록 하자. 1. 차단 위기에 놓인, 월요일 사연의 조장오빠. 두 번째로 보내온 추가사연은 말머리를 달지 않고 그냥 하소연 형태로 보내온 글이며, 불편하니 내려달라는 요청이 있어 내리게 되었습니다. 추가 사연에 ‘매뉴얼로 다뤄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았으니 다뤄선 안 되는 거였다는 이야기를 듣는 게 처음이라 저도 좀 당황스럽긴 한데, 앞으로는 ‘추가사연’이 도착하더라도 매뉴얼로 다뤄달라는 요청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면 다루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서준씨는 세 번째로 보낸 사연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2016. 5. 24.
어플로 만난 썸남, 이젠 저 혼자만 좋아하는 것 같아요. 외 1편 최대한 H양이 상처 받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말하는 게 좋을까. “아무래도, 오프라인에서의 첫 만남 이후 상대가 차게 식은 것 같습니다.” 라고 말하면 충격과 공포에 휩싸일 수 있으니,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가, 실제로 만난 이후로는 기대를 내려놓게 된 것 같습니다.” 정도로 말하면 되는 걸까. H양은 23일부터 상대의 반응이 식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내가 두 사람의 카톡대화를 읽으며 ‘혹시 이거, 남자가 다른 사람한테 폰을 넘긴 건가?’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급변하는 걸 느낀 건 16일 부터다. 그때부터 남자는 H양에게 묻던 질문들을 모두 거두었고, H양이 말을 걸면 겨우 짧게 대답만 할 뿐이었다. 종종 긴 문장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그건 그가 자기 얘기만 늘어놓다 이모티콘 하나 던.. 2016.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