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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얘기로 부담 주는 여친과 헤어지려는 남자 결혼 얘기로 부담 주는 여친과 헤어지려는 남자 논리적으론 최형의 말이 맞아. 이 더하기 이는 사라는 식으로 계산하면, 최형이 여친에게 비전 같은 걸 제시할 필요는 없지. 각자의 몫만큼만 알아서 하면 되는데 최형의 여친은 너무 징징대잖아. 감정적으로 의존하는 그런 못난 어린애 같은 여자와 결혼할 순 없지. 자기 생활의 사소한 부분들을 늘어놓으며 위로를 바라는 여자. 그녀와의 연애는 의무만 가득한 느낌이잖아. 이별을 말리거나, 그래도 어쩌겠냐며 결혼을 권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 몇 년을 사귀었든 상대보다 내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면 연애는 그 순간 종말을 맞거든. 아직 정리가 안 되었다 뿐이지 최형의 연애는 산소호흡기를 달고 병상에 누워 있는 상태야. 최형이 그 호흡기를 떼면 끝이지. 최형의 마음이 여기까지 .. 2013. 2. 6.
2년간 소개팅 감상문만 보내고 있는 지은씨에게 2년간 소개팅 감상문만 보내고 있는 지은씨에게 그간 지은씨의 사연을 다루지 않았던 건, 사연이 전부 상대에 대한 지은씨의 주관적인 '평가'였기 때문이다. A라는 남자는 이래서 마음에 안 들고, B라는 남자는 이런 부분이 별로이며, C라는 남자는 금사빠 냄새가 나더라, 식의 이야기에 난 할 말이 없었다. 이제 캐롤이 좀 들려오고 난 뒤엔 지은씨도 서른넷이 된다. 난 계사년(2013년)에 서른넷이 된 지은씨가 여전히 같은 사연을 계속 보낼까봐 겁이 난다. 뭔가 바꾸지 않으면, 지은씨는 새로운 남자를 만나 데이트를 하다가 또, '아싸! 단점 발견! 이거 사연에 적어야지. 후후, 너도 아웃이야.' 이라며 심사위원 놀이를 하고 있을 거다. 그걸 막기 위해 오늘은 지은씨를 위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한다. 만났던 남.. 2012. 11. 20.
여자의 밥차, 커피셔틀이 되는 건 지겹다는 김형에게 여자의 밥차, 커피셔틀이 되는 건 지겹다는 김형에게 김형, 내가 초등학교 5학년 꼬마에게 영어를 가르쳐 준 적이 있거든. 요즘 애들은 영어를 일찍부터 배우기 때문에, 초등학교 5학년 수준의 영어는 우리가 중학교 1학년 때 배우던 것과 비슷해. 만나서 반갑다, 날씨가 어떠냐 뭐 그런 거 있잖아 왜. 그런데 걔는 발음기호에 대한 부분을 명확하게 익혀두질 않아서 '수요일'을 '웨드네스데이'라고 읽는 수준이었어. 기초가 부족하니 학교에서 진도를 나가도 얘한텐 턱턱 막히는 거지. '과학'을 그냥 읽으면 '스키엔스'인데 왜 '사이언스'라고 읽냐, 그런 걸 묻더라고. 그래서 발음기호가 따로 있다는 걸 알려주고, 발음기호 읽는 법도 알려줬어. 그랬더니 이런 얘길 하더라고. "그럼 처음 보는 단어들은 다 발음기호 찾아서.. 2012. 11. 13.
호감 없이 떠보기만 하는 남자들, 세 가지 유형 호감 없이 떠보기만 하는 남자들, 세 가지 유형 세상은 넓고 즤랄꾸러기는 많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이 60이고, 지애를 좋아하는 마음은 40정도 돼." 라는 이야기를 하는 꾸러기에겐 "너 뭐하는 꾸러기야! 행동 똑바로 해! 이 여자 저 여자한테 찝적거리지 말고!" 라며 돌직구를 날려줘도 시원찮은데, 저 얘길 듣고 '날 더 좋아한단 소리네….' 따위의 생각만 하고 있는 대원들이 있다. 가끔 저런 상황에서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메일을 보내는 대원들도 있는데, 사귀기로 했다고 상황이 종료된 게 아니다. 지금은 별 문제가 없는 것 같겠지만 분명 훗날 단추 하나가 남을 것이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으니, 열심히 단추를 끼워 내려가도 끼울 곳 없는 단추 하나가 남는단 얘기다. 호감 없이 떠봤는데 넘어오는 여자.. 2012.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