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월급8

돈과 직장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은? "황홀할 줄 알았던 결혼이, 저에게는 너무 현실이 되어 버렸어요." 한 커플부대원이 보내온 사연에 나온 문장이다. 자신에게만 찾아온 불행처럼 이야기 하셨지만, 결혼은 누구에게나 다 현실이다. 그냥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를 생각했겠지만, "그림 같은 집"부터가 현실이란 얘기다. 어제 각종 포털 메인을 장식한 [한 푼 안써도 내 집 마련에 12년 걸려]라는 기사를 봤으리라 생각한다. 생활비를 제외하고 월 84만원씩 모으면, 33평 아파트를 마련하는데 서울에서 평균 56년 6개월, 강남권에서는 89년 8개월 걸린다는 기사 말이다. 핼리 혜성이 다시 지구를 찾는 2061년 여름쯤이면 서울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희망적 내용이니, 너무 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지 않아도 .. 2010. 3. 23.
연애의 막장을 경험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 1부 어제 발행한 [여자들이 궁금해하는 남자의 진실 다섯가지]에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 주셨다. 생각보다 많은 여성대원들이 '왜 남자는 자기 곧휴를 만지는걸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밝혀졌다. 자기 남동생도 그런 짓(응?)을 한다는 사연을 올려주신 분도 계셨고, 많은 분들은 자신의 '곧휴이론'을 댓글로 발표해 주셨다. 그분들이 남긴 댓글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1. 옷 매무새를 가다듬는 것과 비슷한 이유다. 2. 많은 신경세포가 모여있는 곳이라 정위치를 못잡으면 신경쓰인다. 3. 안 떨어지고 잘 붙어 있나를 확인하기 위한 작업이다. 4. 사실 정확히 하자면 그 아래 것이며, 온도차로 인한 팽창과 수축 작용 때문이다. 5. 아니다. 털 때문이다. 남겨주신 이론들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진리를 찾기 .. 2010. 1. 7.
노멀로그 한RSS 구독자 1000명에 즈음하여 이렇게 쨍한 날에는 회사앞에서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을게 아니라, 앙드레 가뇽의 을 들으며 임진강에서 꿈틀대는 장어를 잡아야 한다. 어제 미친듯이 쏟아부은 비는 장어들의 매끈한 피부를 두드렸을 것이고 아직 그 폭우의 흥분을 잊지 못한 녀석들은 영업시간이 끝난 클럽의 출구에서 처럼 강바닥 여기저기에 아드레날린을 주체 못하며 모여 있을 것이다. 그러면 나는 땅강아지나 왕지렁이들을 바늘에 꽂아 물에 풍덩, 집어 넣는다. 미끼가 되어 물 속에 들어간 녀석들은 급격히 막혀오는 숨에 살고자하는 본능의 몸부림을 칠 것이고, 널부러져 있던 장어들은 역시나 포식자의 본능을 새삼스레 깨달으며 한 입에 녀석들을 삼켜버릴 것이다. 어엿차, 큰 놈이다. 눈으로 대강 봐도 구백그람은 넘을 것 같다. 아까 목이나 축일 요량으로 사이.. 2009. 8. 13.
문부사시사 - 윤선도 <어부사시사>를 흉내내어 문부사시사(文夫四時詞) -무한(無限) 춘사(春詞) 뜨댜가 생갹하가 생갹하궈 뜨숩가 이어라 이어라 古言(고언) 닐땨보니 걀피가 나락들락 햇댤리 햇댤리 딥어춰 망가한 생궈 탐숴 년필 쟙궈 푸릴리다 쓰다가 생각할까 생각하고 쓸까 계속 써라 계속 써라 옛 책들을 읽다보니 갈피가 들락날락 하는구나 (갈피잡기 힘들구나) 헷갈린다 헷갈린다 집어치워라 많은 생각(다상량)과 탐서(다독) 연필을 잡아야 풀린다(다작) 하사(夏詞) 뗜 마는 붐호만가 훠이훠딕 댜량말아 말 댤려랴 말 댤려랴 디귬 번인 샵딜텨렴 글 뜨단만 남추해 댓달해 금방콱 냐중 되바락 내 좃난가 쟤 좃난가 돈 많은 부모만나 호의호식 자랑마라 말 달려라 말달려라 (경마로 너는 끝) 지금 나는 삽질처럼 글 쓰지만 남들이 추천하고 댓글달아 금방 간다 나중되면 내가.. 2009.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