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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1032

고지식한 사람들에게 연애가 어려운 이유는? 남에게, 특히 이성에게 뭔가를 받으면 큰일 나는 줄 아는 솔로부대원들이 있다. 난 그 대원들을 ‘솔로부대 고지식 중대원’이라고 부르는데, 만약 내가 솔로부대원이며 ‘고지식 본부중대’에 속하는 한 여성대원에게 행운의 2달러를 선물하면, 그녀는 “너무 불편해요. 제가 어떻게 갚으면 되죠? 환율 1200원으로 계산해서 원화로 드리면 되나요? 어떻게 갚으면 되는 건지 말해주세요. 그리고 2달러를 주신 진짜 의미가 뭔지 좀 말해주세요. 아무 사이도 아닌데 2달러를 줄 리는 없는 거잖아요. 2달러를 받는 것 때문에 저는 지금 아무 것도 못하고 있어요. 그냥 도로 가져가시며 안 되나요? 혹시, 마음이 있어서 2달러를 주신 거라면 왜 꾸준히 선톡(먼저 카톡으로 연락하는 것)은 안 하시는 거죠? 아 진짜 머리 터질 것 .. 2016. 6. 7.
연애는 꾸준히 하는데 서너 달이 끝인 이유는? 외 1편 지난 번 새끼고양이 작명을 부탁드린 글에, 백여 명이 넘는 독자 분들께서 댓글로 참여해주셨다. 몇 가지 이름으로 좁혀질 거란 내 예상과 달리 다들 다른 의미가 있는 이름을 지어주셨는데, 그래서 이름을 정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말았다. 그 중 두 번 이상 나왔던 이름을 추리면 아래와 같다. [검은색 수컷/노란색 암컷] 조니/대니(6표) 짜장/카레(3표) 초콜릿/캐러멜(3표) 흑자/노른자(2표) 깜냥/꽁냥(2표) 별이/연이(2표) 저 이름들 중, 이번 매뉴얼 댓글로 가장 많이 추천을 받은 것을 선택할까 한다. 녀석들이 아직 새끼인 까닭에 눈이 파란색이라 존과 대니(존 스노우, 대너리스)보다 ‘아더’에 더 가까운 듯 보이긴 하는데, 여하튼 최근 사진을 한 장 더 업로드 할 테니 사진 속 녀석들과 가장 잘 어울.. 2016. 6. 1.
게스트하우스에서의 썸, 제 착각이었을까요? 외 1편 여행지에선 대부분 다 친절하다. 집에서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던 사람도 게스트 하우스 바비큐 파티 끝나면 자기가 설거지 하겠다고 하고, 남에게 별 관심 없는 사람도 우연히 만나게 된 사람과 일정이 겹치면 함께 움직이기도 한다. 밤에 무서운데 마트 좀 같이 가달라고 하면 당연히 같이 가줄 확률이 높으며, 일행 중 누군가가 춥다고 하면 상대에게 마음이 있든 없든 외투를 벗어주기도 한다. 바닷가 걸으면서 많은 이야기 나누고, 또 밖에 비 내리면 방 안에 모여 같이 ‘게스트하우스 수다방’을 개설하기도 한다. 따로따로 가느니 같이 움직이자는 제안을 하기도 하고, 몇 명이 좀 더 싸게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을 같이 이용하자고 말하기도 한다. 차 두 대로 움직일 필요 없으니 이쪽 차는 반납하고 자기 차로 움직이자는 .. 2016. 5. 28.
십년지기 남자사람친구와 사귀어도 될까요? 외 1편 새끼고양이 두 마리가 담겨 있는 박스를 어둡게 해줬더니, 이제야 좀 조용하다. 웹에서 새끼 고양이들 사육법을 좀 찾아봤는데, 거기에 등장하는 새끼 고양이들은 우리 집에 있는 녀석들보다 한참 더 크다. 얘들은 손에 쥐면 주먹 밖으로 머리 하나 겨우 나올 정도로 작다. 모래 사다가 놔주면 알아서 배변하는 줄 알았는데, 젖병에 분유 타서 먹이고 난 뒤 살살살 마사지를 해줘야 배변을 한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녀석을 마사지를 해줄 때 그르릉 거리면 행복하다는데, 난 그냥 뭔가 무섭다. 내 인생에 고양이가 끼어드는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별로 춥지도 않은데 부들부들 떨어서, 페트병에 따뜻한 물 받아 넣어줬더니 그 위에 올라가 있다. 소리를 내도 귀만 살짝 움직일 뿐 전혀 반응하지 않고, 바닥에 놓으면 구.. 2016.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