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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9

[금요사연모음] 이별통보 대처법 외 2편 [금요사연모음] 이별통보 대처법 외 2편 매뉴얼로 발행하긴 어딘가 좀 부족하고,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자꾸 눈에 밟히는 사연들을 모아 소개하는 시간. 금요사연모음의 시간이 돌아왔다. 금요일에 올렸어야 하는데, 갓 헤어진 친구 K가 찾아오는 까닭에 사연모음이 하루 늦어져 버렸다. K는 20대의 절반을 함께 보낸 남자와 헤어졌다. 당연히 다음 순서는 결혼이라 생각하며 긴장의 끈을 놓고 있었는데, 그러는 사이 상대는 K와의 이별을 준비했던 것이다. 모든 생활이 그와 함께 하는 것에 맞춰진 까닭에 K는 이별 직후 미아가 된 듯 혼란스러워 했다. 또 아무리 말을 걸어도 대답 하지 않는 상대를 보며 K는 절망했다. "이유라도 알고 싶어." K가 내게 한 말이다. 내가 답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적인 까닭에 여기에 .. 2013. 1. 26.
다가오는 남자를 질리게 만드는 여자, 문제는? 다가오는 남자를 질리게 만드는 여자, 문제는? 최대한 사연에 맞춰서 매뉴얼을 발행하면 "제 얘기를 누가 알아볼까봐 겁나네요. 죄송하지만 지워주실 수 있나요?" 하고, 그래서 다른 사람은 모르도록 열심히 각색을 해서 발행하면 "저 남자 완전 한심하네요. 그런데 제 사연은 언제쯤 다뤄질까요?" 라는 이야기를 한다. 이러면 대체 나더러 어쩌란 얘긴가? 물론 저건 내 작은 불평이니 너무 신경 쓰진 않아도 좋다. 매뉴얼을 내려달라고 하면 내려주고, 좀 더 피부에 와 닿게 다시 써 달라고 하면 다시 써 준다. 무한씨는 친절하니까. 이렇듯 친절한 무한씨가 발행하는 2012년의 마지막 매뉴얼, 출발해 보자. 1. 남자도 다 압니다. 내 지인 J군은 연말이나 명절이 되면 안부를 묻는 톡을 보낸다. 그런데 그 톡에 대답을.. 2012. 12. 31.
자기도 모르게 남자를 질리게 만드는 여자의 행동들 자기도 모르게 남자를 질리게 만드는 여자의 행동들 S부장은 성실하다. 지난 10여년간 사고를 당해 출근할 수 없었던 며칠을 제외하곤 한 번도 회사에 지각이나 결근을 하지 않았다. 또 그는 회사 업무에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한 때 주부들 사이에서 붐을 일으켰던 모 제품을 제안한 것이 그였으며, 대리점들이 무리한 요구를 할 때 그들을 정리하고 판매점 정책을 펼친 것도 그였다. 그는 경쟁사들보다 앞서 온라인으로 뛰어들어 해당 분야의 오픈마켓을 점유하는 선견지명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회사 사람들은 대부분(특히 S부장의 부하직원들은 거의 모두) 그를 싫어한다. 그 이유는 첫째, 그의 '신경질' 때문이다. 그는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자신이 발휘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자상함을 발휘해 신입사원을 대한다. .. 2012. 6. 22.
남자의 고백은 잘 받아내지만 연애가 어려운 그녀, 왜? 남자의 고백은 잘 받아내지만 연애가 어려운 그녀, 왜? 남자의 고백을 이끌어 내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다. 같은 무리에 속해 있으면서 비밀스럽게 따로 연락을 주고받고, 만나면 잘 웃어주고, 가끔 스킨십도 좀 해 주고, 그러다 상대가 내 영향권 안에 들어왔다 생각하면 뒤로 한 발짝 물러나 주고, "네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따위의 칭찬으로 상대를 좀 춤추게 만들고, 거리가 좀 멀어진다 싶으면 "요즘 나 이런 고민이 있어."라며 문제 풀고 싶어 하는 상대에게 문제를 내 주고, 끊임없이 '여지'를 흘려 상대가 그걸 보고 따라오게 만들면 된다. 그런데 저 방법은 외로움에 깊게 빠져 있는 상대나 연애 경험이 없거나 적은 상대, 또는 이미 이쪽에 반한 상대에게만 통한다. 그런 상황에 놓여있지 않은 상대에겐 저 .. 2012.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