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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문제8

남자친구를 그만 의심하고 싶다는 그녀 외 1편 남자친구를 그만 의심하고 싶다는 그녀 외 1편 지금 살고 있는 동네로 이사 온 이후, 근처의 몇몇 상점들이 폐업하는 것을 보았다. 수제화 판매점, 옷가게, 꽃가게 등의 상점들이 문을 닫고 나갔다. 우리 동네에서 며칠 살아 본 사람이라면 그 가게들이 망해서 나갈 거라는 걸 미리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긴 최근에 조성된 단지로, 가구 구성원이 대개 '큰 애가 유치원에 다니는 가정'이다. 때문에 자신이나 집을 꾸미는 것보다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품이나 먹거리, 유아용품, 건강식품 등이 잘 팔린다. 며칠 전엔, 옷가게가 망해서 나간 자리에 또 옷가게가 들어왔다. 그 자리엔 첫 옷가게가 진작 망해서 나가고 그 이후에 휴대폰 판매점이 잠시 들어왔다가 나갔는데, 그걸 모르는지 새로운 사람이 옷가게를 또 .. 2014. 5. 23.
만남과 연락이 부담스럽다는 썸녀의 통보 외 1편 만남과 연락이 부담스럽다는 썸녀의 통보 외 1편 민호씨, 내가 지금 우리 동네 갈비탕 집에 가서 "제가 지금 글을 써야 하는 시간인데, 그냥 집에서 간단히 라면 끊여 먹는 걸로 끼니를 해결할까 하다가 이렇게 여기까지 와서 갈비탕을 먹는 거예요. 그러니까 8천원 다 받지 마시고 5천원만 받으세요." 라는 이야기를 하면 어떨 것 같아? 물론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인 줄 알고 가여워서 5천원만 받을 수는 있겠지. 근데 그게 자신의 가게를 찾아준 것이 너무 고마워서 깎아주는 건 절대 아닐 거야. 그렇지? 난 민호씨가 "지금 중요한 일이 있는데 그것도 접고 사연을 보내는 겁니다." 라는 이야기를 했을 때, 그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어. 그만큼 이 상황이 절박하다는 걸 나타내고자 한 표현일 수 있으니까. 그런데 .. 2014. 5. 8.
결혼까지 생각하며 만나도 되는지 걱정하는 여자 결혼까지 생각하며 만나도 되는지 걱정하는 여자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한유는 아래와 같은 글을 남겼다. "사람이란 곤경에 처했을 때라야 비로소 절의가 나타나는 법이다. 평소 평온하게 살아갈 때는 서로 그리워하고 기뻐하며 때로는 놀이나 술자리를 마련하여 부르곤 한다. 또 흰소리를 치기도 하고 지나친 우스갯소리도 하지만 서로 양보하고 손을 맞잡기도 한다. 어디 그뿐인가. 서로 간과 쓸개를 꺼내 보이며 해를 가리켜 눈물짓고 살든 죽든 서로 배신하지 말자고 맹세한다. 말은 제법 그럴듯하지만 일단 털끝만큼이라도 이해관계가 생기는 날에는 눈을 부릅뜨고 언제 봤냐는 듯 안면을 바꾼다. 더욱이 함정에 빠져도 손을 뻗쳐 구해 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깊이 빠뜨리고 위에서 돌까지 던지는 인간이 이 세상 곳곳에 널려 있는 것이.. 2013. 6. 10.
돈과 여자 문제로 이혼을 요구받는 최형에게 돈과 여자 문제로 이혼을 요구받는 최형에게 사람이 사람에게 실망을 하게 되는 것은, 벌어진 갈등 자체보다 그 갈등을 처리하는 방식 때문인 경우가 더 많다. 내가 차에 그대를 태우고 어느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려 대기 중이라고 가정해 보자. 난 좌측에서 달려오는 차에만 신경 쓰느라 오른쪽 길가의 사정을 살피지 못 했다. 차가 오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우회전을 하려고 하다가 쿵, 무단횡단을 하는 자전거를 들이받고 말았다. 자전거 운전자는 내가 서서 좌측만 살피고 있자 정차중인 줄 알고, 이때다 싶어 무단횡단을 하려고 했던 것이다. 달리다가 난 사고가 아니라 자전거 운전자가 크게 다치진 않았다. 넘어져서 소지품을 쏟는 정도의 일만 일어났을 뿐이다. 하지만 사고가 일어나자 난 차에서 내려 자전거 운전자에게 따지.. 2013.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