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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18

채점표를 든 남자와 어장을 설치한 여자의 썸씽 채점표를 든 남자와 어장을 설치한 여자의 썸씽 여기서 보기엔 둘이 도찐개찐(도긴개긴)이니, 누가 더 억울하다는 얘기는 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사연을 보낸 K씨는 '결혼상대 적합여부 평가표'를 꺼내 들었고, 썸녀는 가두리 양식장 그물망 정비를 완료했다. 승패를 말하자면 K씨의 패배다. 유학 간 남친 두고 소개팅 할 생각을 할 정도로 여유가 남아 도는 여자를 이길 순 없으니, 뭐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너무 짜증나는데, 제가 별것도 아닌 것에 너무 오버해서 반응하고 있는 건가요?" 이누이트족이 늑대를 잡는 방법에 들어본 적 없는가? 날선 칼에 핏물을 묻혀 얼린 뒤 늑대들이 자주 다니는 곳에 놓아두면, 늑대는 피 냄새를 맡고 다가와 그 핏덩어리를 핥게 된다. 처음엔 언 피가 녹아 늑대가 피 맛을 볼 수.. 2013. 8. 8.
[금사모] 괜찮은 남자와 골드미스 외 3편 [금사모] 괜찮은 남자와 골드미스 외 3편 오늘은 갈 길이 머니, 바로 시작해 보자. 1. 괜찮은 남자와 골드미스 결혼적령기에 접어든 여자가 남자의 외모, 스펙, 성격, 비전 등을 보는 것처럼, 남자 역시 여자를 본다. 이걸 염두에 둔 채 H양의 사연을 보면, 왜 지금 상황이 좋지 않은지를 쉽게 알 수 있다. 빙빙 돌리지 않고 바로 말하자면, H양은 현재 결혼상대로서 좀 '별로'인 상태라고 할 수 있다. H양은 결혼관에 대해 자신의 상황이 좀 안정되면 그때 결혼을 생각해 본다고 말했는데, 사실 그게 연애할 때 이미 어느 정도는 안정되어 있어야 한다. 지금 이 상황에서 상대가 H양과 같은 상태라고 생각해 보길 바란다. 청년실업자가 많은 현 상황에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게, 너무 H양을 푸쉬하는 것 같아서 미.. 2013. 7. 12.
다가오는 여자도 밀어내는 모태솔로남, 문제는? 다가오는 여자도 밀어내는 모태솔로남 친구가 자신에게 크다며 내게 워커를 준 적이 있다. 친구는 워커를 내게 주며, "외국에서 직접 사 온 거라 한국엔 하나밖에 없는 제품이야." "이거 가격이, 에어맥스 세 개랑 맞먹어." "메이커 검색해 봐. 알아주는 회사 제품이야. 박음질부터 다르지?" 라는 얘기를 했다. 난 고맙게 잘 신겠다며 가져왔지만, 그 후 두 번 신어보곤 지금까지 신발장에 보관만 하고 있다. 안 신는 이유는, 우선 발이 너무 아프기 때문이다. 쿠션감이 거의 없는 까닭에 걸을 때 발바닥에 지면이 고스란히 느껴지는데다가, 발등 쪽의 가죽이 발을 눌러댄다. 그 다음으로는 불편하기 때문이다. 신고 벗을 때마다 꼭 끈을 묶거나 풀어야 한다. 친구에게 말했더니 몇 달 신다 보면 가죽이 발에 길들여져 괜찮.. 2012. 11. 7.
늘 남자의 양다리로 연애가 끝나는 여자, 문제는? 늘 남자의 양다리로 연애가 끝나는 여자, 문제는? 매번 사귀던 남자가 다른 여자에게 양다리를 걸치는 것으로 연애가 끝났다는 여성대원의 사연이 있었다. 단순히 '그간 똥차 같은 남자들만 만났어.'라며 넘길 수도 있지만, 그 사연 속엔 '그냥 두면 계속 문제를 일으킬 위험요소'가 꽤 많이 들어있다. 그 대원은 이제 결혼이 조금 급해진 나이가 되었는데, 그 조급함과 위에서 말한'위험요소'가 결합되면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일 년짜리 연애에서 여섯 달짜리 연애로, 여섯 달짜리 연애에서 100일 미만의 연애로, 그렇게 연애기간은 계속 줄어들고, 상대를 알아가긴커녕 '세 번 만나보고 괜찮으면 결혼' 식의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쉽게 말해, 짧고 영양가 없는 만남만 계속하게 된다. 누군가가 아무렇게나 .. 2012.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