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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십85

갈수록 짧은 연애를 하게 되는 조급증 그녀. 갈수록 짧은 연애를 하게 되는 조급증 그녀. 나도 참 급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누군가 내게 "무한님, 제가 임진강에 쏘가리 서식지 알고 있는데 언제 한 번 같이 가시죠. 포인트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면, 그 '언제 한 번 같이 가자'는 말이 이번 주 내의 어느 날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게 몇 주 후의 어느 날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때문에 난 저 이야기를 하신 분에게 "이번 주말에 시간 되시나요? 말씀하신 쏘가리 서식지에 함께 다녀왔으면 하는데, 어떠신가요?" 라는 톡을 보낼 것이다. 내가 기대하는 건 긍정의 대답이고, 그 대답을 들으면 난 또 신이 나서 오늘부터 낚시용품과 촬영용품을 준비할 것이다. 아니, 좀 더 솔직히 말하면 주말에 시간 되냐고 묻는 게 아니라 ".. 2014. 5. 21.
전력질주하며 다가오다 무덤덤해진 남자 외 1편 전력질주로 다가오다 무덤덤해진 남자 외 1편 K양의 사연신청서와 카톡대화만으로는 원인을 알기 힘들 것 같다. 내가 보기에 결정적인 사건은 둘이 만난 12일 저녁에 벌어진 것 같은데, 그날에 대해 K양은 '분위기 좋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어렵다. 12일 저녁에 무슨 일이 있었을 거라고 난 확신한다. 그 만남 전의 카톡대화와 만남 후의 카톡대화가 완전히 다르다. 이전까지 둘의 카톡이 '대화'였다면, 그 이후로는 상대의 반응이 "ㅋㅋㅋ" "땡큐!" "하이" 정도로 급격하게 짧고 성의 없어진다. 12일 저녁에 정말 아무 일도 없었던 거라면, 세 가지 추측을 해볼 수 있다. 하나는 썸남이 -K양이 아닌-썸녀에게 마음을 돌려버렸을 수 있다는 것이다. 5일 대화를 보면 그는 순간적으로 K양을 다른 여자로 착각한다... 2014. 5. 12.
첫 만남에 스킨십, 연락두절 된 여자 외 2편 첫 만남에 스킨십, 연락두절된 여자 외 2편 가끔 노멀로그 독자 분들의 관찰력에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오늘 글 색깔은 왠지 발랄한데요? 색감이 진하고 또렷해졌어요." "글의 가장 첫 부분에 제목이 흰색으로 한 번 더 쓰여 있더군요. 왜죠?" "지난번에 핼리혜성 2061년에 온다고 하셨는데, 왜 이번엔 2062년으로 적으셨죠?" 첫 번째 질문에는, 지난 매뉴얼부터 새 에디터로 글을 작성했기 때문이라는 답을 드려야 할 것 같다. 에디터를 바꿨더니 소제목을 적는 곳의 상하 여백이 좀 달라졌고, 파랑과 분홍의 글자색도 달라졌다. 이전 에디터에서는 파랑의 기본색이 '3058D2'였는데, 에디터를 바꾸고 나서는 '0900FF'가 파랑의 기본색이 되었다. 기존의 색상 값을 직접 적어서 유지하는 방법이 있긴 한데,.. 2014. 4. 14.
내가 먼저 연락하는데도 늦게 답장 하는 남자? 외 2편 내가 먼저 연락하는데도 늦게 답장 하는 남자? 외 2편 제목에 답이 있잖아 미선씨. 미선씨가 '내가 먼저 연락하는데도'를 그렇게 대단하게 생각하는 게, 사실 좀 유아적인 사고거든. "진짜, 카톡에서부터 막히는 사람 처음이에요. 보통은 남자들이 굳이 사귈 사람 아니더라도 연락하는 거 좋아하고, 자기가 먼저 연락하지 않나요? 지금까지 만난 남자는 제가 먼저 연락하면 정말 성실하게 답장하고, 그렇게 카톡하다보면 연애가 시작되었는데, 이 오빠는 어렵네요." 요즘 내 친구가 작은 가게를 하나 하려고 하거든. 그래서 기계가 하나 필요해. 기계 파는 곳에 전부 전화 문의를 해서 견적을 받았지. 그 중 가장 인지도가 없는 업체의 영업사원은, 정말 영업을 위해 영혼까지 바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연락을 하더.. 2014.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