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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녀17

사귀는 게 고민된다며 계속 밀어내는 소개팅녀. 사귀는 게 고민된다며 계속 밀어내는 소개팅녀. 김형의 사연은 어제 다룬 최형의 사연과 거의 비슷해. 김형과 최형의 나이, 행동, 관계를 이끌어가는 순서, 들이대는 모습도 비슷하고, 상대방의 반응도 비슷해. 김형의 썸녀도 최형의 썸녀만큼이나 자신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 "지금, 내가 졸린데도 통화해 주고 있는 거다." 라며 짜증을 낼 정도니까. 그런데 난 김형의 썸녀가 인간적으로 더 별로인 사람이라고 생각해. 어제 다룬 최형의 썸녀는 단호하기라도 했거든. 둘 다 남자를 영업사원쯤으로 생각하는 건 비슷하지만, 최형의 썸녀가 거절의사를 명확히 밝힌 것과 달리 김형의 썸녀는 애매한 얘기만 하지. "이제 나도 나이가 있고 하니 결혼까지 생각하며 만나야 한다. 그래서 네 고백에 답해주기가 어렵다. 이.. 2014. 3. 5.
소개팅남이 남긴 작별을 의미하는 멘트 외 2편 소개팅남이 남긴 작별을 의미하는 멘트 외 2편 계속 사연을 보내고 있는 P양을 진정시키기 위해, P양에게 전할 이야기를 먼저 좀 적어둘까 한다. 난 P양에게 "남자친구에게, 여자가 되라고 강요하지 마세요." 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P양이 원한다는 그 '정서적 공감'은 수준이 너무나 높은 까닭에, 남친에겐 P양과의 대화가 고문처럼 느껴질 것이다. P양은 자신이 친구들과 커피숍에서 세 시간 넘게 릴레이 토크를 할 수 있기에 남자친구에게도 같은 수준의 대화를 요구하는데, 남자친구에겐 그 시간이 '심층 면접'처럼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우리 회사를 선택한 이유와 자세한 지원 동기에 대해 이야기 해 주세요."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와 같은 심정이란 얘기다. "취직해서 돈 벌려고."라는 게 솔직한 생각이라 .. 2014. 2. 26.
3년 만에 연락을 한 썸녀, 그녀의 속마음은? 3년 만에 연락을 한 썸녀, 그녀의 속마음은? 재구야 이건 아주 간단한 문제야. 잘 봐봐. 우선 그녀가 뜬금없이 3년 만에 연락을 했다는 건, 아무래도 외롭고 심심하기 때문이겠지. 3년 전엔 그녀가 학생이었지만 지금은 사회인이잖아. 학교는 또래의 이성을 집합시켜 두는 역할도 하는 까닭에, 학창시절엔 이성이 풍요로운 편이야. 교양수업을 듣다가 타 과의 이성을 만난다거나, 미팅을 통해 알게 된다거나, 그냥 학교 등교하다가 마주치게 된다거나, 같은 과의 복학생 및 신입생을 마주하게 된다거나 하며 '새로운 이성'을 접하게 되지. 그런데 졸업을 하고 몇 년 지나면 상황은 급격하게 바뀌어. 특별히 또래 사람들이 많은 모임에 참여하지 않는 이상 이성을 만날 기회는 좀처럼 오질 않지. 직장에 있는 또래의 이성이나 지인.. 2013. 10. 8.
서른 번의 소개팅을 해도 솔로인 남자, 문제는? 서른 번의 소개팅을 해도 솔로인 남자, 문제는? 최형, 이게 지금 조급한 마음이 문제가 아닙니다. 조급한 마음만이 문제라고 말하기엔 최형은 너무 많은…. 참 난감합니다. 최형과 제가 아는 사이라고 가정했을 때, 제가 최형을 제 지인과 소개팅 시켜주지 않을만한 이유들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1. 어떻게든 연애로 이어보기 위한 과도한 액션. 아래는 최형이 제게 한 말입니다. "얼굴이 안 예뻐도 더 만나보면 장점을 발견할 수 있겠지, 하며 만나려고 노력합니다." "제 스타일의 여자가 아니더라도 주선자를 생각해서 몇 번 더 만나보고 판단하려 합니다." 말은 저렇게 하지만, 실제로 최형은 만나보고 판단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어떻게든 연애로 이으려는 사람처럼 행동합니다. "수진이 보고 싶다~" "통화 가능해? 수진이.. 2013.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