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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솔로68

모태솔로에서 벗어나지 못 하는 세 가지 이유. 김형, 글로 연애를 배우든 동영상으로 연애를 배우든 그런 건 문제가 아니야. 도제식 수업으로 요리를 배운 게 아니라 레시피를 찾아가며 요리했다고 요리를 못 하나? 중요한 건 뭘로 배웠냐가 아니라, 배운 걸 충분히 사용해 봤느냐, 또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으며 익혀봤느냐, 만들어서 먹어봤느냐잖아. 요리를 많이 안 해봤으면 자연히 칼질이 서툴 수밖에 없다는 얘기야. 이런 와중에 그저 레시피를 더 많이 보고 익힌다고 해서 칼질이 나아지겠어? 모터를 단 든 칼질을 해대는 전문가들의 동영상을 백 편 쯤 보면 칼질이 나아져? 아니잖아. 스스로 무라도 썰어봐야 감이 생기는 거고 속도도 붙는 거잖아. "여자를 잘 알아야 무슨 얘기를 하든가 하죠. 여자에 대해서 모르니 친해질 수가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 누굴 만나도 무.. 2015. 11. 9.
남자와의 교류가 거의 없던 여자, 연애하기 힘든 이유는? 모태솔로인 여성대원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담긴, 그런 사연이 하나 도착했다. 아무리 이성과 교류가 없다고 해도 대개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28세를 기점으로 변하기 마련인데, 이 대원은 여성들 밖에 없는 직장만을 다녔기에 모태솔로의 순수함(응?)을 지금까지 계속 간직하게 되었다. 이 여성대원을 R양이라 칭하기로 하자. 난 R양의 사연을 읽으며 근 60년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DMZ가 떠올랐다. DMZ가 자연 그대로 보존된 지역이라 동물들 살기엔 좋겠지만, 사람이 살기엔 어렵지 않겠는가. R양은 다짜고짜 "저 연애하고 싶은데요. 올해 내로 제가 연애할 수 있을까요? 소개팅 열 번 넘게 했지만 연애로 이어진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소개팅들이 어땠는지 다 적어 드릴 테니까, 소개팅 시 연애까지 잘 이어질 수 .. 2015. 8. 21.
여자가 먼저 커피를 줬는데, 밥 먹자니 싫대요. 외 1편 김형, 딱 봐봐. 상대는 그냥 여자가 아니라 커피숍에서 일하는 여자잖아. 커피숍에서 일하는 분이 다가와서 새로운 커피 한 번 마셔보라고 주는 건 뭐야? 김형은 그걸 '관심'이라고 받아들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걸 '시음 서비스'로 받아들이거든. "그럼 그녀가, 밥 먹자는 제 제안을 거절한 후 태연하게 제 테이블 부근에 있는 건 뭐죠?" 거기 그 사람 직장이잖아. 김형은 손님인 까닭에 불편하면 안 가거나 창가 쪽에 앉아 밖을 바라볼 수 있겠지만, 그 사람은 일을 해야지. 김형 올 때마다 화장실에 숨거나 카운터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리고만 있을 수 없잖아. 그렇지 않아? "저랑 자꾸 눈이 마주치고, 또 그녀는 저랑 눈이 마주친 이후 화장실에 다녀오며 묶었던 머리를 풀기도 했는데요?" 그렇게 그녀의 몸짓에 .. 2015. 7. 4.
친해질수록 여자들이 밀어낸다는 남자, 이유는? 외 1편 안녕 원규씨. 금사빠들 중 가장 위험한 부류가, 상상력이 풍부하며 때에 따라 과감한 오지랖퍼들이야. 이런 솔로부대원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사랑에 빠지는 경우가 있거든. 아침에 출근하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같은 동 또래의 여자. 그녀와 같은 버스라도 타게 되면, 그들은 어떻게든 의미를 부여해 보려 해. 그러고는 직장에 도착하면, 직장 내에는 또 마음에 두고 있는 다른 여자가 있어. 점심을 먹고 커피숍에 가면 거기 여자 알바생을, 퇴근하면서는 같은 줄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여자를, 동네에 도착해 어떤 여자가 홀로 벤치에 앉아 있으면 또 그 여자를, 단지 내 편의점에 들르게 되면 역시 그곳 여자 알바생을, 뭐 이런 식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거야. 그래서 몸은 모태솔로지만, 마음은 이미 바람.. 2015.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