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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는남자10

공대생 남자친구, 네 가지 분류와 대처방법. 공대생 남자친구, 네 가지 분류와 대처방법. 지난 매뉴얼에서 잠깐 공대생의 이야기를 한 이후, '모든 공대생이 그렇진 않다'는 댓글이나 '내 남자친구는 공대생임에도 불구하고 문학소년'이라는 등의 메일을 받았다. 난 그저 해당 사연에 등장하는 남자친구의 '공대생적 특징(응?)'을 설명하고자 꺼낸 이야기였는데, 공대 출신이거나 공대생 남자친구를 둔 독자 분들은 그 글에 대해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셨다. 그래서 이번 시간엔 그간 도착한 사연과 내 경험을 토대로 한 '공대생 남자친구'의 분류와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정말 심각하게 분류하는 건 아니고, [염소란?] 문과생 - 동물 공대생 - Cl 수준인 우스갯소리의 연장이라 생각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한다. 자 그럼, 출발해 보자.. 2014. 6. 24.
여자친구의 남보다 못한 남친 대접, 어떡해? 여자친구의 남보다 못한 남친대접, 어떡해? 내 차가 처음 생겼을 때, 내가 그랬다. 주차장에 문제없이 주차해 놓은 차에 무슨 문제가 생길까봐 자꾸 주차장을 내다보고, 별로 더럽지도 않은데 '세차의 즐거움'을 느끼고자 셀프세차장 가서 세차를 하고(자동세차를 하면 차 표면에 상처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해서 셀프세차를 했다), 어디 가는 것도 아니면서 괜히 차에 타서는 이것저것 만져보고 그랬다. 조수석 선반에 딱 맞는 상자도 만들어서 올려두고, 시거잭 허브도 달아두고, 센터페시아 몰딩도 나무느낌이 나는 것으로 바꿔두고…. 그 외에 계획만 했던 것까지 말하자면, 차문과 천장에 가죽을 덧대 방음처리도 하려고 했었고, 실내등을 LED로 만들어서 달려고도 했다. 차 뒤에 중장비들이나 달 법한 외부 라이트도 달려고 했고.. 2013. 12. 16.
결혼상대로는 좋은 것 같은데 답답한 남자, 어떡해? 결혼상대로는 좋은 것 같은데 답답한 남자, 어떡해? 사연을 보낸 J양은 이걸 아주 사소한 문제로 보고 있는데, 난 그렇지 않다. 내가 보기에 이 문제는 자전거 프레임(몸체)에 난 균열이다. J양은 내게 사연을 보내기 전 다른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다가 "그거, 갈라진 곳에 스티커 붙여. 스티커 붙이면 안 보일 거야. 갈라진 곳에 자꾸 신경 쓰느라 자전거만 들여다보지 말고, 자전거 타고 달려봐. 그럼 라이딩 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야." 라는 이야기도 들었던 것 같다. 난 저 조언 역시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균열에 스티커를 붙여 숨길 수는 있다. 하지만 만약 그렇게 스티커로 균열을 가린 채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가, 그 균열이 더욱 벌어져 자전거가 두 동강 나면, 그때 J양이 당할 사고에 대해서는 어떻.. 2013. 11. 14.
여친에게 차인 소심남, 매달릴수록 더 멀어지는데 여친에게 차인 소심남, 매달릴수록 더 멀어지는데 내려받은 오목 어플 하나를 지웠다. 너무 쉬워서 재미가 없다. 어플 속 인공지능은 딱 두 가지 패턴만을 사용하는데, 그 두 가지 패턴엔 아무 변화가 없다. 그래서 패턴을 파악한 후엔 계속 같은 방식으로 인공지능을 이길 수 있다. 제작사에서는 '누구나 쉽게 즐기는-혹은 이기는- 오목'을 목적으로 어플을 만든 것 같다. 아마 사용자들이 어렵지 않게 승리를 하면 자주 이용할 거라 생각한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어렵지 않게 늘 승리를 하니 금방 지루해진다. 혹시 오목판 다른 곳에 두면 패턴이 좀 바뀔까 싶어 끝 쪽에 둔 적도 있는데, 인공지능은 거기까지 따라와서도 같은 패턴만을 반복한다. 일부러 인공지능이 4, 내가 3으로 인공지능 쪽에 유리한 수를 만들어 줘도,.. 2013.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