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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많은여자13

남자에게 귀찮은 존재가 되고 마는 여자, 이유는? 남자에게 귀찮은 존재가 되고 마는 여자, 이유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키장에 가게 되었을 때가 기억난다. 중학교 일학년 때였던 것 같은데, 난 친척형들과 함께 베어스타운엘 갔다. 가서 장비를 대여하고, 스키를 A자로 만들어 경로를 바꾸거나 멈추는 법을 배운 후 스키를 타기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 타지 않아 중급, 상급으로 올라가는 친척형들과 달리 나는 스키가 늘질 않아 시간이 지나도 초보자 연습코너에서 헤매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스키를 빌릴 때 내가 자꾸 발에 안 맞는다고 바꾸면 민폐를 끼치는 일이 될까봐 신발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대충 맞는다고 말한 것이 그 날 내가 스키를 못 탄 이유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신발이 작으니 발을 움직일 때마다 딱딱한 신발 앞부분에 발가락이 눌려 아팠다. 그.. 2014. 10. 13.
여친보다 남에게 더 잘하는 남친, 헤어질까? 여친보다 남에게 더 잘하는 남친, 헤어질까? 사연을 보낸 기연씨가 내 여동생이라면, 난 두 가지 이유를 들어 이별을 권할 것 같다. - 그가 연애 중이면서 남에게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 그가 양보와 배려와 희생을 여자친구에게만 요구하는 것. 그에게선 기연씨를 존중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고, 전에 한 번 이야기 한 적 있는 '학원비 없어서 내 딸 학원 못 보내면서 남의 딸 교복 맞춰주는 남자'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존중도 없고 실속도 없는 남자와 결혼을 해 버리면, 기연씨는 남친 지인들에게서까지 동정을 받으며 매일 밤을 눈물을 흘리는 삶을 살게 될 수 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오히려 지인이 남친에게 "너 그래도 돼? 여자친구가 서운해 하지 않겠어?" 라는 걱정을 .. 2014. 8. 1.
부정적인 생각으로 꽉 차있던 구여친 외 1편 부정적인 생각으로 꽉 차있던 구여친 외 1편 누군가 내게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연애상대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난 '세 가지'가 없는 사람이라고 대답하겠다. 그 세 가지는 아래와 같다. - 친구. - 취미. - 살고 싶은 생각. 저 세 가지가 없는 사람은 자기 마음의 집을 마련하지 못한 홈리스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려도 늘 자신을 이방인처럼 생각하게 되고, 누군가에게 모든 것을 기대했다가 쉽게 실망하기도 한다. 연애를 할 때 그들은 상대의 호의와 관심, 그리고 애정을 무료급식소에서 밥을 타듯 받아 잠시 버티긴 하지만, 그 배부름이 가시고 나면 다시 시궁창처럼 느껴지는 현실과 조우하며 자폭하곤 한다. 연애 덕분에 그나마 얼마간을 연명했다 하더라도 결국 문제는 발생한다. 상대가 해주는 응원에도.. 2014. 7. 12.
썸남에게 '아는 형님'처럼 되어가는 여자 썸남에게 '아는 형님'처럼 되어가는 여자 솔로부대 간부님 안녕하세요. 먼 타국에서 고생 많으십니다. 제가 간부님과 직접 만나게 된다면, 저는 시원한 맥주를 잔에 가득 따라드리며 이렇게 말할 것 같습니다. "간부님, 누군가를 기쁘게 만들려고 너무 그렇게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라고 말입니다. 간부님은 씩씩하고, 다정하고, 누군가를 챙기는 걸 좋아하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본인이 직장을 그만 두는 일이 있을 때에도 더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식의 긍정적 해석을 하고, 썸남이 카레가 먹고 싶다고 하면 카레를 손수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직접 만든 카레가 맛이 없다는 게 함정이긴 하지만, 여하튼 '내가 베푼 호의에 상대가 기뻐하면 나는 더 기뻐지는' 성격을 가지고 계십니다. 1.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줬.. 2014.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