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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액션37

[금요사연모음] 밥값 내는 여자 외 2편 [금요사연모음] 밥값 내는 여자 외 2편 매뉴얼로 발행하긴 어딘가 좀 부족하고,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자꾸 눈에 밟히는 사연들을 모아 소개하는 시간. 금요사연모음의 시간이 돌아왔다. 이번 주에는 아예 '썸'을 타지 못하는 대원들의 사연이 유난히 많았다. 대개 마음에 둔 사람과 이야기를 좀 진행하다가 삐걱거려서 걱정하기 마련인데, 이 대원들은 시작을 못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뭐가 문제인지, 또 뭘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오늘 함께 살펴보자. 1. 소개팅에서 밥값 낼 생각만 하는 여자. 독립적인 생활, 그리고 예의바른 생활에 너무 익숙해진 까닭에 소개팅에서 애를 먹는 여성대원이 있다. 그녀는 뭐든 꿋꿋하게 혼자 해결하기에 상대에게 끼어들 틈을 주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신세지기 싫어하는 그녀의 성격은 소개팅.. 2012. 11. 23.
스마트폰 어플로 남자를 만난 금사빠 여자 1부 스마트폰 어플로 남자를 만난 금사빠 여자 금방 사랑에 빠지는 여자를 스마트폰 채팅 어플로 낚는 방법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볼까 한다. 매뉴얼로 그간 '금사빠를 노리는 하이에나' 얘기를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게 자신의 얘기는 아닐 거라고 생각하는 여성대원들이 많기에, 이번에는 아예 그 속까지 파고들어 살펴보기로 했다. 내가 이번 낚시에서 사용할 떡밥은 '남자의 추격본능'과 '착한남자 코스프레'가 전부다. 호감이나 애정? 그런 거 없다. 자, 시작해 보자. 1. 기대도 안 했다. 기간은 일주일로 잡는다. 일주일 후에나 상대를 실제로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대화에 임한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여기서부터 실수를 하는데, 그 실수란 코앞까지 바로 쫓아가 상대를 도망가게 만드는 것이다. 기막히게 물고기를 .. 2012. 10. 30.
무뚝뚝한 여자가 알아야 할 애교의 ABC 무뚝뚝한 여자가 알아야 할 애교의 ABC 만나면 예식장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내는 여자가 있는 반면, 장례식장에 온 듯한 분위기를 내는 여자도 있다. 그녀는 남자를 앞에 둔 상황에선 웃으면 큰일이라도 나는지 무표정을 고집하고, 어쩌다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게 된 사람처럼 불편한 기운을 풍긴다.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땐 그녀도 그렇지 않다. 재치 있는 말을 꺼내 친구들을 빵빵 터트리기도 하고, 친구의 이야기에 리액션을 하며 함께 웃고, 걱정하고, 다독이기까지 한다. 오로지 이성, 그 중에서도 호감 가는 이성이나 사귀고 있는 이성 앞에서, 그녀는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숫타니파타에서 인용)' 가는 것이다. 그렇게 무소.. 2012. 7. 6.
다가오는 남자를 시들하게 만드는 여자들의 특징 다가오는 남자를 시들하게 만드는 여자들의 특징 사연에 "그때까진 분위기가 정말 좋았거든요."라는 문장을 적어 보내는 대원들이 있다. 그런 대원들의 사연을 읽다보면 난 오래 전에 친했던 P군이 생각났다. 열 몇 살쯤이었을까. P군은 또래가 엄두도 못내는 일을 벌이며 자부심을 갖는 버릇을 가지고 있었다. 도깨비다리(6미터 쯤 되는 다리로, 아래는 폭신한 밭이 있다.)에서 뛰어내려 담력을 과시한다든가, 축구공을 발로 차 달려오는 기차를 맞춘 뒤 '난 어른들에게 혼나는 게 두렵지 않다.'는 표정을 짓는다든가 하는 일로 말이다. 동네에 불꽃놀이가 유행했을 때였다. 당시 문방구 주인아줌마는 '아이들에게 폭죽을 파는 것은 괜찮다. 라이터만 함께 팔지 않는다면.'이라는 이상한 논리로 무장되어 있었다. 덕분에 우리는 쉽.. 2012.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