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1 사슴벌레 잡으러가자는 남자, 알고보니 등업하느라 "카페활동 열심히 할게요~ 등업부탁드려요~" 이따위 마음에도 없는 가입인사를 써 놓고 기다린지 삼일, 드디어 나는 사슴벌레카페의 '알' 등급에서 '유충' 등급이 될 수 있었다. '채집후기'를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얘기다. 채집후기에 올라온 수 많은 정보들을 훑으며 집에서 가까운 곳에 사슴벌레 서식지를 찾는 중이었다. "저 파주 사는데, 사슴벌레 많은 곳 알아요" 포르쉐를 몰며 툼레이더 같은 깜장 난닝구를 입고 우중충한 날씨에 썬글라스를 낀 채, 이태원 삼거리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는 어느 이태리 여성을 봤을 때 보다 더 가슴이 뛰는 글이었다. 파주 봉서산에 사슴벌레 엄청 많아요. 근처 여우고개만 가도 잡는게 아니라 주워요. 너무 많이 주워와서 걱정이에요.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아드레날린의 분비.. 2009. 7.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