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질1 닥터피쉬보다 더 열정적인 닥터토끼 이야기 ▲ 닥터토끼 덕분에 즐거웠던 가을 어느 날, 사무실 책상 위 믿기 어렵겠지만, 우리 회사 사무실에는 토끼를 키웠다. 웹디자이너 K누나가 출근 길에 화원 밖에 내 놓은 토끼들을 구경하고 있는데, 주인이 나오더니 막무가내로 토끼를 떠 안겼다고 한다. "많이 이용해 주세요." 라는 말과 함께. 토끼를 주면 토끼장 등 관련 용품을 살 거라는 고도의 전략인지 모르겠지만, 회사에 도착하는 즉시 토끼장과 톱밥, 먹이통이 마련되었다. (내가 다니던 회사는 가구회사였다.) 밖에는 호기심 왕성한 강아지와 새끼고양이들이 있었으므로 위험에 노출시킬 수가 없어 토끼를 사무실에서 키우기로 했다. 사무실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토끼를 보고 한 마디씩 하는 걸 잊지 않았다. "어머어머, 이거 진짜 토끼예요? 너무 귀엽다. 근데 토끼가 .. 2010. 1.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