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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중)/연애오답노트337

헌신적이던 남친이 이별 후엔 문전박대 외 1편 여자친구가 뭔가를 먹고 싶다고 하면 부리나케 달려가선 사가지고 오고, 갖고 싶은 게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구해 선물하는 남자가 있다고 해보자. 그는 그렇게 돈을 쓰는 까닭에 자신이 하거나 사고 싶은 것을 포기하는 건 물론이고, 나아가 계속해서 늘어가는 카드빚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다. 이 남자는 연애에 올인 하며 여자친구가 원하는 것이라면 빚을 내서라도 해주니, '착하고 헌신적인 남자'라 할 수 있는 걸까? 낭만적으로만 생각하자면 그가 지구상에 몇 안 남은 로맨티스트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난 그를 맹목적인 이타주의자 정도로 본다. 저렇게 당장 여자친구를 기쁘게 하려 매번 카드를 긁는 게 자신도 괴롭기에, 그는 여자친구에게 '지출을 줄여야 할 것 같다'고 몇 번 돌려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 2016. 3. 9.
결혼 얘기 꺼냈더니, 그럴 상황이 안 된다며 헤어지자는 여친. 대체 왜 그런 건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헤어지게 된 이런 사연은, '다수의 조언'을 따라 결론을 내는 게 가장 속 편합니다. 주변에서 잘 헤어진 거라고 말하면 그냥 그렇게 생각하기로 하는 것이, 또 지금 좋아해서 결혼해도 나중에 문제 생겨서 시끄러워질 것 같다고 말하면 역시 그렇게 생각하기로 하는 것이, 저에게도 참 큰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사연을 다루게 될 경우 저는 "남자친구니까, 그런 것까지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이러한 부분까지 고려하며 말할 수 있어야 상대도 확신을 갖게 되는 법입니다." 라는 말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다투다 여자친구가 울며 '내 그런 점들이 그렇게 마음에 안 들면 다른 여자 만나. 안 그런 여자 만나면 되잖아.'라는 이야기를.. 2016. 2. 18.
장거리 연애가 되자 계속 싸우게 된 커플, 이유는? 사연을 보내실 땐 제발 주어를 잘 써주시길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 누가 그 얘기를 한 건지, 누구에게 그런 감정이 든 건지를 명확하게 밝혀주셔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서 대화를 했죠. 새해 첫 날에 못 봐서 서운했다, 뭐 그런 얘기를 했어요. 보고 싶은데 못 봐서 속상하고, 곁에 있으면 같이 놀면 되는데 그러지 못해서 답답하다고. 그런 마음이면 혼자 지내는 게 나은 거잖아요. 맞는 말 아닌가요? 내가 왜 이러는지 답답하다, 말투도 틱틱거리기 싫은데 그렇게 된다고. 그리고 회피하게 되었다고도 했어요. 돌아서면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될 수 있는 게 연인이라는 게, 이젠 다시 그런 일 없을 거라고 했는데 그런 일이 또 생겼네요." 내가 학창시절 모의고사를 볼 때에도, 언어영역에서만큼은 애들이 시험 끝나고 나서.. 2016. 2. 16.
잠수로 이별을 통보하는 남자들, 잠수이별의 이유는? 잠수이별은 그 이별을 당하는 사람을 피 마르게 만든다. 잠수이별을 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그 긴 침묵의 시간동안 온갖 부정적인 상상과 추측을 해야 하고, 하루에도 수 십 번씩 그 침묵을 이별이라는 대답으로 받아들였다가, 뭔가 일이 있어서 그러는 것일 거라 생각하기로 했다가, 무례하고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했다가, 상대가 그냥 점 하나만 찍어서 문자로 보내줘도 이것보다는 덜 괴로울 것이라 생각했다가 하며 냉탕과 열탕사이를(응?) 오가게 된다. 그래서 나도 잠수이별을 당했다는 사연이 오면, 그저 같이 "그 사람 정말 조카 크레파스 같은 사람이군요. A양을 위해 노래 한 곡 띄어드립니다. 비틀즈의 ." 등의 이야기를 하며 맞장구 치고, 같이 귤도 까먹고 하며 한풀이나 해주고 싶다. 하지만 잠수이별을 당했다는 대원.. 2016.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