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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5)202

여자들이 경악하는 삼십대 남자의 행동 BEST5 개별사연만 다루다 보면 아무래도 전체에 대한 '요약정리'가 안 되는 느낌이라, 가끔 한 번씩 이렇게 정리를 하기로 했다. 오늘은 그간 도착한 사연들 중, 여자들이 경악했던 삼십대 남자의 모습들을 정리해 볼까 한다. 소개팅을 하고 와선 귀신이라도 본 듯 "무, 무한님. 이, 이 남자 좀 보세요!" 라는 이야기를 했던 대원들의 메일, 그리고 귀신에게 잠시 홀린 것 같은 연애를 끝내고 나선 "대체 이 남자 뭐죠?" 라는 이야기를 했던 대원들의 사연들을 모아 정리했다. '분명 그 사람 이상했는데 뭐가 이상했다고 콕 찝어서 말 할 수가 없네.'라는 생각을 하던 여성대원들은 속 시원함을, 자긴 외모도 평균 이상이고 여자친구 있는 누구보다 더 나은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왜 만나는 사람들과 잘 안 되는지 궁금했던 남성.. 2015. 3. 4.
열네 살 차이나는 커플, 그들은 괜찮을까? 외 1편 꼬꼬마 시절, 가수가 될 뻔 한 적이 몇 번 있었다. 한 번은 공연을 마치고 기획사 사람들로부터 명함을 받았는데 이름을 들어본 적 없는 기획사라 패스했고, 또 한 번은 대형기획사에서 학교로 찾아왔는데 담임선생님이 돌려보냈다. 연이 닿은 기획사에서 불러 오디션을 보러 간 적도 있었다. 그런데 긴장한 탓에 첫 음을 무척 높게 잡고 불러 결국 떨어졌다. 에메랄드 캐슬의 을 불렀는데, 클라이막스로 가기 전인 "시간은 해결해 주리라~♬"부터 힘들었다. '주리라'의 '주'를 '주후~'라며 공기80, 소리20의 가성으로 불렀다. 때문에 클라이막스인 "처음부터~ 너란 존재는~♬"이란 부분을 부를 땐 노래를 하는 건지 우는 건지 모를 총체적 난국이 되고 말았다. 당시 함께 공연을 하던 다른 친구나 선후배들도 기획사로부터.. 2015. 3. 3.
모태솔로녀의 첫 연애, 그녀는 왜 헤어졌을까? 외 1편 치과치료를 받고 오느라 글이 좀 많이 늦었다. 이것저것 꽤 많은 치료를 받았는데, 아프면 왼손 들라고 하더니 내가 너무 아파 왼 손을 계속 들어도 의사는 "네~ 네~"라고만 할 뿐이었다. 이럴 거면 왼손은 왜 들라고 한 건지? 의사를 거들던 여자 분(간호사인지, 간호조무사인지, 치위생사인지 몰라서 이렇게 적었다. '간호사'라고 했다가 또 똑바로 구별 안 해서 쓰냐고 혼날까봐.)이랑 마취약이 퍼지는 동안 같이 수다도 떨고 그랬는데, 치료를 마치고 가글을 하다 마취가 된 입 때문에 물을 뿜게 되어 살짝 당황했다. 난 잠깐의 수다를 떨며 쌓아놓은 내 이미지가 무너질까봐, 원래 그런 식으로 물을 뿜어서 버리는 사람인 것처럼 가글을 하며 조금씩 뿜어서 버렸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더 이상하게 보였을 것.. 2015. 2. 27.
제대로 된 연애를 한 적 없다는 여자, 문제는? 외 1편 내겐 친척 여동생이 여러 명 있는데, 그 중 성격이 가장 극명하게 갈리는 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친척 여동생들의 이름을 밝힐 수 없으니 편의상 A와 B로 호칭하자. A는 언제나 내가 연락할 때 기다리던 사람을 맞이하듯 연락을 받아주며, 종종 내게 '뜬금없는 선물'을 해 그것의 몇 배로 갚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여동생이다. 난 언젠가 노멀로그에 [대학교에 입학하는 여동생을 위한 연애매뉴얼]을 올린 적이 있는데, 그게 바로 이 A를 생각하며 쓴 글이었다. 만약 오늘이라도 A가 내게 뭔가 부탁을 해 온다면, 나는 이 글을 쓰던 것도 접어두고 A의 부탁을 들어줄 것이다. 반대로 B는, 그냥 좀 답답하고 정이 안 간다. 만약 내가 B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한다면, 아마 무한 - 안녕.. 2015.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