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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법33

회사에 썸남이 생겼는데, 진도가 안 나가요. 상대가 내 기대만큼 내게 적극적으로 대하는지만 볼 게 아니라, - 나는 상대에게 내 호감을 얼마만큼 표현하거나 전달하고 있으며 어떤 사람으로 보일 것 같은가? 라는 부분도 반드시 함께 생각해봐야 한다. 이쪽에선 그저 상대를 관찰만 하고 있으면서, 상대의 태도에 대해 ‘마음이 더 있었다면 내게 이러이러하게 했겠지.’ 하는 생각만 하면 그 썸도 결국 흐지부지 될 확률이 높을 뿐이다. 정말 아주 간단하게, K양이 출장 갔을 때와 상대가 출장 갔을 때를 비교해보자. K양은 이것에 대해 “제가 출장 간 며칠 동안 연락이 없더라고요. 마음이 있으면 연락을 하지 않나요?” 라고 했지만, 그 둘을 놓고 비교해 보면 오히려 - 출국 당일, 상대는 다녀오겠다고 먼저 인사했지만 K양은 침묵하고 있었음. - 출국 당일, 탑승.. 2017. 3. 30.
두 달 넘게 썸 탔는데, 상대는 인연이 아닌 것 같다고 합니다. J씨의 사연을 읽으며 열두 가지의 문제를 발견했다. 한 사연에서 이렇게 많은 문제를 발견한 건 오랜만이라, 마치 바이러스 검사를 해서 악성코드와 바이러스를 수두룩하게 잡아냈을 때처럼 이상하게 뿌듯했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이 관계가 ‘사실 썸이 아님’이라는 것이다. 이건 ‘웃는 낯으로 밀어내기’라는 상대의 거절을, J씨가 눈치 채지 못하고 계속해서 들이댄 것에 가깝다. 그러니까 이게, - 상대가 이번 주도 시간이 안 되고, 다음 주도 시간이 안 된다고 함. 그러면서 언제쯤 시간 괜찮냐는 식으로 묻지도 않음. 상대가 선톡을 보내는 일도 당연히 없음. 이라는 상황이라면 상대가 밀어내고 있다고 봐야한다. 그렇게 거절하며 상대가 살짝 미안해하는 기색을 보인다고 해서 정말 미안해하는 게 아니다. 이건 J씨가 그.. 2017. 2. 20.
좋은 동생만 많다는 모태솔로 남자, 그가 알아야 할 것은? 먼저, S씨는 ‘무성의한 징징거림’부터 좀 어떻게 해야 한다. A4용지 절반도 안 되게 사연을 적어 보냈던데, 무엇이 답답하고 그동안 어땠는지를 적어서 보내야지 - 좋은 오빠동생 사이로만 남는 전형적인 호구남입니다. - 여자들과의 대화법을 모릅니다. - 심리전도 못합니다. - 자존감도 바닥이라 제가 봐도 제 자신이 한심합니다. 라는 이야기만 적어서 보내면, 나도 막연한 대답만을 해줄 수밖에 없다. S씨가 하는 얘기를 영어공부에 비유하면, - 영어로 침대가 Bed인지 Bad인지도 모를 정도입니다. - 수능 때도 외국어 영역 3번으로 다 찍었습니다. - 발음기호 문법 뭐 그런 거 하나도 모릅니다. 라는 것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이야기 아닌가. S씨처럼 내게 그냥 막연하게 질문을 던지곤 기가 막힌 조언을 해주.. 2016. 11. 14.
썸탈 때 무슨 얘기를 하지? 흥하는 대화, 망하는 대화. 썸을 타거나 연애를 하고 싶은 마음을 굴뚝같은데, 이성을 마주하면 머릿속이 하얗게 변한다는 대원들을 위해 이 매뉴얼을 준비했다. 사실 이런 것까지 이야기를 해야 하나 싶기도 한데, 사연과 함께 첨부된 카톡대화를 보면 ‘뭐야? 얘 지금 뭐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닌 까닭에 ‘모태솔로부대원을 위한 대화법’을 준비한 거라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 같은 얘기를 해도 흥하는 경우와 망하는 경우를 비교하며 살펴보도록 하자. 출발. 1. 가장 흔한 날씨, 음식, 취미, 미디어 얘기. 흥하는 사례를 보자 흥남 – 더위 풀린다더니 오늘도 완전 더움. 여자 – 에어컨 세게 틀어 달라 그래 ㅎㅎ 흥남 – 회사 구조가 이상해서 사무실 전체가 더워. 조절하는 게 아니야 ㅠㅠ 여자 – 울 정도로 더워? .. 2016.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