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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답장6

자긴 지금 연애할 상황이 아니라는 그녀, 어쩌죠? 김형, 몇 년 동안 그냥 ‘업무와 관련해서만 얘기 나누던 동료’로 지내던 사람이, 뜬금없이 “그간 A씨를 보며 호감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A씨를 이성적으로 보게 되었는데, 행여 제가 이런 호감을 가진 걸 A씨가 불쾌하게 생각하신다면 여기서 깨끗하게 그만두겠습니다.” 라는 고백을 했다고 해서, “어머 그래요? 그러면 오늘부터 우리 사귀는 건가요?” 라는 이야기를 하면, 그게 더 이상한 것 같지 않아? 뭔가 자꾸 눈도 마주치고 일부러 더 접점을 만들려는 제스쳐 같은 게 있었으면 몰라도, 사적인 톡 한 번 보낸 적 없는 사이인데 다짜고짜 “고 해도 되는지, 아님 스톱인지 말해줘요.”라고 하는 건 상대를 난감하게 만드는 것에 지나지 않잖아? 1. 약속을 잡고도 연락을 안 해…. 김형, 봐봐... 2018. 8. 28.
소심한 남자의 썸, 시작이 좋아도 끝이 엉망인 이유는? 사연의 주인공인 C군에게는 충격과 공포의 이야기겠지만, 우선 이건 썸이 아닙니다. 썸이라고 하려면, 뭔가 불붙은 느낌이 있어야 하는 겁니다. 그저 '좀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라는 것 말고, 활활 타는 느낌말입니다. 상대가 이쪽에 맞춰 여행일정을 바꿔가며 함께하길 원했다든가, 여행지에서도 관광은 뒷전이고 서로 대화를 나누느라 정신이 없었다든가 하는, 뭐 그런 게 있어야 합니다. C군의 사연에는 그런 게 없지 않습니까? "하지만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 보내준 거랑, 이후 만나서 밥 먹은 건…." C군이 처음 여행을 하는 거라 그걸 크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여행지에서 보통 그런 건 그냥 베이스로 깔리는 겁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1박만 해도 거기서 같이 머문 사람들 단톡방 만들어지고 나중에 서로 여행 사진 주고.. 2015. 11. 24.
소개팅 상대에게 답답하게 보이는 여자 외 1편 소개팅 상대에게 답답하게 보이는 여자 외 1편 오늘은 뜬금없이 군대 얘기로 시작해 보자. 군대에서 선임들에게 사랑 받는 후임이 되기 위해서는 '3S'에 뛰어나야 한다. -SPEED -SOUND -SENSE 빠릿빠릿하게 행동하고, 크고 신속하게 대답하며, 눈치껏 처신해야 한다는 얘기다. 셋 다 잘 할 필요 없이, 저것 중 하나만 잘 해도 군대생활엔 큰 문제가 없다. 다들 하기 싫어하는 작업병을 뽑을 때 손을 들고 먼저 지원하면 그만큼의 대우가 돌아오고, 크고 분명한 소리로 대답을 잘 하면 말을 잘 이해하고 능동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센스는, 고참이 빗자루질을 하고 있으면 주워 담을 통을 찾아 가져올 줄 아는 눈치, 또는 고참이 무거운 걸 들고 오면 같이 들겠다고 나설 줄 아는 상황파악능력을 말한다. 그리.. 2014. 7. 1.
부모님의 결혼반대로 위기에 놓인 커플 외 2편 부모님의 결혼반대로 위기에 놓인 커플 외 2편 지난 글 댓글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카톡 지연 답장'에 대한 논란이 일어난 것을 보고 난 좀 놀랐다. 난 개인적으로 '속이 다 후련'님께서 달아주신 댓글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내가 특정한 누군가와 대화할 목적으로 카톡을 이용한다면 적어도 서로 일정 시간을 할애하여 그 대화가 마무리 될 때까지는 즉문즉답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속이 다 후련'님의 댓글 중에서. '원래 폰을 붙잡고 있는 편이 아니라서 시간 날 때 답변을 보내는데 그게 문제가 되느냐'는 이야기를 하는 독자 분들도 계셨는데, 난 그분들에게 08:10 남자 - 좋은 아침! 출근중이신가요? 08:10 여자 - 네. 방금 막 나왔어요. 남자님은요? 12:08 남자 - 오전 내내.. 2014.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