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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7

도서관에서 늘 마주치는 남자, 카톡까진 텄는데 끝일까요?(24) 먼저 다가가 번호를 줄 때까지만 용감하면 곤란하다. 그렇게 번호를 주곤 상대에게 연락이 왔는데, 그때부터 혼자 부끄러워하며 대화도 막 얼른 끝내려 하면, 번호 받고 연락한 쪽에선 ‘뭐지? 이럴 거면 왜 나한테 번호를 준 거지? 그냥 밑밥 같은 거 던진 건가?’ 할 수 있다. 집 구하는 문제에 비유하자면, 다래양의 문제는 부동산에 찾아갈 때까지만 용감하고 적극적인 거라 할 수 있겠다. 혼자 문 열고 들어가서 커피 한 잔 달라고 한 후 집 구하고 싶다는 얘기까진 꺼내는데, 그다음부터는 그냥 얘기를 듣기만 한다. 중개사가 얘기를 해도 고개만 끄덕끄덕, 집 보러 같이 가서는 오래 보면 민폐가 될 수 있으니 얼른 나오고, 이후 중개사가 그 집 어떠냐고 하면 뭐 나쁘지 않다고만…. 중개사는 다래양이 계약할 의사도 .. 2018. 1. 30.
썸인 줄 알았는데 제 짝사랑으로 변해가요 외 1편(52) 며칠 전 난 여권을 만들러 시청엘 들렀다. 그런데 여권신청을 접수하는 나이 지긋하신 분이 "여권 만들러 오면서 사진도 안 가져 왔어요?" "안경 원래 그거 써요?" "여권 처음 만들어요?" 하는 이야기를 해서 살짝 당황했다. 난 그곳에 즉석사진기가 있다는 걸 알고 가서 찍으려 했던 건데, 뭔가 기분 안 좋은 일이 있으셨는지 다짜고짜 쏘아댔다. 여권 처음 만드냐는 얘기는 내가 이름을 띄어 써서 나온 얘긴데, 행여 소문자로 쓰기라도 했으면 귓방망이를 맞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분은 일부러 대답을 늦게 하는 등의 심술도 부리시던데, 내 앞 순번의 아저씨가 짜증이 잔뜩 섞인 목소리로 되물으니 그제야 정상적으로 대답하기도 했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쓴 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내가 앉아 있던 책상으로 민원.. 2015. 7. 29.
여자에게 말도 잘 못 거는 소심남, 고쳐야 할 부분은?(62) 여자에게 말도 잘 못 거는 소심남, 고쳐야 할 부분은? 그대들이 보낸 사연은 읽고 난 정말 실망했다, 라고 말하면 벌써부터 시무룩함이 찾아와 옆에 앉지 않는가? 우리는 그 부분부터 손을 봐야 한다. 누가 그대에 대해 실망을 하든 부담을 가지든 그건 일시적인 거다. 평생 지워지지 않는 판결을 받은 게 아니라는 얘기다. 그대에겐 "대한민국 부담 다 족구하라 그래.(소리 내서 빨리 읽으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다.)" 의 마인드가 좀 필요하다. 물론 마음만 그렇게 먹는다고 다 해결되는 건 아니다. 속으로는 활활 불타면서, 겉으로는 음료수만 주고 도망치면 다 허사다.(부담과 상대를 헷갈려 상대에게 족구하라 그러는 것도 문제가 된다.) 아직 제대로 말도 못 꺼내 봤는데 부담스럽다는 얘기를 듣거나, 연락 몇 번 했.. 2012. 8. 9.
인기 없는 여자들이 겪게 되는 안타까운 일들(151) 몽롱했던 월요병이 이제 좀 가시는 것 같은 목요일이다. 하룻밤만 더 자면 정신이 완전히 맑아지는 금요일이니, 매뉴얼을 읽는 솔로부대원 및 커플부대원들은 조금만 더 힘을 내시기 바라며, 오늘은 하루에 한 통 이상 빠지지 않고 도착하는 '인기 없는 여자'에 관한 이야기를 좀 나눠 보자. "무한님, 저처럼 못 생긴 외모를 가진 여자에 대한 매뉴얼도 꼭 좀 부탁드려요." 외모에 대해서라면 나에게 메일을 보내기 보단 성형외과 전문의와 상의하라는 건 훼이크고, 스스로 '외모가 문제'라며 메일을 보내는 대원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실제 문제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부분은 2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나머지 80%는, 그간 '인기 없음'으로 인해 벌어진 일들이 당신을 '겁쟁이'로 만들었기 때문이.. 2011.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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