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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남자5

정말 똑똑한데 연애만 못하는 여자, 이유는? 평균 2~3주에 한 번 꼴로, 난 똑똑한 여자들의 사연을 받아보곤 한다. 그녀들은 아는 것도 많고, 들은 것도 많으며, 자신만의 확고한 연애관을 가지고 있고, 자신이 썸을 타거나 연애한 상대에 대해 -, 2018 공민지 류의 신청서를 보낸다는 특징이 있다. 그 내용은 대략 “엄밀히 말하면, 그분은 사회적 생존력이라는 측면에서 결혼상대자로서 적합한 사람은….” 이란 뉘앙스를 포함하고 있는데,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뭐야 이거, 그럴 듯 하잖아…’하며 그녀를 연애연구소 직원으로 뽑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연구직으로. 그녀들은 혈액형 별 사람 분류에 대해 코웃음을 치지만 MBTI 성격유형은 신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여하튼 그렇게 논문 몇 편은 후딱 쓸 수 있을 정도로 분석을 잘하지만 정.. 2018. 4. 15.
나 좋다는 남자 말고, 내가 좋아하는 남자와 만나고 싶다면? 그간 대시하는 남자들이 많았기에 연애에 대한 걱정이 별로 없던 여성대원들도, 대략 스물일곱을 넘어서면서는 ‘나 좋다는 남자’말고 ‘내가 좋아하는 남자’와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돌아보면 그간의 연애가 부족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만족스럽지도 않았던 데다, 그 시점에 결국 솔로부대에 복귀하게 된 이유가 ‘호감이 크게 가진 않는 상대들만 만나서’란 생각도 들기 때문이다. 뭐 그런 심경변화가 찾아왔을 때, 대상만 바꿔 연애할 수 있는 거라면 나도 일도 덜고 참 좋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간 ‘받는 연애’에 익숙해진 그 대원들은 썸 이전의 관심조차 먼저 받으려 하기 마련이며, ‘나 좋다는 남자’ 앞에서는 세상 더 없을 정도로 여유로웠던 것과 달리 ‘내가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는 사고회로가 정지되.. 2018. 4. 9.
예쁘다는 말 많이 듣던 여자의 연애, 왜 어려워졌을까? 남이 차려주고 또 치워주기까지 하는 밥상을 받던 일에 익숙한 사람들은, 밥을 퍼 담거나 수저를 놓을 줄 모르며 설거지도 남의 일인 양 홀로 태평하기 마련이다. 이런 사람들과 몇 번 놀러갔다 와 보면 그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모습’에 다음부터는 부르고 싶지 않아지며, 같이 가더라도 언제 한 번은 “데살로니가 후서 3장 10절 말씀입니다.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였더니….” 라는 이야기로 부끄럽게 만들어 주고 싶기도 하다. 밥상을 차리고 치우는 일이야 뭐, 그것에 소홀할 경우 눈치도 받고 쓴 소리도 들어가며 나아질 수 있다. 그런데 연애에서 늘 ‘받는 연애’, ‘더 큰 호감 가진 연인이 날 접대하는 연애’만을 해왔을 경우 그게 몸에 익어버린 데다, 남이 먼저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것만 접해본 .. 2017. 12. 8.
좋아하는 남자에게 저자세만 취하는 여자의 문제 좋아하는 남자에게 저자세만 취하는 여자의 문제 먼저, 사연에 적어 보낸 '팀장님이 날 좋아하는 것으로 보이는 12가지 이유'에 대한 짧은 답부터 하자. 그 사람이 날 좋아하는지 아닌지를 알아보는 정말 간단한 방법이 있다. - 그 사람이 나에게 먼저 연락을 하는가? 를 살펴보는 것이다. '12가지 이유'를 적어 보낸 대원은 상대에게 먼저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 이걸 또 이상하게 해석해 반론을 제기할까봐 하는 말인데, 전 날 보낸 "주무세요?"라는 카톡에 상대가 다음 날 "어제는 일찍 잤네요."라고 답장을 보낸 건 먼저 연락한 게 아니다. 합리화는 분명 무료지만 과용하면 마음고생을 하게 된다는 걸 잊지 말자. 사연을 읽다가 난 '혼자만의 의미부여'보다 더 큰 문제를 발견했다. 사연을 보낸 대원이 좋아하는 .. 2012.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