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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3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의대생 남친, 우린 끝난 걸까요? 반말로 친근하게 써달라고 했으니,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는 난, 또 이렇게 말 놓고 매뉴얼 작성을 시작할게. 그렇다고 나 너무 쉬운 남자로 보는 거 아니지? 그러리라 믿어. 나 사실 되게 어려운 남자야. 윗입술과 아랫입술이 닿지 않게 ‘코카콜라’ 발음할 때만큼이나 어려워. 선희의 가장 큰 문제는, ‘상대의 상황이나 사정’이라는 것에 대해 별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거야. 뭐, 상대와 몇 번 보고 앞으로 안 볼 거면 그래도 되겠지. 그런데 연인이라면, 상대에게 중요한 일은 내게도 중요한 일이 되어야 하며, 내가 따뜻하고 배불러도 상대는 혹시 춥거나 배고프지 않을지 확인해볼 수 있어야 하는 거거든. 이전의 연애부터 한 번 봐봐. 구남친 가족 중 한 사람이 중환자실에서 의식도 없이 누워있는데, 선희는 남친이랑 연.. 2017. 3. 8.
십년지기 남자사람친구와 사귀어도 될까요? 외 1편 새끼고양이 두 마리가 담겨 있는 박스를 어둡게 해줬더니, 이제야 좀 조용하다. 웹에서 새끼 고양이들 사육법을 좀 찾아봤는데, 거기에 등장하는 새끼 고양이들은 우리 집에 있는 녀석들보다 한참 더 크다. 얘들은 손에 쥐면 주먹 밖으로 머리 하나 겨우 나올 정도로 작다. 모래 사다가 놔주면 알아서 배변하는 줄 알았는데, 젖병에 분유 타서 먹이고 난 뒤 살살살 마사지를 해줘야 배변을 한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녀석을 마사지를 해줄 때 그르릉 거리면 행복하다는데, 난 그냥 뭔가 무섭다. 내 인생에 고양이가 끼어드는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별로 춥지도 않은데 부들부들 떨어서, 페트병에 따뜻한 물 받아 넣어줬더니 그 위에 올라가 있다. 소리를 내도 귀만 살짝 움직일 뿐 전혀 반응하지 않고, 바닥에 놓으면 구.. 2016. 5. 25.
이런 직업의 사람과 연애하기 어렵다? BEST3 예상대로 이번 연휴기간 동안 헤어진 커플들의 사연이 줄을 이었다. 남자친구가 무작정 가족들 모임에 데려가려고 해서 다음에 가자고 했더니, 우린 무슨 사이냐며 눈물을 뿌리고 돌아갔다는 안타까운 사연도 있었고 여자친구가 친척집에 간다고 해 놓고 나이트에 간 것이 확인되어 냉전중이라는 커플도 있었다. 말하지 않고 혼자 키워 '부담'이라는 이름을 단 권유를 상대에게 내 놓기 보다 그때그때 대화를 통해 일을 진행하길 권하며, 나이트 사연은 상대를 너무 궁지로 몰지 말라는 얘기만 적어두겠다. 이렇게 연애하느라 바쁜(응?) 커플부대원들과 달리, 솔로부대원들은 친척집에 가서도 핸드폰만 바라보고 있었다는 사연과 랜덤채팅으로 여자를 만나도 괜찮냐는 질문등을 보낸 까닭에, 그 메일들을 읽으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느라 정신이.. 2010.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