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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3

집안의 빚 때문에 여자친구를 떠나보낸 남자 집안의 빚 때문에 여자친구를 떠나보낸 남자 사연을 보낸 N씨는 이미 자괴감에 쩔어 계신 것 같은데, "답이 없는 걸 압니다."라고 하시면서도 제가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했을지가 궁금하다고 하시니, N씨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살펴보며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독자 분들을 위해 N씨의 상황을 짧게 설명하자면, N씨의 부모님께서 살고 계신 집은, 현재 빚을 갚지 못할 경우 넘어갈 예정입니다. 집이 넘어가기 전에 팔아서 빚을 갚고 약간의 돈을 남기려 하지만, 거래가 활발한 작은 아파트 같은 게 아닌, 보통 사람이 구입하기 힘든 집인 까닭에, 근 2년 째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1. 부모님의 향후 거취에 관한 뚜렷한 계획. N씨의 지인들은 이 이별을 두고 "그녀가 널 덜 사랑해서 그런다." .. 2013. 7. 18.
연애경험 없는 여자들을 위한 다가감의 방법 연애경험 없는 여자들을 위한 다가감의 방법 첫 직장을 갖기 위해 면접을 갔다고 해보자. 회사 건물에 가까이 가는 순간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엘리베이터에서 큼큼, 하며 목을 털어내 목소리가 새지 않게 한다. 회사가 있는 층에서 문이 열리자, 도우미가 면접 장소가 우측이라며 안내해 준다. 대기실에 두더지처럼 앉아있던 다른 지원자들이 스윽, 한 번 이쪽을 바라본다. 손아래가 분명할 듯한 도우미가 다가와 녹차와 커피 중 어느 것을 마시고 싶냐고 묻는다. 평소에는 커피를 마시지만, 여기선 왠지 반대로 행동해야 할 것 같아 녹차를 달라고 한다. 잠시 후 녹차를 준비해 온 도우미가 웃으며 차를 내민다. 면접관들, 다 좋은 분들이시니 긴장하지 말라는 조언과 함께. 분명 나보다 어릴 것 같은데 얘는 어쩜 이렇게 말도 .. 2012. 11. 22.
돈과 직장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은? "황홀할 줄 알았던 결혼이, 저에게는 너무 현실이 되어 버렸어요." 한 커플부대원이 보내온 사연에 나온 문장이다. 자신에게만 찾아온 불행처럼 이야기 하셨지만, 결혼은 누구에게나 다 현실이다. 그냥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를 생각했겠지만, "그림 같은 집"부터가 현실이란 얘기다. 어제 각종 포털 메인을 장식한 [한 푼 안써도 내 집 마련에 12년 걸려]라는 기사를 봤으리라 생각한다. 생활비를 제외하고 월 84만원씩 모으면, 33평 아파트를 마련하는데 서울에서 평균 56년 6개월, 강남권에서는 89년 8개월 걸린다는 기사 말이다. 핼리 혜성이 다시 지구를 찾는 2061년 여름쯤이면 서울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희망적 내용이니, 너무 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지 않아도 .. 2010.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