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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을 헤어지게 만드는 세 가지 복병

by 무한 2010. 3. 5.
외부 연재가 있는 날입니다. 남자친구를 군에 보낸 '곰신'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곰신생활매뉴얼]인데, 커플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일들을 엮은 까닭에 커플이시거나 커플이 될 예정인 분들(응?)이 보셔도 괜춘할 것 같습니다.

발레리나 강수진씨 발 사진을 프린팅해서 벽에 붙여 두었습니다. 발이 저렇게 될 때까지 하루에 열 시간 이상씩 발레연습을 하셨다는데, 나는 땅콩 까먹고 커피나 마시면서 뭐 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강수진씨의 저 발보다 더 열심히 사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근데, 발 사진을 붙여 놓았더니 발냄새가 나는 것 같다는 건 제 착각일까요?

재미없는 개그는 때려치우고,

본문 일부와 링크주소 아래에 적겠습니다.


아래의 이야기를 보자.

남자친구는 이제 상병이 되었어요.. 남들이 말하는 일말상초..
그런 얘기들 때문에 더 불안한진 모르겠지만..
남친 싸이에 전에 남친과 같이 알바하던 여자애가 자꾸 글을 남겨요.
처음엔 그냥.. 가까운 사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미ㅊ..죄송해요, 이 나쁜 여자애가 술을 먹자느니..
뭐 하는데 오빠 생각이 난다느니.. 별 개ㅅ..죄송해요.. 별 이상한
얘기를 자꾸 해 놔서.. 아, 편지도 보내나봐요..
누가 보면 여자친구 인 것 처럼 훈련 잘 갔다 오라느니..
저보다 남친 군대 생활을 더 잘 아는 것 같아요...
전에 휴가 나온 남친에게.. 이 여자애 뭐냐고.. 화를 냈더니..
그냥 아는 동생이라고 신경쓰지 말래요.. 이게 신경 안 쓰이나요?
너무 속상해서 남친 앞에서 울었어요.. 싫다고..
그 여자애가 자꾸 그러는 거 싫다고...
그랬더니 남친이 웃으면서.. 한다는 말이..
걘 가슴도 아예 절벽인데.. 뭘 걱정하냐고.. 걱정하지 말라고..
이걸 위로라고 하고 있네요... 저 이러다 미칠 것 같아요..


남자친구가 한 위로야 말로 가장 확실한 대답이다, 라는 건 훼이크고 위와 같은 상황에서는 일단 '오픈'할 것을 추천한다. 남친과 사진을 찍어 미니홈피에 올리고 남친에게 스크랩 해갈 것을 권장한다든가, 해당 여자분을 조용히 타이르는 방법이 있다. 물론 이렇게 '오픈'하는 방법을 썼지만, 그 여자분이 스크랩 해 간 사진 밑에 "오빠가 아깝네요." 같은 댓글을 달아 폭주한 곰신의 사연도 있고, 조용히 타일렀지만 "오빠 여친 왜 그래? 정신병자 같아." 같은 말을 한 경우도 있었으니 어느정도 각오는 해 두는 것이 좋다.


-무한, [연인을 헤어지게 만드는 세 가지 복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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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행복한 프라이데이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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