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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기를 현명하게 보내는 다섯 가지 방법

by 무한 2010. 1. 20.
인터넷 TV 안 본다고 몇 번을 이야기해도 도무지 끊을 줄을 모르는 상담원과 놀아주다가 늦었습니다. 통화 괜찮냐고 해서 지금 파지줍고 있으니까 얼른 용건만 말하라고 했더니 빵 터지는 군요. 끊을 생각을 안하길래 전화기 붙잡고 하소연을 좀 해줬습니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통화 괜찮으신가요?"

"동화요? 동화는 정아 친구가 동환데..."

"네, 고객님, 저희가 이번에 인터넷 가입 고객님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티비를 두 달간..."

"제가 열심히 파지를 주워서 돈을 벌고 있는데 손이 너무 시려워요. 겨울비까지 와서 종이는 다 젖어있고..."

"풉... 네, 고객님, 두 달간 무료로 인터넷 TV시청이 가능 하시구요..."

"이렇게 하루종일 일해도 전화요금, 전기세, 도시가스, 의료보험 낼 게 너무 많아요. 인터넷 TV를 볼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에요."

"네, 고객님, 그래서 저희가 무료로..."

"그럼 이왕 무료로 보여주는 거 한 2년 보여주세요."

"이번 행사는 두 달 무료로 보실 수 있구요, 그 후에는 언제든지 해지가 가능..."

"두 달 봐서 뭘 알아요, 좀 더 보여줘요."

"풉..."


나중엔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하고 끊었네요. 가끔 상담원에게 인생 상담을 하기도 합니다. 상담원이니까요. 여러분도 연애상담을 상담원과...(응?) 농담이고, 본문 일부 링크 걸겠습니다.


당신은 아직 가슴이 뛰고 있는데 그는 배꼽을 파서 냄새를 맡아보라고 하는 상태라면, '자극'이 필요하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잔소리는 서로 지치기만 할 뿐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대와의 추억의 장소를 방문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된다. 그냥 다시 가본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당신이 느꼈던 감정들을 이야기 해 주는 것이다. 당신이 그만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상대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단, 그게 이번 남자친구가 아닌, 이전 남자친구와의 추억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내가 당신의 남자친구라고 해보자. 그리고 당신은 나와 익숙해져서 이제 집에서 뒹구는 것이 더 편하고 시/군/구를 벗어나는 것이 새벽 두 시에 집에 들어와 자기 전에 씻는 것 보다 더 귀찮은 일이 되었다고 가정하자. 그런 당신에게 내가 당신과 갔던 곳의 입장권을 지갑에서 꺼내 보여주며 그때 음료수를 세개나 뽑아온 것이 너무 긴장되서 실수로 세개나 뽑은 거였다는 이야기를 꺼낸다. 그리고 당신이 피곤해 보인다며 집에 돌아가기 전 준비한 비타민제를 건넨다.

낯간지럽다고 할지 모르지만, 내가 당신에게 "넌 잠만자냐?" 라고 하는 게 나을까, 아니면 방금 말한 것 처럼 하는 게 나을까? 화장실에서 힘주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면 어느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금방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아래는 원문 전체를 보실 수 있는 페이지 링크입니다.

권태기를 현명하게 보내는 다섯 가지 방법(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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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하루 되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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