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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2)

그 남자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유혹의 기술 1부

by 무한 2009. 11. 26.
제목에 '유혹'이라는 말을 써 놨다고 떠 벌써부터 19금을 떠올리고 있는 솔로부대원들이 보인다. 자신도 민망한 미니스커트를 입으라거나 전화기에 대고 콧소리를 내라는 얘기가 아니다. 그냥 '친구'로 생각하는 남자들과는 아무런 어려움 없이 잘 지내면서, 관심을 가진 남자 앞에서는 사소한 행동 하나까지도 고민하게 되는 당신을 위한 매뉴얼 이다. 

자, 우선 긴장을 풀자. 당신이 경직되어 있을 수록 그의 앞에서는 <동양고전의 이해>같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마두도서관 앞에서 관심있는 남자에 신경을 쓰다 배로 계단을 내려간 P양(25세, 공무원시험준비중)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듯 바로 계단에 앉아 풍경을 감상하는 포즈를 취했지만, 그녀의 무릎에선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그 남자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오늘도 거침없이 솔직한 이야기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똥꼬에 힘을 꽉 주고 매뉴얼을 읽기 바란다.


1. 연애의 롤모델을 활용하는 방법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훌륭한 방법이지만, 종종 자기 자신도 자신이 뭘 좋아하거나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솔직히 얘기하자면, 나도 누군가 좋아하는 색을 묻는다면 쉽게 답하기가 어렵다. '가장 좋아하는 노래' 라든가,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 같은 걸 물으면 꽤 오래 생각해야 할 뿐 아니라, 답으로 고른 '그것'들도 맘에 들지 않을 때가 있다. 연애에 있어서 이것은 그닥 좋은 현상은 아니다. 상대가 "뭐 먹을까?" 하는 질문에도 어지러움을 느끼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자기만의 '롤모델'을 잡을 필요가 있다. 자신이 닮고 싶은 사람을 머리에 떠올려 그 사람이라면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넘길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물론, 자신과 너무 동떨어진 사람을 떠올려서는 안된다. 이것은 연애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는 것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현기증이 느껴지는 상황에서도 '모법답안'을 제시해 줄테니 말이다.

"자신의 모습이 아닌 것을 꾸며서 보여주라는 얘기인가요?" 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당신도 당신 마음이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알지 않는가. 그 흔한 심리테스트를 하면 배 사과 딸기 바나나 키위 중에 오늘은 키위를 골랐더라도, 며칠 후에는 딸기를 고를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당신은 당신이 읽고, 듣고, 경험하는 것들에 의해서 변할 수 있다. 여린 마음을 가진 여자사람이 무작정 쿨한 척을 하며 그 상처를 온 몸으로 견디는 것은 바보같은 일이지만, 쑥스러움으로 경기도에서 두번째라면 서러워하던 김양(27세, 서비스업)이 매장에서 물건을 팔며 사람과 만나는 일을 즐기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당신이 지금 버스를 탈 때에도 주위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쓴다거나, 친구들과 있을 때와 혼자 있을 때가 믿을 수 없을 만큼 다르다면, 부족한 부분들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 그것의 해답으로 권하는 것이 '롤모델'이란 얘기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당신의 '진심'을 바꾸라는 얘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2. 여성스러움을 발산하라


요즘은 시대가 바뀌어 독특한 엣지녀가 부각되고, 남자를 리드하는 '엽기적인 그녀' 스타일의 여자들도 많아졌다고 하지만, 결국 남자를 자극하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남자가 가지고 있지 않은 그 '차이점', 바로 '여성스러움'이라는 거다.

상대에게 네츄럴한 모습과 털털함으로 다가가려는 솔로부대원들도 있겠지만, 당신 말고도 동성의 네츄럴하고 털털한 친구들은 많다. 자신의 컨셉을 갖더라도, 결국 상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큰 부분은 바로 '여성스러움'이라는 얘기다. 이런 얘기를 꺼내면 빼놓지 않고 달리는 댓글이, "남녀차별이다" 또는, "유교적 사상에 물든 헛소리" 라는 거다. 여기서 말하는 '여성스러움'은 남자들이 여자의 '모성애'를 자극 하는 것과 유사하게, 여자들이 상대의 '보호본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얘기로 해두자.

무작정 조용하게 있거나, 내성적으로 있으란 말이 아니다. 간단히 생각해보자. 당신이 생각하는 '이상형'이 있다면, 그 이상형의 '남자다움'이 모두 결여되 있을 때 어떤 느낌이 들겠는가. 그런거 필요 없다고 말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왜 여자들이 "후진을 하는 그가 내 좌석에 팔을 얹고 뒤를 쳐다볼 때" "일에 몰두하며 팔을 걷어 붙였을 때" 등에 후한 점수를 줬는지 생각해보자. 그걸 뒤집으면 내가 말하고자 하는 '여성스러움'에 대한 이해가 될 거라 생각한다.


3. 공감대의 공략과 관심의 표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독 변수가 많으며, 사람과 상황에 따라 극단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 사례를 통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위에서 말한 '롤모델의 활용'과 '여성스러움의 발산'은 자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이 부분은 '상대'와 직접 관련이 되어 있기에 유독 어렵다. 이렇게 노파심을 가지고 염려를 적어두는 까닭은, 자신의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솔로부대원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밝혀둔다.

<노멀로그 응급실>의 연애상담을 살펴보면 대부분 둘의 관계를 자기 마음대로 '정립' 해 놓고 '해답'을 구한다. 학창시절에 수학문제를 풀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식이 틀리면 답도 틀리는 법이다. 이미 물을 엎질러 놓고 그 이전 상황에 대한 조언만 구할 생각이라면, 밖에 나가 운동장이라도 한바퀴 더 도는 것이 육체적, 정신적으로도 도움이 될거라 생각한다.


A. 공감대에 호감을 느끼는 경우

친구의 소개로 만난 여자사람과의 만남을 가진 후 Y군(29세, 회사원)은 상대에게 강한 이끌림은 못 느꼈지만, 알고 지내기에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문자와 전화를 주고 받다가 메신저를 통해 들어간 그녀의 미니홈피에 자신의 컬러링인 <Nothing better>이 배경음악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한테 관심있나?"라는 자뻑모드에 돌입했지만, 여자로부터 별다른 대시는 없었다. 자뻑모드에서 긴가민가 모드에 접어들었을 때, 여자로부터 별똥별을 보고 싶다는 문자를 받는다. 마침 몇십년만의 우주쇼라는 유성우가 쏟아지는 날이었고 둘은 그렇게 만남을 가지다가 연인이 되었다.



그저 우연이 겹쳐서 잘 맞아 떨어진 거 아니냐고 물을지 모르지만, 그녀의 미니홈피 배경음악은 1차적인 그의 주의를 끌기 위한 작전이었고, 그 후의 별다른 대시를 안한 것은 자뻑모드에 빠져있을 그에게 칼자루를 쥐어주지 않기 위한 인내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만남에서 그가 이야기 했던 '어린 시절 천체망원경' 에 대한 것을 기억했고, 그것에 대해 알아보다 유성우에 대한 기사까지 도달했던 것이다. 그저 운명에 모든 것을 맡기고 나몰라라 하고 있는가? 우연이 겹치지 않는다면, 당신이 필연을 만들 생각은 없는가?


B. 관심의 표현에 호감을 느끼는 경우

교회에 다니는 J군(32세, 쇼핑몰)은 쳥년부의 회장을 맡고 있다. 다른 청년부 회원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일을 도맡아 하는 까닭에 모임에서 따로 떨어져 있을 때도 많다. 그 날도 교회 행사 현수막을 걸러 나가느라 간식시간을 놓치고 밖에 나가 작업을 했다. 그리고 다시 교회로 들어왔을 때, K양(28세, 웹디자이너)은 J군에게 간식으로 나왔던 빵과 우유를 건냈다.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다 먹은 뒤, K양이 돌아가고 나서야 같은 청년부 회원에게 아까 간식이 모자랐다는 얘기를 듣는다. 역시 J군도 자뻑모드에 돌입하며 K양을 주시하게 된다. 그러다 별다른 접근은 없다. 며칠 후 교회에서 청년부 수련회를 떠났을 때, 회장인 J군은 캠프파이어 시간에 고기를 굽는 일을 맡게되고, 어디서든 고기굽는 사람이 그렇듯, 고기 대신 연기만 먹고 있었다. 그때 K양이 고기를 먹을 수 있게 접시에 쌈 재료와 고기를 챙겨다 주었고, J군의 마음은 불판 위에 놓인 듯 뜨거워 진다.



두 이야기를 보며 무엇이 느껴지는가? 당신이라면 그가 '자뻑모드'에 돌입했다가 '긴가민가모드'로 돌입할 때 까지 틈을 주었겠는가? 혹시 찌르레기보다 더 빨리 주변에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털어 놓아 그의 귀까지 들어가게 하진 않았겠는가? 아니면 반대로, 아무 생각없이 빵과 우유를 맛있게 냠냠 하진 않았겠는가? 혹은, 고기 먹는 일에 정신팔려 '콜라'나 더 찾진 않았겠는가?

2부에 더 이어서 이야기를 하겠지만, 당신이 위의 이야기를 모두 읽고 그대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참고할 수 있고,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당신의 변화를 위해 활용할 수 있다.


매뉴얼을 재미있게 읽고 있지만, 어제 저녁에도 소주를 사왔다는 댓글을 보았다. 그 분에게 지금 필요한 건 뭘까? 잊지 말자. 타자가 타석에 서지 않는다면, 타율에는 아무 변화가 없을 것이다. 시험을 봐야 합격인지 불합격인지를 알 수 있는 거지, '떨어지면 어쩌지'만 생각해서는 불안만 쌓여갈 뿐이다.

직장을 그만두고 오래 쉰 사람들은 대부분 다시 직장에 면접을 보고 새로운 회사에 적응하는 것에 대해 겁을 먹는다. 계속 겁만 먹고 있다면, 아무 것도 변하는 건 없을 것이다. 그 두려움은 더욱 커질 것이고 말이다.  연애도 이와 같다. 솔로의 시간을 오래 가질수록 누군가를 만나거나 자신을 다시 알려야 한다는 것에 겁을 먹는다. 그러나, 쫄지마라. 내가 이렇게 당신을 응원하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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