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동갑 남자와의 연애, 끝이 보이는 관계인 게 맞죠?
- 2017. 11. 22. 18:53
- Written by 무한™
연인과 띠동갑이라고 해서 꼭 그 연애가 결국 종말을 맞이하게 되는 건 아니다. 서로가 서로를 ‘나와 같은 하나의 사람’이라 여기며 존중하고 조율 역시 가능한 관계라면, 나이차에서 오는 약간의 어려움은 있겠지만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
극복이 어려운 경우는 연하 쪽이 연상 쪽에게 완전히 종속된 채로 만난다거나, 연상 쪽이 늘 ‘가르치는’ 갑의 입장으로 연애를 할 때다. 이런 연애는 늘 연상 쪽의 말이 곧 법이 되는 특징이 있으며, 연하 쪽의 답답함과 서운함은 ‘네가 아직 어리고 뭘 잘 몰라서 그러는 것’ 정도로만 치부되곤 한다.
보통 ‘띠동갑 커플’이라고 하면 연상 쪽이 지극정성으로 연하 쪽을 보살펴 마음을 얻어냈으리라 생각하곤 하는데, 처음 시작은 대개 그렇지만 썸을 타거나 연애를 시작한 이후에는 완전히 반대의 상황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까닭에 상대를 연애상대로 생각하지 않으며 심드렁한 태도를 보이던 연하 쪽이지만, 일단 다 베풀고 잘해주며 조언까지 해주는 연상의 호의를 받다 보면, 어느 새 상대에게 완전히 의존하거나 상대가 인생의 해답지를 들고 있다 여기며 맹목적으로 상대의 말을 따르는 것이다.
때문에 처음엔
“네가, 나 같은 아재를 좋아하겠어?”
라는 뉘앙스로 말했던 상대가, 한 두어 달 세뇌작업을 한 뒤엔
“넌 너보다 대여섯 살 많은 여자보다도 낫다. 그래서 내가 널 택한 것이다. 난 사람을 잘 본다. 난 사귀면서도 이런 갈등이 있으면 미련 없이 내치는데, 너라서 안 내쳤던 거다. 난 만나보며 결혼할지까지를 생각해 보는데, 넌 지금까지 90점 이상이다. 이전 내 여자친구들은 80점대였다. 난 네가 나쁘게 굴면 더 나빠질 거고, 착하게 굴면 더 착해질 거다. 내 지인 중엔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연하와 만나면서 1년의 기한을 두고 만나는 사람들 있는데, 난 그렇지 않다. 내가 솔로였던 건 아무나 만나서 연애하거나 그런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라며 밑도 끝도 없는 근자감을 보이기 마련이다.
저걸 저렇게 우리가 밖에서 보면
‘얘 서른 몇 살에 그냥 회사 다니고 있는 회사원이면서 뭔 소리 하는 거야? 회사에서 상사한테 깨질 때도 있고 부모님한테 잔소리 들을 때도 있는 서른 몇 살이면서, 띠동갑 연하 여친에게는 무슨 자기가 하나님과 동기동창인 것처럼 얘기하고 있네?’
하며 코웃음 칠 수 있는 일이지만, 저게 띠동갑 연하 여친에게는 정말 진지하고 심각하게 들리며 ‘오빠에겐 내가 더 착하게 굴어야 예쁨 받을 수 있는 거구나’하는 깨달음의 말씀이 되어버리고 만다.
뭐 이유와 형식이 어떠하든 그렇게라도 행복한 관계를 꾸려나갈 수 있는 거라면, 연애엔 다양한 형태가 있을 수 있으니 그러려니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위와 같은 경우 대개 연상 쪽의 완전한 지배로 굳어지기 마련이며, 연하 쪽의 의견이나 생각 같은 건 ‘넌 어리고 뭘 잘 모른다’는 말로 무시되는 경우가 많고, 결국 연상 쪽이 하고 싶은 대로 따라가지 않으면 끝나게 되는 불공평한 관계가 된다는 걸 기억했으면 한다. 그건 ‘다른 형태의 연애’라기보다는 그냥 ‘사육’에 가까운 일이다.
연하의 입장에서 띠동갑인 상대를 보면-그것도 이제 갓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십대 초반의 입장에서 어느 정도 사회에 자리를 잡은 삼십대 초중반의 상대를 보면- 대단해 보일 수 있다. 또래와는 씀씀이도 다르고, 데이트의 스케일도 다르며, 아는 지식이나 할 줄 아는 것이 많아 보여 엄청난 능력을 지닌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건 대개 그냥 그 나이쯤 되면 자연히 갖게 되는 것일 수 있으며, 그게 정말 상대의 특별한 능력 때문이라 하더라도 그가 이쪽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거나 손쉽게 잘 살 수 있도록 만들어 줄 순 없다는 걸 기억했으면 한다. 예컨대 SKY 나온 오빠가 SKY 입학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며 앞으로 네 의지와 생각은 다 접어두고 시키는 대로 하라면서 모든 걸 다 조종하려 들고 괴상한 것들까지 시키면, 그건 가지고 노는 거지 가르쳐주는 게 아니잖은가.
상대가 약속하거나 자랑하거나 장담했던 것들 말고, 지금 뭘 시키거나 주문하고 있으며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는지를 차분히 살펴봤으면 한다. 다른 사람에게 그랬으면 뺨맞을 일을 시키고 있진 않은지, 훗날 이쪽의 약점이 될 수도 있는 것들을 수집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정말 이쪽을 존중하며 애정이 있다면 함부로 할 수 없는 말들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이쪽을 그저 어리숙한 애로 보며 자신의 언행불일치에 대해 궤변으로 핑계를 대고 있진 않은지, 분명하게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그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자신은 완벽한 듯, 이미 다 뭐가 뭔지 알고 있다는 듯 얘기하며 늘 이쪽에 대해 지적하거나 지시할 뿐이며, ‘널 어떻게 만들어 주겠다. 널 어떻게 만들고 싶다’라는 이야기만 하는 건 정상적인 연애가 아니다. 그러니 나에게 없는 것들을 상대는 다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으로 맹목적으로 따르지만 말고, 자신은 아무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말하며 이쪽에게 지시와 주문만 하는 사람에게서는 얼른 벗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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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ㄴㄴㄴ2017.11.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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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나이많다고 꼭 이상하고 도태되엇다고 생각은 안합니다만 유념은 하게되는군요.
솔직히 연상 남자 연하 여자로만 구분해서 나이차나는 커플로 비교하는건 꺼림직하네요
여자 연상일수도 있는데말예요
전에 드라마에서 여자주인공이 띠동갑이상 연상이였는데 그때엔 별말없더니 그반대되니까 논란되는것도 좀..
심지어 정자 난자 논란까지. 불필요하게 남자만 까이는것 처럼 보이는건 제가 남성이라서 일지
ㅇㅇ2017.11.26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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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열몇살 이상많은건 셀수없어요
푸른안개는 대놓고 원조교제설정이었고 총리와나에서 윤아씨 상대역 이범수인게 말이되나요 도깨비는 심지어 여주 미성년설정인데 나이땜에 남주나 친구가 고민하는거 1도 안나오고 교복입은 여주 보고 삼십대중반 남자가 지첫사랑이다 타령합니다 최근엔 이선균 아이유.김태리 이병헌 캐슷으로 계속 말나와요
실제도깨비 방영후 20대알바생들한테 드라먀 얘기하며 찝적이는 40대도 있었다하고
세상엔 또라이들이 많잖아요
이러니 현실에서도 말이 나오죠
스윗독자2017.11.2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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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경험의 문제도 많은 것 같구요. 다양한 경험, 예를 들어 인간관계나 사회 환경의 스펙트럼이 넓으면 융통성이 아무래도 더 있게되고 그러면 나이라는 숫자의 제약 보다는 다른 부분에서 공통점을 찾고 그 위주로 대화나 생활이 흘러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 어느 순간 남편의 나이를 깨닫는 때는 생일이라던가...서류 작성할 때, 그리고 때로는 한 5년 차이가 나면 더 오래 같이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는 정도인 것 같아요.
그리고 사연을 보니 20대와 30대 띠동갑 커플이야기를 다뤄주신 것 같은데 30대와 40대 띠동갑은 또 전혀 다르니까요. 아무래도 20대는 사회경험도 적고 하니까 30대 오빠 누나를 우러러 보게 되는 부분이 있겠죠. 하지만 30대로 접어들면 연하 입장이라도 나름 사회 경험이 쌓인 상태라서 그런 갭이 조금 줄어드는 느낌이 있습니다. :)
에에...뭔가 나이차 많이 나는 커플의 반론같이 되어 버렸는데요. 어쨌든 결론은 나이 많다고 다 늑대같거나 여우같은 사람은 아니에요! 역시 늘 무한님이 얘기하시듯이 배려할 줄 아는 마음씨를 가진, 따뜻한 사람인지 그걸 제일 먼저 봐야하는 것 같습니다.
무한님 글 잘 읽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스위스에는 푄현상-자연시간에 배운 푄!!!-이어서 갑자기 또 따뜻하네요. 한국 수능이라 많이 추웠을 텐데 건강 조심하시기를!
AtoZ2017.11.2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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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ㅅㅇ2017.11.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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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17.11.26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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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ㄴㅇㄹ2017.11.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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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ㅍㄹ2017.11.2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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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2017.11.2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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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등한 관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는 중요하군여~~
마나오링2017.11.2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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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이차 많이 나는 커플은 사회통념상 받아들여지기 힘들긴 하죠. 그나마 호의적인 반응이 '헐 저런 도둑놈!' 수준이곤 하니
Years2017.11.23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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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나이차 가지고 편견을 앞세우는 사람은 저절로 멀리하게 되더라구요. 한 커플이 서로 존중하는 연애를 했는지 아닌지에는 관심 없고 나이차만 가지고 도둑이네 또래에게 외면받았네 이런 프레임부터 떠올리는 사람은 본인의 의도야 어쨌든 존중하며 잘 사귀는 사람들에게도 프레임을 씌우는 효과를 내거든요.
중요한 건 나이차가 아니라 나이차가 나든 안 나든 서로 존중하는 태도를 보일 수 있는 연애를 하느냐입니다. 그렇지 못한 상대를 만났다면 궤변 듣고 있지 말고 쫑내야 하는 게 맞지만, 그렇게 되는 원인은 존중없음이지 나이 그 자체가 아니지요. 대부분 그렇다고 해봐야 그 '대부분'은 그냥 살면서 듣고 읽은 에피소드의 주관적 체감일 것이구요.
릴리2017.11.24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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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려면 벗어나야할 컴플렉스 세가지'란 글은 정말좋네요 저장~ 해뒀어요 팔뚝살이문제였군요ㅋㅋ
맞아요 고전은 안읽게되죠 전 착한여자 콤플렉스에서 좀 벗어나야겠어요 글감사합니다
Tone and manner2017.11.24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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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몰라요.2017.11.2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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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차보단 연하의 상대가 결혼을 하고 싶댜는 전제하에서만 가능할겁니다.
그게 아니면 그저 스쳐지나는 특이한 연애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닙니다. 배려, 소통, 이해 좋지만 소용없습니다. 처음부터 여자쪽이 남자를 많이 좋아하는 경우만 띠동갑 연애가 지속되어 결혼까지 가능합니다.
매력발산은 물량공세, 성숙함, 우월한 사회적 인식등이 될수 있지만 결국 익숙해지면 당연하듯이 받아들여집니다.
즉, 처음에 연하가 첫눈에 반하지 않고선
연하가 연상을 만나는 이유는 이 사람이다 라는 성격이나 개인적 특성보단 나보다 풍부한 경험과 자원으로 인해 자신이 가지지 못한 우월적인 조건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연애를 지속시키려면 개인적특성으로 바꿔야합니다. 그리고 개인적 특성으로 연하가 연상을 좋아하는 이유로 변하기 위해서는 지독한 인내와 헌신이 뒷받침되야합니다. 물론 너 아니어도 만날사람 많다는 자신감 또는 허세도 필요할테죠
연하가 처음부터 연상에 첫눈에 반한 케이스랑 연상이 연하를 좋아하게 된거랑은 갑을관계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결론은 아무리 추억을 쌓고, 밀당을하고, 백번 잘해줘도 동등한 인격체로 대우한다 할지라도
한사람을 만나는 권태로움과 다른 사람과의 연애에 대한 호기심, 상대를 위해 청춘을 바쳤다는 피해의식을 끝까지 안고 가야합니다. 결혼 후에도 말입니다.
연하가 연상을 미치도록 빠진게 아니면 끝까지 각오하셔야할겁니다. 다른 분들은 해피엔딩이 있었으면 하네요.
플라썸2017.11.2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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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조건의 격차는 불편함의 대상이고 헤어짐을 고려하는 원인이지 만남의 이유가 아닙니다. 물론 제가 연하의 입장에서 그것을 누리는 쪽이기 때문에, 결벽을 부릴 수 있다는 점을 부정하진 않습니다.
굳이 사서 열등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나이차나는 연인이 아니라면 경제적 사회식견적 열등한 위치에 처할 이유가 없는데 말이에요. 미치도록 빠지지 않아도 상관 없습니다. 개인 가치관의 문제이지요.
첫 연애입니다. 청춘을 바친 피해의식은 없습니다. 있다해도 결혼적령기를 지나보낸 상대방과의 등가교환 가능하지 않나요? 뭐 교환불가라쳐도 본인 피해의식은 자기 책임이고요.
1년, 또 1년, 제 선택이었고 함께한 시간들이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
연애몰라요.2017.12.0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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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반할만큼 제가 상대에게 매력적이지 않은것과 상대가 제 매력을 발견할만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 않은것뿐입니다. 저도 제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다. 당시에 저는 최선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플라썸2017.11.2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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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고 사실이다보니 애취급 받을 때가 있기는 합니다.만,
전 그러면 거기서 대화 접습니다. 두어번 그러니 네가 아직 안 겪어봐서~식의 덮어놓고 대화는 마주하지 않을 수 있더군요. 아무리 내가 안 겪어본 게 사실이라도, 상대방이 '너는 무지하다'라고 깔고 들어오면 내가 하는 말은 소리인지 공기인지 아무 의미가 없는거지. 그래서 위의 뉘앙스를 마주했을 때 저는 "내 말이 아무 의미 없는 듯하니 그만 말하겠다" 고 잘랐습니다... 네 제가 더 못돼서 가능한 짓입니다.만, 무시당할 용의가 없다면 무시를 용인하지 않아야 합니다.
연인들이란 다들 서로의 다름을 끌어안고 연애하겠습니다만, 나이차같이 파급효과있는 다름은 둘만의 문제로 다루기에도 만만치만은 않거든요. (물론 둘의 사회적 속도가 비슷한 관계는 예외) 그러니 선입관일랑 조금 유보해주었으면 좋겠네요. ㅎㅎㅎ
ㅇㅇ2017.11.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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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모임 동아리모임 신입생 들어올때마다 찝적이는 복학생 잇어서 신입생 모이면 블랙리스트처럼 알려주고 했는데
펭귄2017.12.02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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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01252017.12.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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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결혼 꼭 할거고 부모님도 아프시고.. 정말 미안하다며 훅 떠나버린 그 사람 때문에 일주일을 식음을 전폐하고 있어요.
죽고싶습니다
그런 줄도 모르고 결혼 할 때 퇴장곡은 이걸로 하자 저걸로 하자며 이야기했던 제 자신이 초라해지네요
띠동갑이라고 전혀 못 느낄정도로 서로 잘 맞았고 싸운적도 한 번 없습니다.. 처음엔 서로 나이를 모르고 만난 케이스 였는데.. 애취급 받은 적 없고 오히려 허당끼있는 그사람이 배려를 더 많이 해주었습니다. 못 잊을 것 같습니다.
Ace2017.12.25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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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2018.03.1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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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저런 케이스만 있는건 아니라는건 너무 확실한 사실입니다
저런 케이스의 사람이라면 헤어지는게 맞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의 사람들이 많은것도 사실입니다
월드컴2018.11.2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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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nup2018.12.0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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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글을 쓴다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조건의 남녀 사이에 대해 같은 식으로 쓸 수 있습니다.
동갑 커플이든, 국제 커플이든, 연상연하커플이든, 나이차이 적은 커플, 많은 커플, 한쪽 집안이 기운 커플, 외모 차가 심한 커플, 외모가 비슷하게 못난 커플, 잘난 커플, 공인과 일반인 커플, 특정 직업군 커플, 같은 학력, 다른 학력, 고학력, 저학력, 지방과 서울, 도시와 시골, 다가족과 편부모, 고아, 여자형제 남자형제, 외동등등의 커플들에 대해서도 이런식으로 한참 단점과 예상되는 시나리오를 쓸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연애는 조건과 상관없이 자신을 좋게 상대에게 보이고 싶어하고 잘되고 싶어하는 마음들은 자동으로 작업, 수작, 꼬시기, 작전, 밀당등으로 폄하할 수 있고, 사랑이라는 감정도, 조건, 이해득실등으로 바라보면 얼마든지 세속적으로 비꼴 수 있죠. 돈때문이다 순수하지 못한 의도로 접근한다. 등등.
대부분의 남자들은 (물론 여자들도) 본능적으로 이성 (혹은 동성)을 성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나이 차 별로 안나는 사람은 순수하게 좋아하는 거고 나이 차 많이 나는 사람은 단순히 육체적으로 어떻게 해볼라고 접근하는거다라는 것부터가 ㅋㅋㅋ
아무리 같은 말이라도 백인이 하느냐 흑인이 하느냐, 동남아 외노자가 하느냐, 시장 사람이 하느냐 교수가 하느냐, 부자가 하느냐, 어린 사람이 하느냐 나이 많은 사람이 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들릴 겁니다.
아무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다고 해서 그게 선입견이고 차별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사람은 어쩔 수 없어. 다들 그래라는 말로 면죄부를 주는 것까지는 어떻게 이해한다 치더라도, 당당해 하거나 당연시 하지는 마세요.
차별은 차별이고 편견은 편견입니다.
그리고 누구라도 상대가 그런 편견에 사로잡혀 당신을 왜곡해서 평가하고 대한다면,
그런 사람 만나지 않는게 좋습니다.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안맞는 거니까요.
그 어떤 커플도 서로에 대한 편견이 없는 사람들끼리 만나서 이루어 집니다.
그래서 아무리 당신이 생각할 때 말도 안되고 싫은 커플이 있다 하더라도, 니 맘대로 평가질 하지 마시고. 그냥 니 일, 니 연애나 잘하시길 바랍니다.
사회적 편견 때문에 가뜩이나 힘든 시련을 겪고 뚫고 극복하며 지내실 분들에게 너 같은 것들의 무지몽매함으로 무너질 분들도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아프지 않는 것은 아니니깐요.
내가 들었건, 겪어 봤건, 상상을 했건, 일부분의 경우일 뿐이고 일반화 해서는 안되죠.
쩝.
편협합니다2020.02.1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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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yde2020.02.1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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