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완벽주의자7

연애 결벽증. 연애를 어렵게 만드는 높은 장벽. 그리스 신화 속 아르테미스는, 달의 여신이자 순결을 맹세한 처녀신으로 유명하다. 테베의 왕자 악타이온은 사냥 중 정말 순수하게 물을 마실 목적으로 샘을 찾았다가, 우연히 거기서 목욕을 하고 있던 아르테미스를 보게 되었다. 아르테미스는 자신의 알몸을 봤단 이유로 악타이온을 사슴으로 변하게 한 뒤, 그를 사냥터로 보내 그가 데려왔던 50여 마리의 사냥개들에게 물어 뜯겨 죽도록 만들었다. 아르테미스와 알페이오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인간인 알페이오스는 여신 아르테미스를 짝사랑하며 열렬히 구애했는데, 아르테미스는 그 구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알페이오스가 구애를 멈추지 않자, 아르테미스는 자신과 자신이 데리고 있던 시녀들의 얼굴에 진흙을 바른 뒤 그를 불렀다. 그녀를 만나러 온 알페이오스는 절망했다. .. 2016. 3. 6.
대인관계 서툰 남자, 사람도 사랑도 어렵다는데. 수호씨의 사연을 읽으면서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생각나더라. 사실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먼저 떠오르긴 했는데, 그 말을 그대로 쓸 순 없잖아. 머리 좋은 애들만 모인다는 학교에서 천재소리 들으며 학창시절을 보내고 대학에도 조기입학을 했던 수호씨가, 훗날 오랜 방황과 백수생활을 하다가 고시를 봐야겠다고 생각해 준비하자마자 붙는 걸 보면서, '똑똑한 머리나 남다른 집중력이라는 게, 이렇게 또 빛을 발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게 인생역전을 시켜줄 만큼 문턱 높은 시험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남들은 2~3년 공부해도 합격 못 하는 경우가 있는 시험이잖아. 그런데 혹시 이런 말 들어본 적 있어? "All work and no play makes jack a dull boy." 영화 에서 작가인 잭 .. 2015. 5. 13.
썸인 줄 알았는데 소개팅 한다는 상대 외 1편 썸인 줄 알았는데 소개팅 한다는 상대 외 1편 배찬씨, 병원에 가서 내 증상을 설명하면 의사가 그러잖아. "뭐뭐(병명)인 것 같습니다. 무슨 일 하세요? 작업환경 때문에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연고 바르시면 괜찮아지실 겁니다. 당분간 손에 물 많이 닿게 하지 마시고, 연고는 아침저녁 발라주세요." 그런데 의사가 저렇지 않고, 대신 "아…, 그런데 혹시 진단만 원하시는 거 아니시죠? 처방도 받으실 거죠? 이거 연고 바르면 나을 것 같긴 한데, 처방전 써 드릴까요? 제가 사실 피부과 전문의가 아니라 가정의학과 전문의이긴 한데…." 라는 얘기 하고 있으면 못 미덥고 뭔가 이상하지 않을까? 위의 의사와 아래 의사의 전공 및 경력 등이 모두 같다고 해봐. 그렇다 쳐도 분명 위의 의사에게 더욱 신뢰가 가지 않겠어.. 2014.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