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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중)701

호의적이던 그녀, 차갑게 변해 공적인 대답만 하네요. 김형, 마침 오늘이 우리 아파트 분리수거 하는 날이라 분리수거에 관한 예화를 하나 얘기할게. 우리 집은 신문을 구독하지 않는 관계로 분리수거 날 남들이 뭉텅이로 내다 놓은 신문지를 가져다 쓰곤 해. 집안 일을 하다 보면 한 번 쓰고 버릴 신문지가 필요한 필요한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마다 신문을 사다가 쓰긴 좀 그러니까. 분리수거장에 가보면, 채 펴 보지도 않은 채 내다 놓은 신문 뭉텅이들이 있거든. 그건 우리 어머니가 사용하시던 방법을 나도 따라하는 건데, 언젠가 이런 일이 있었어. 어머니가 분리수거장에 가서 신문 뭉텅이를 가져오시는데, 옆에서 보고 계시던 한 할아버지가 물으시는 거야. “신문 쓰시게요? 몇 동 몇 호 사세요?” 누군지도 모르는데 이쪽의 주소를 그대로 알려줄 순 없는 거잖아. 그래서.. 2018. 9. 5.
다시 만날 것도 아니면서 연락하는 구남친, 그 이유는? 그러니까 -연애 중 남친이 갑이었으며 -남친이 갑질하듯 이별통보 했고 -이후 이쪽에서 매달려도 대답은 하지만 받아주진 않는 경우 일 때, 이쪽이 마음을 접으려 해도 상대가 계속해서 여지를 남기거나, 잊을만하면 연락해 사람 속을 뒤집어 놓는 사례가 있다. 이렇게 연락하는 구남친들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오늘은 각각의 특징과 함께 해결책을 알아보자. 1. 어그로마니아형 이건 걸려온 전화를 일부러 받지 않았을 때, 아래와 같은 대화를 하게 되는 사례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다. 여자 – 전화했었네? 왜? 남자 – 몰라 여자 – 몰라가 뭐야? 방금 전화했었잖아? 남자 – 됐다 그냥 저 정도만 말해도 이후 여자 쪽에서 “할 말 있어서 연락했을 거 아냐. 뭔데?” “다시 걸어줘, 받을게. 아님 내가 전.. 2018. 9. 4.
자긴 지금 연애할 상황이 아니라는 그녀, 어쩌죠? 김형, 몇 년 동안 그냥 ‘업무와 관련해서만 얘기 나누던 동료’로 지내던 사람이, 뜬금없이 “그간 A씨를 보며 호감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A씨를 이성적으로 보게 되었는데, 행여 제가 이런 호감을 가진 걸 A씨가 불쾌하게 생각하신다면 여기서 깨끗하게 그만두겠습니다.” 라는 고백을 했다고 해서, “어머 그래요? 그러면 오늘부터 우리 사귀는 건가요?” 라는 이야기를 하면, 그게 더 이상한 것 같지 않아? 뭔가 자꾸 눈도 마주치고 일부러 더 접점을 만들려는 제스쳐 같은 게 있었으면 몰라도, 사적인 톡 한 번 보낸 적 없는 사이인데 다짜고짜 “고 해도 되는지, 아님 스톱인지 말해줘요.”라고 하는 건 상대를 난감하게 만드는 것에 지나지 않잖아? 1. 약속을 잡고도 연락을 안 해…. 김형, 봐봐... 2018. 8. 28.
온라인 게임 하다 만난 그녀, 잘 되는 방법 없나요? 코너명이 인데, 늘 삼천 자를 넘게 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며칠간 말을 놓고 쓴 매뉴얼을 발행하기도 했고 해서- 높임말로, 천오백 자에 딱 맞춰볼까 합니다. 매뉴얼 분량이 적다고 해서 정성이 덜 들어간 건 결코 아닙니다. 특히 임형의 이 사연이야 말로 제가 네 번째 다시 쓰고 있는 매뉴얼이니, 쓰다 쓰다 이것만 붙잡고 있는 것에 지쳐 요점만 정리하는 거라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현재 임형이 연락하고 있는 상대는, 진입장벽을 50cm밖에 안 쌓고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임형은 사연에 -다른 여성유저들은 번호 절대 안 주며 알려줘도 가짜번호 줌. 그런데 상대는 진짜 자기 번호를 알려줬음. 이라고 적지 않았습니까? 게다가 상대 주변엔 남녀불문 사람들이 가득하며, 약속은 거의 매일 .. 2018.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