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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지부지13

클럽에서 만났다 흐지부지 된 썸남에게, 2년 만에 연락이 왔어요. 이게 못 쓰는 관계인 걸 K양도 머리로는 잘 알면서, ‘그래도 혹시 어쩌면….’하는 마음에 내게 관계 발전의 가능성 같은 걸 물으면, 난 K양만 모르는 척하는 뻔한 얘기를 뻔하지 않은 것처럼 해야 해서 힘들어진다. 그냥 아주 간단하게, -클럽에서 만나 스킨십 진도 다 나간 남자와 흐지부지 인연이 끊겼는데, 2년 만에 온 그의 연락에 다시 만나게 됨. 그런데 만나선 결국 이전에 다 나간 스킨십 진도를 복습하게 됨. 그렇다면 그건 뻔한 관계. 라고 일단 적어두도록 하겠다. 그러니 ‘그런 목적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부분들’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려 하기 전에, 확실한 증거인 팩트와 패턴을 먼저 살피자. K양이 현재 외롭고 심심한 상황인데 상대가 달달함을 앞세워 다가오니 그의 태도가 수상함에도 불구하고 믿어 보고.. 2018. 7. 3.
썸만 길게 타다 결국 흐지부지 되는 이유 BEST5 썸과 관련된 사연 중엔 “분명 그린라이트 인 것 같은데, 왜 상대는 제게 사귀자는 말을 하지 않을까요?(또는, 상대는 왜 저랑 사귀지 않을까요?)” 라고 묻는 사연이 절반을 넘게 차지한다. 사연 속 사정은 물론 다 다르지만 크게 보자면 다섯 가지 유형으로 묶을 수 있는데, 오늘은 이걸 좀 소개할까 한다. 사연을 보내기 전 자신의 이야기가 아래 유형 중 하나에 속하는 게 아닌지를 먼저 자가점검 하시길 바라며, 레드라이트를 그린라이트로 잘못 보는 적녹색맹(응?) 유형에 대해선 제외했다는 것을 밝힌다. 자, 출발해 보자. 1. 남자는 소심하고, 여자는 기대만 하는 유형. 둘 다 수동적인 태도로 아무 것도 하지 않다가, 그것에 대해 두곤 ‘상대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걸 보니, 내게 마음이 없나보네.’ 하며 상.. 2016. 9. 2.
썸만 타다 끝난 관계, 흐지부지 된 이유는? 새 글 공지가 늦었습니다. 일주일 이상 묵은 글입니다. 지난주에 공지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꿈속에서 했던 것 같습니다. 소제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2. 찬물 같은 걸 끼얹나? 3. 다른 이성과 관련된 두 가지 이야기. 4. 그 외의 사고다발지역. 블로그에 글을 쓸 때, 일단 '글쓰기' 버튼을 누르면 반나절은 그냥 지나가버리는 까닭에, 이런 아무 것도 아닌 새 글 공지를 올리는 것에도 부담을 가지게 되었나 봅니다. 글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가시면 읽으실 수 있습니다.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694882&memberNo=1306023 예전 글들에 비해 너무 진지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 2015. 6. 21.
사생활이 철저히 비밀인 남친, 어떡해? 외 1편 스물한 살 땐가 두 살 땐가, 내 지인 중 하나가 불치병에 걸렸다고 했다. 그는 지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각혈을 하는 걸 보여주기도 하고, 한국에서는 치료법이 없어 미국으로 간다는 이야기를 했다. 때문에 나와 내 지인들은 그를 만나면 늘 위로의 이야기를 했고, 만났다 헤어질 때마다 침울한 표정으로 잘 될 거라고, 잘 다녀오라는 이야기까지는 했다. 그런데 몇 주가 지나도 그는 출국하지 않았고, 그냥 '위로의 술자리'만 계속 되었다. 기침하며 각혈을 하는 날이 있는 반면, 그냥 가슴만 움켜쥐는 날도 있었다. 무엇보다, 미국으로 가서 치료를 받는 게 병원 정도만 옮기는 간단한 일이 아니고, 또 다른 지인이 알아본 바에 의하면 미국보다 우리나라가 그 병과 관련해 더 앞서 있었기에 우린 그를 의심하게 되었다. 그래.. 2015.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