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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34

그는 왜 갑자기 이별을 결심하게 된 걸까? 선영씨, 잘 봐봐. 이 부분이 상대를 답답하게 만드는 부분이야. 선영씨는 신청서에 "제가, 제 옆에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에 재회를 바라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제 삶의 운전대를 대신 잡아줄 사람이 필요한 것도 아니에요. 관성 때문에 재회하려는 건 더더욱 아니에요. 그리고 전 다시 만나면 문제가 되었던 걸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요." 라고 적었지? 저렇게 다 결론 내놓고 그 결론에 대한 답을 달라고 하면, 상대는 답답해질 수밖에 없어. 나야 사연을 하루 이틀 보는 게 아니니 선영씨가 무슨 얘기를 하든 다 이해할 수 있지만, 남자친구 입장에선 연애 중 여자친구가 저런 화법을 사용하면 답답할 수밖에 없어. 남친도 억울하고 답답한데, 남친의 억울함과 답답함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못.. 2015. 11. 26.
재회할 생각 없다면서 연락은 계속하는 구남친 외 1편 간디(애완견, 애프리푸들)를 데리고 지인의 집에 놀러 간 적이 있다. 공쥬님(여자친구), 나, 간디 이렇게 셋이 놀러 갔는데, 저녁을 먹고 있던 중 지인의 남편이 들어왔다. 지인의 남편은 술에 취해 있었다. 우린 지인이 결혼하기 전에 주로 어울렸기에, 지인의 남편과는 결혼 전에 한 번, 그리고 결혼식장에서 한 번 봤을 뿐이었다.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앉아서 밥을 먹으며 TV를 보는데, 지인의 남편이 고깃덩어리 하나를 쥐곤 간디에게 이것저것 시키기 시작했다. 손, 앉아, 엎드려 같은 명령들이었다. 그런데 그는 고깃덩어리를 간디에게 주진 않고, 계속 명령만 하며 주는 척 하다가 다시 뺏었다. 그가 계속 약올리기만 하자 간디도 더는 말을 듣지 않았고, 그가 불러도 그에게 가지 않았다.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 2015. 4. 28.
남친의 이성관계 통제하려다 위기에 놓인 여자. 블로그에 새 글이 안 올라온다고 카톡으로, 메일로, 댓글로, 방명록으로 걱정을 해주시는 독자 분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 그 중 다수의 독자 분들이 "혹시 전에 대장내시경 한 일과 연관되어 글을 못 올리시는 건지…." 라며 걱정해 주셨는데, 내 대장은 아직까진 크고 아름다우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틀은 다른 글을 쓰느라 글을 올리지 못 했고, 어제는 조카 졸업식에 갔다가 친척모임까지 하게 되어 글을 올리지 못했다. 졸업식에서 조카 담임선생님이 전람회의 을 배경으로 깔고 학생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영상으로 제작한 걸 틀어주었는데, 정작 학생들을 덤덤하고 나랑 공쥬님(여자친구)만 말없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되어 느낌이 좀 이상했다. 김동률의 '염소창법'이 자꾸 마음을 흔들어 눈물이 .. 2015. 2. 12.
똑똑하고 예쁜 여친, 그런데 그는 왜 헤어지려 할까? 외 1편 십 수 년간 낚시를 즐겨온 입장에서 솔직히 고백하자면, 회나 매운탕이 먹고 싶을 경우 식당을 찾는 게 낫습니다. 물 때를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무작정 바다로 낚시를 떠나는 것에 대해서는 뭐 말 할 것도 없고, 치밀하게 다 계획해서 떠난 낚시라고 해도 겨우 손바닥만 한 고기를 몇 마리 잡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열 번 중 한 번 꼴로 놀랄 정도의 물고기를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간 들어간 비용을 다 따져서 계산하면 그것 역시 분명 '마이너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뭐, 계산기를 두드리자면 그렇다는 겁니다. 먹을 목적이 아니라 그 '손맛'을 보고 싶어 낚시를 가는 거라고 할 경우, 이것 역시 경제적으로만 따지면 확실히 여러 차례 보장된 손맛을 볼 수 있는 '손맛터(낚은 고기를 놔주고 가는 낚시터)'를 찾는.. 2015. 1. 21.